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118113240502
[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는 그 원작 만화에 열광했던 팬들이라면 제목만으로도 설레게 만드는 작품일 수밖에 없다. 1999년 세기말의 분위기에서 탄생한 양경일 작가의 동명 걸작을 리메이크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개된 리메이크작 <아일랜드> 파트1은 어땠을까. 이 걸작의 명성에 비하면 다소 심심한 느낌이다. 무엇이 이런 한계를 만든 걸까.
(중략)
<아일랜드>의 리메이크는 그래서 사실 쉬워보여도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과거에 비해 CG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극중 반(김남길)이 정념귀들과 싸우는 액션은 충분한 몰입감을 준다. 여기에 구마사제 요한(차은우)이 보여주는 '구마 액션(?)'도 특유의 비주얼과 더해져 시선을 잡아끈다. 하지만 이러한 액션들을 떼놓고 보면 <아일랜드>의 스토리는 생각만큼 흥미진진하지 않다. 과거의 인연으로 엮여 있는 반과 미호(이다희)의 미묘한 관계도 이미 참 많은 판타지물들이 무수하게 재현했던 익숙한 이야기 그 이상이 되지 못한다.
특히 미호의 캐릭터는 반과 요한과 비교해보면 그다지 능동적인 느낌이 없다. 물론 재벌가의 딸이고 그래서 돈으로 뭐든 할 수 있는 능력자인 것만은 분명하며 나아가 그가 '원정'이라는 '고장 난 물건을 고치는 사람'으로 아직 각성되지 않아 그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아일랜드> 파트1에서의 그는 정념귀들에 의해 위기에 처하고 반과 요한의 도움을 받는 인물 정도로만 그려진다.
<아일랜드>는 제주도라는 우리의 배경을 가져오고 그 안에 토속적인 전설 속 존재들을 끌어들였다는 세계관이 가진 힘이 분명하다. 하지만 파트1이 6회 동안 보여준 내용은 그 세계관을 설명하고 몇몇 정념귀와 얽힌 에피소드를 전개해 놓은 것 정도다. 더할 나위 없는 김남길의 캐릭터 연기가 전면에서 드라마를 끌어가고 있긴 하지만, 지금의 대중들에 맞춰진 보다 신박한 스토리들이 펼쳐지지 않으면 <아일랜드>는 계속 심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파트2가 여전히 기대되긴 하지만, 남는 아쉬움과 우려도 큰 이유다.
[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는 그 원작 만화에 열광했던 팬들이라면 제목만으로도 설레게 만드는 작품일 수밖에 없다. 1999년 세기말의 분위기에서 탄생한 양경일 작가의 동명 걸작을 리메이크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개된 리메이크작 <아일랜드> 파트1은 어땠을까. 이 걸작의 명성에 비하면 다소 심심한 느낌이다. 무엇이 이런 한계를 만든 걸까.
(중략)
<아일랜드>의 리메이크는 그래서 사실 쉬워보여도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과거에 비해 CG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극중 반(김남길)이 정념귀들과 싸우는 액션은 충분한 몰입감을 준다. 여기에 구마사제 요한(차은우)이 보여주는 '구마 액션(?)'도 특유의 비주얼과 더해져 시선을 잡아끈다. 하지만 이러한 액션들을 떼놓고 보면 <아일랜드>의 스토리는 생각만큼 흥미진진하지 않다. 과거의 인연으로 엮여 있는 반과 미호(이다희)의 미묘한 관계도 이미 참 많은 판타지물들이 무수하게 재현했던 익숙한 이야기 그 이상이 되지 못한다.
특히 미호의 캐릭터는 반과 요한과 비교해보면 그다지 능동적인 느낌이 없다. 물론 재벌가의 딸이고 그래서 돈으로 뭐든 할 수 있는 능력자인 것만은 분명하며 나아가 그가 '원정'이라는 '고장 난 물건을 고치는 사람'으로 아직 각성되지 않아 그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아일랜드> 파트1에서의 그는 정념귀들에 의해 위기에 처하고 반과 요한의 도움을 받는 인물 정도로만 그려진다.
<아일랜드>는 제주도라는 우리의 배경을 가져오고 그 안에 토속적인 전설 속 존재들을 끌어들였다는 세계관이 가진 힘이 분명하다. 하지만 파트1이 6회 동안 보여준 내용은 그 세계관을 설명하고 몇몇 정념귀와 얽힌 에피소드를 전개해 놓은 것 정도다. 더할 나위 없는 김남길의 캐릭터 연기가 전면에서 드라마를 끌어가고 있긴 하지만, 지금의 대중들에 맞춰진 보다 신박한 스토리들이 펼쳐지지 않으면 <아일랜드>는 계속 심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파트2가 여전히 기대되긴 하지만, 남는 아쉬움과 우려도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