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해방일지 공감 못하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
1,127 3
2022.08.14 15:25
1,127 3

https://brunch.co.kr/@syrano63/130



'나의 해방일지'가 방영하는 내내 불호와 공감하지 못한다는 반응도 심심찮게 나온다. 어딘가 익숙하지 않고 생소한 구석이 계속 눈에 밟히기 때문일 것이다. 16회 완주를 끝난 뒤, 비공감하는 반응을 되돌아봤을 때 오히려 이게 행복한 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산포 촌구석에서 서울 직장까지 꿋꿋하게 출퇴근을 하고 있는 염씨 삼남매 기정(이엘), 창희(이민기), 미정(김지원) 모두 하나 이상 얽매인 채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간다. 미정은 인간과 관계에 대한 환멸, 창희는 노른자(서울)의 삶을 동경하면서 흰자(경기도)의 삶을 탈출하고 싶어 했고, 기정은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언제나 넘쳤다. 이 삼남매가 떠안고 있는 문제들과 이들이 생기를 잃어가는 모습이 우리네와 너무 닮아있다는 것이다.


-중략-


구씨의 영향을 받은 창희는 조금씩 욕망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난다. 암 투병 중인 지현아(전혜진)의 전 남친을 병간호를 택하며 대박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다. 그러면서 하고픈 말들을 자신만의 비밀로 꾹꾹 눌러 담는 법을 배우며 수다로 쏟아내던 강박증에서 해방된다. 

기정은 고등학교 동창 조경선(정수영)의 동생 태훈(이기우)을 만나면서 사랑의 갈증(기정)과 연민의 시선(태훈)으로 묶인 서로를 해방시킨다. 목이 부러진 장미와 잘못 채워진 단추는 이미 이들이 집착에서부터 벗어났다는 걸 상징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의 해방일지' 식의 해피엔딩이 더욱 크게 마음을 뒤흔든다. 비현실적인 드라마틱함 대신 소소한 변화를 보여주며,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해 버티는 이들에게 거창한 변화보다는 저마다 힘들어하는 이유를 찬찬히 짚고 해방감을 맛볼 수 있는 단초를 찾게 해 준 것이다. '나의 해방일지'에 공감할 수 없거나 이해되지 않는 게 어쩌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중략-


그래서인지 '나의 해방일지' 식의 해피엔딩이 더욱 크게 마음을 뒤흔든다. 비현실적인 드라마틱함 대신 소소한 변화를 보여주며,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해 버티는 이들에게 거창한 변화보다는 저마다 힘들어하는 이유를 찬찬히 짚고 해방감을 맛볼 수 있는 단초를 찾게 해 준 것이다. '나의 해방일지'에 공감할 수 없거나 이해되지 않는 게 어쩌면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중략-







내가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말한적있는데 해방일지는 마음이 힘든 사람이 보면 위로받을거라고 ㅇㅇ

물론 이 드라마를 이해 못한다고 너는 행복한 사람!! 이런 말 절대 아님!!!!!!!!!!!!!!!!!!!!!!오해 노노!!!이 드라마 공감한다고 해서 넌 불행하단 소리도 절대 아님!!!

나도 막 저 주인공들처럼 불행하진않음 오히려 나는 행복한 축에 속한다고 생각함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공감가고 위로됐던건 내가 행복하지 않아서 라기 보단 

미정이나 기정이나 창희나 구씨가 했던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봤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공감때문에 그런거아닐까 싶더라


여기 좋은 리뷰 많으니까 나의 해방일지 서치해보고 덬들도 공감가는 리뷰들 많이 읽어보면 좋겠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더쿠💜] 에이지투웨니스 더쿠에 첫인사드립니다🙌 글래스 스킨 에센스 팩트 2종 체험 이벤트 545 06.06 54,7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40,23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66,1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23,00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41,190
공지 잡담 확실히 예민한 덬들도 많긴 함 28 06.06 26,942
공지 알림/결과 💥💥💥💥💥요즘 싸잡기성글 너무 많아짐💥💥💥💥💥 15 06.06 24,386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89 02.08 683,024
공지 알림/결과 📢📢📢그니까 자꾸 정병정병 하면서 복기하지 말고 존나 앓는글 써대야함📢📢📢 14 01.31 691,067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066,322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5 22.12.07 1,945,193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51 22.03.12 2,962,723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2 21.04.26 2,208,426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4 ver.) 158 21.01.19 2,356,248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7 20.10.01 2,385,520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43 19.02.22 2,410,230
공지 알림/결과 ★☆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 103 17.08.24 2,378,01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2,623,3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 후기(리뷰) 해방일지 공감 못하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 3 22.08.14 1,127
46 후기(리뷰) 해방일지 Nirvana의 Lithium에 담긴 '나의 해방일지' 2 22.08.14 881
45 후기(리뷰) 해방일지 철학적으로 바라본 나의 해방일지 2 22.08.04 827
44 후기(리뷰) 해방일지 박해영 드라마에서 본 도스토옙스키 3 22.07.03 1,067
43 후기(리뷰) 해방일지 다른 글들 보기 전에 생각 정리해봤어 3 22.06.07 1,380
42 후기(리뷰) 해방일지 왜 구자경은 현진이형에게 뒷통수를 맞고서야 움직이기 시작했을까라는 비판에 대한 나의 생각 12 22.05.31 1,607
41 후기(리뷰) 해방일지 난 자경이 마지막에 싸움하는 장면에서 눈물나더라 24 22.05.30 2,079
40 후기(리뷰)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 리뷰 사는게 힘든 이유 -해방되지 못해서 3 22.05.30 3,539
39 후기(리뷰) 해방일지 간단하게 쓰려고 노력한 내가 생각한 삼남매의 해방일지 14 22.05.30 3,827
38 후기(리뷰) 해방일지 "그래도 내가 구자경보단 낫지" 4 22.05.30 1,441
37 후기(리뷰) 해방일지 난 열린결말 괜찮다고 봤는데.. 10 22.05.30 1,835
36 후기(리뷰) 해방일지 항상 좋은일도 없고 항상 나쁜일도 없고 인간성만 잃지않는다면.. 사는게 이런거다 싶음 9 22.05.29 973
35 후기(리뷰) 해방일지 좋은 리뷰 주워왔어 5 22.05.29 1,267
34 후기(리뷰) 해방일지 미정이가 구씨를 기다린 이자카야 '중정'의 의미 11 22.05.29 4,006
33 후기(리뷰) 해방일지 15화 미정구씨 부제목은 이방인 같던데 16 22.05.29 1,610
32 후기(리뷰) 해방일지 행복하기에 무슨 자격이 필요하겠나 생각이 들어 쓰는 글 8 22.05.25 1,114
31 후기(리뷰) 해방일지 죄와 벌 생각나 미정구씨 설정 18 22.05.25 1,645
30 후기(리뷰) 해방일지 14회 리뷰 - 행복에 적당한 때란 없다 13 22.05.24 1,216
29 후기(리뷰) 해방일지 새하고 아기가 자꾸 생각나서 쓰는 긴글 5 22.05.23 924
28 후기(리뷰) 해방일지 14화 보며 느낀 것들 - 빛이 어둠을 내어쫓듯 8 22.05.23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