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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더 글로리 완결까지 방금 다 봄.(강스포) 주여정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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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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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완결까지 다 본 총평은 정말 잘 만들고 잘 설계한 드라마다. 라는 것임. 초반에 그렇게 도파민 팡팡 터지게 설계하고 시청자들 기대치 한계까지 끌어모은 상태에서 이정도 감상 나올 정도로 후반을 끌었다는 건 작가 역량과 연출이 정말 훌륭했다는 것임. 은숙 드에 대단함을 느껴본 적은 없었는데 매 편마다 기발한 대사들도 너무 좋았음. 적절한 복선 배치와 서로 갈고리처럼 엮어 터지는 사건들의 흐름이 좋았음. 빈틈이 느껴지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는 시청자의 상상력 정도로 채워넣어도 무방할 부분이라고 느껴지고.

드라마 보는 중에 리뷰 글 몇개를 봤었는데 전반적으로 주여정 캐릭터에 대한 불호가 많더라. 나도 하도영 캐릭터의 매력이 압도적으로 컸고 문동은과 붙는 씬에서 유독 둘 사이의 흐르는 텐션이 흥미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했기에 그 대척점으로 붙는 여정 캐릭터가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는 사실엔 충분히 공감했음. 근데 오늘 막화 다가오면서 주여정이 문동은에게 숨기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자 작가가 이를 위해 주여정의 캐릭터를 일부러 이렇게 설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듬.
드러나는 비밀이 대단한 비밀은 아니지만 복수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 시청자들은 극을 볼 텐션감이 떨어지고 그때 주여정의 캐릭터가 빛을 발함으로써 떨어진 텐션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16화까지 달릴 수 있게 한다는 느낌.

더 글로리가 워낙에 파격적인 스토리 라인이기 때문에 등장인물 대부분이 강렬하고 색채감이 뚜렷한 캐릭터들이라 주여정은 메인 여 주인공과 붙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밍숭맹숭하다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이는 작 중에 표현된 부분을 보면 모두 다 이해가 가는, 설득력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듬. 유달리 착했고 문동은에게 성심 바쳐 복수를 도왔던 건 1. 죽은 아버지가 갖고 있던 정의감이랄까, 남을 도우려는 의지를 받들려는 것으로 보였고 2. 문동은의 복수를 돕는 것 또한 그의 연장선(소희를 냉동실로 옮기자 한 것이 아빠, 엄마가 소희의 억울함이 풀리길 기다리며 시체 관련 경찰의 압박을 거절한 점) 인 동시에 자신이 실행하고 있지 못한 복수를 남을 도우며 어느 정도 대리 만족 하고 있었다고 생각됐음.

그리고 엔딩 쯤에 자살하려던 문동은이 여정의 어머니로 인해 목숨을 구하고 주여정의 복수를 돕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하게 되는 모든 과정 또한 그렇게 했어야만 문동은의 구원이 마무리된다고 생각되어 이해가 되더라. 지금까지 동은의 복수를 도운 조력자들을 보면 다들 형태는 달라도 고통 속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음. 특히 핵심 조력자들은 구원받았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 때문에 작가는 이번에 복수를 행하는 주체자를 여정으로 바꾸고 그 핵심 조력자의 역할을 동은에게 줌으로써 동은이 자신의 복수 과정에서 조력자들에게 주었던 구원처럼 그녀를 진심으로 평안하게 만들어주려 한 것 으로 보임.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 생각한다면 주여정은 절실히 필요한 캐릭터였고 러브라인 또한, 마찬가지(복수만을 위해 달려 온 문동은은 지독히 인간 애 랄게 본인 의식적으로 결여된 캐릭터였기 때문에 마지막 같은 흐름이 완성되려면 사랑 밖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함. 그렇게 정들었던 현남과도 이별한 게 문동은) 또 치밀하게 설계된 캐릭터라고 생각된다.

폰으로 써서 가독성 구릴거 같고 첨삭 못했는데 간만에 좋은 드라마 봐서 개인적인 의견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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