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끔해 보이지만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 눈매. 이현욱이라는 이름을 시청자에게 각인한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와 <마인>은 ‘냉미남’으로 불리는 이현욱의 서늘한 매력을 장르적으로 한껏 부각시킨 작품이다. 중학생 때부터 배우를 꿈꾸며 숱한 오디션을 치른 이현욱은 자신의 페르소나를 분명하게 파악했다.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순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가진 분위기가 일상 드라마보다 장르물에 잘 어울린다고 여긴다. 나 역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의외성을 가진 장르적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기회만 주어지면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누군가는 그저 빌런으로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이현욱은 나름대로 변신을 거듭해왔다. “연기 변신이란 극과 극의 성격을 오가는 게 아니라 캐릭터의 개성을 디테일하게 풀어나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악역으로 통칭할 수 있는 배역들도 그때마다 목소리나 시선에 미묘한 변화를 주어 캐릭터만의 색깔을 만들려고 했다.” <블랙의 신부> 속 이형주는 결혼정보회사에서 최고 등급으로 관리받는 슈퍼리치 사업가다. 이번엔 악역이 아니라 서혜승(김희선)의 조력자다. “이형주의 소탈한 모습을 표현할 때는 가까운 사람들과 있을 때의 나의 평소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내 이미지가 극에 이질감 없이 녹아들도록 애썼다.” 차기작인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티빙 <샤크: 더 스톰>에서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악역을 연기한다. 이현욱이 보여줄, 이전과 달라진 빌런의 얼굴을 기대한다.
FILMOGRAPHY
영화 2022 <경관의 피> 2020 <#살아있다> 2020 <해치지않아> 2016 <섬, 사라진 사람들> 2014 <표적>
드라마 2022 <샤크: 더 스톰> 2022 <블랙의 신부> 2021 <마인> 2021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2020 <써치> 2019 <타인은 지옥이다> 2014 <사랑만 할래> 2014 <쓰리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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