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에 해이가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저 컷을 보다보니
2화 노천극장 도우의 해이 눈 클로즈업 컷이 떠오르더라고
그러고 도우 서사를 생각해보니 해이에게 정우는
어두운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여주는 천체망원경처럼
세상(현실)을 낭만적으로 보게 해주는 존재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해이는 원래 돈때문에 응단에 들어오게 된 캐릭터였고
거짓말치고 빠지기도해서 처음에 정우한테 몇번 혼나기도 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정우 성격에 해이가 거짓말 안치고
솔직하게 현생때문에 빠져야할거같다고 말했으면 이해해줬을 것 같음)
하지만 2화에서 정우는 해이를 혼내고 난 뒤에
어쩌다가 전남친한테 안좋은 말을 들은 해이를 봤고 위로를 해줘
자기 얘기를 하며 남이 뭐라든 너가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전남친이 한 말은 맞지 않다고 알려주지
또 계단 위로씬에서 해이가 정우한테
단장 동기들은 취준하는데 안불안하냐고 하자
정우는 불안하지만 그냥 좋아서라고 답하며
이고생을 왜하냐 싶다가도 그걸 다 잊게하는 순간이 온다고 대답을 했어
그 말을 듣고 난 뒤에 비오는 노천극장에서 해이는 관객석을 바라보며
정우가 말하는 순간을 알 것도 같다고 말하면서
관객이 가득한 무대에 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난 뒤
돈으로 시작한 응원단을 진심으로 임해볼까 하기 시작해
그렇게 4화에서 상상으로만 느꼈던 전율을 실제로 느끼게 되고,
(아무나 딱 한명-정우-를 보며 무대를 잘 해냈지)
5화에선 해이가 모르는 세계인 별(알타리?)을 보여주며 하늘의 낭만을 알려주고
또 6화 도서관 벤치씬에서는 연애할 때 돈없는건 민폐라고 생각하는 해이에게
그건 상대한테 절대 민폐가 아니라고 말을 해주며
전남친이 가난을 들먹이며 이별통보해서 상처받은 해이에게
이 세상에는 나의 배경과 상관없이 나 자신을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구나를 느끼게 해줘
그 뒤에 11화에는 말모.. 천문대에서 해이가 하늘보며
'아빠도 저기 어디쯤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럼 진짜 오랜만에 가까이서 보는건데'라고 하니
잘 자랐구나 하시면서 매일 저기서 보고계실거라고 위로해주면서
해이가 현실에 부재한 아빠를 하늘의 별을 통해 만날 수 있게 해주고
10화에서 좋은 바다를 나 혼자 봐도 되냐고 말하는 해이에게
정우는 좋은거보고 아빠생각해준다고 위로해주고난 뒤 소라를 줍고 해이한테 전달해
먹고사는데 바빠서 바다를 한번도 못 본 아버지에게 바다소리를 들려주려고해
이렇게 해이가 현실의 아픔을 느낄 때마다 항상 낭만을 통해 위로해주는 정우는
해이가 세상을 한층 낭만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천체망원경인 것 같아
저번에 CP님이 말씀해주신 정우가 천문우주학과인 이유도 그렇고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 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 게오르크 루카치(György Lukács)
내가 생각한 <치얼업>에서 정우 전공이 천문우주학과 여야만 했던 이유.
남들이 쓸모없고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라 할지라도,
자신만의 별을 향해 가는 모든 사람들이 위로받고 행복해지길...^^)
정우가 천문우주학과인게 참 좋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