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준이 KBS 2TV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 종영소감을 전했다.
'너가속'에서 김무준은 까칠하지만 귀여운 능력, 외모 모든 면에서 만점인 배드민턴 국가대표 육정환 선수 역으로 분했다.
김무준은 시니컬한 모습부터 코믹 연기 등 입체적인 캐릭터의 모습을 소화하며 첫 번째 공중파 주연작을 마무리했다. '너가속'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보여준 김무준이 뜻 깊은 종영소감과 함께 일문일답을 전했다.
다음은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와 김무준이 나눈 종영 소감 일문일답 전문.
-작품을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저는 방송을 볼 때 항상 제 단점들을 찾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저렇게 했으면 또 어땠을까 하면서요. 촬영 당시엔 떠오르지 않던 아이디어들이 뒤늦게 떠올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부족한 저와 함께 해준 많은 분들 덕분에 촬영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고 많은 걸 얻어 갈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4부에서 술에 취한 태양이를 바래다주는 길에 준영, 태양, 태준, 정환 네 사람이 마주쳤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촬영하면서 네 사람 모두 정말 즐겁게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왠지 모르게 제 마음속에 그날의 분위기가 남아있어요. 특별한 이유 없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촬영을 했는데 정말 행복하고 안락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무준 배우가 생각하는 육정환은 어떤 인물인가요? 육정환을 연기하기 위해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 했나요?
▶정환이는 악의를 품고 있지는 않지만 얼핏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무뚝뚝해 보이는 인물 입니다. 이런 아이가 누군가에게는 관심을 보이고 그 감정을 표출할 때 정환이만의 매력이 드러난다고 생각했습니다. 절대 그럴 것 같지 않지만 순애보 같은 면이 있달까요. 정환이는 드라마가 진행되며 많은 심경과 행동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정환이가 변할 수 있는, 정환이를 변하게 한 것들은 무엇인지 또 그 이유들은 정환이에게 얼마나 무거운 일이었는지를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종영 이후의 육정환의 삶을 그려본다면 정환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준영이에 대한 아픔, 서글픔의 감정에서 모두 벗어나고 유민이와 새로운 드라마를 그릴 것 같아요. 그리고 육정환이라면 충분히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것 같습니다(웃음)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김무준 배우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요.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저에게 용기를 더해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작품 안에서 운동도 연애도 모두 처음이었는데 새로운 걸 접하고 도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좋은 분들을 만나 행복하게 작품을 마무리 하고 나니 다음 작품에서도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무엇일까요.
▶무슨 역할이든 전부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이제 시작한 만큼 저에겐 뭐든 처음이고 큰 도전이 됩니다. 정환이처럼 특색 있는 직업을 가진 캐릭터도 다시 만나보고 싶고 반대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역할들도 연기해보고 싶습니다. 또 언뜻 비슷해 보이는 캐릭터들도 모두 저마다의 드라마를 갖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배역에 저만의 색깔을 입힐 수 있는 방법을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첫 대본을 받고 설레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너가속'이 종영을 맞이했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너가속'을 또 육정환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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