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해방일지 다른 글들 보기 전에 생각 정리해봤어
3,155 3
2022.06.07 08:37
3,155 3
무언가 먹먹하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이 나도 여기 있어요 하며 조심스레 손을 들어준 것 같다.
아이를 보면 저 아이가 어떤 짐을 지게 될지 걱정스러워한다는 것도, 사는게 버겁다는 느낌, 사는게 쓸쓸하다는 느낌, 그럼에도 나를 알아주는 누군가에 굶주렸다는 것

그래서 추앙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에게 추앙받는 경험을 한 사람은 절대 그 이전과 같지 않다.

이 드라마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뀌지 않는다. 그나마 약간 바뀌는 사람은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를 책임지고, 결혼을 했다 이혼하고, 사업이 망하고 성실히 갚아와 인생의 무게를 제대로 감당한 염창희와 자신을 알아본 구자경이 있는 염미정 정도. 이 둘은 엄마가 돌아가시는 엄청난 일을 겪은 후에야 조금 달라졌다. 다른 사람들에겐 그런 계기가 없기 때문에 부장님도, 조경선도, 염기정도, 조태훈도 살던대로 그대로 살아간다.

심지어 염미정과 구자경이 하는 사랑조차 그들의 삶을 완벽한 행복으로 바꿔주지는 못한다. 그 둘의 사랑이 지독했기에 3년 뒤에 겨우 연락이 닿았지 그 정도의 사랑이 아니었으면 아마 평생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를 알아봐주고 응원해주는 그 지독한 사랑 덕에 구자경은 새로운 삶의 방향을 탐험할 수 있는 희망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염미정은 지겨웠던 인생을 버틸 팁 정도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겹고 힘든 인생 속에서 사랑이 더욱 중요한 것이며 해방클럽이 될때까지 해보자는 정신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처럼 해방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미지막 장면에 염미정이 웃는 모습, 한 줄기 깃든 희망을 내보이는 장미 한 송이 같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돌비 코리아] 지금 돌비 애트모스 음원 들어보고 경품 응모하자! 💜 1 11.20 46,51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62,6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75,12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824,12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219,148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1,949,274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018,06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158,137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1 22.03.12 4,208,575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400,156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1 21.01.19 3,430,513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443,202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8 19.02.22 3,510,195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375,02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711,318
모든 공지 확인하기()
47 후기(리뷰) 해방일지 공감 못하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 3 22.08.14 3,320
46 후기(리뷰) 해방일지 Nirvana의 Lithium에 담긴 '나의 해방일지' 2 22.08.14 1,774
45 후기(리뷰) 해방일지 철학적으로 바라본 나의 해방일지 2 22.08.04 4,302
44 후기(리뷰) 해방일지 박해영 드라마에서 본 도스토옙스키 3 22.07.03 3,022
» 후기(리뷰) 해방일지 다른 글들 보기 전에 생각 정리해봤어 3 22.06.07 3,155
42 후기(리뷰) 해방일지 왜 구자경은 현진이형에게 뒷통수를 맞고서야 움직이기 시작했을까라는 비판에 대한 나의 생각 12 22.05.31 3,436
41 후기(리뷰) 해방일지 난 자경이 마지막에 싸움하는 장면에서 눈물나더라 24 22.05.30 3,379
40 후기(리뷰) 해방일지 나의 해방일지 리뷰 사는게 힘든 이유 -해방되지 못해서 3 22.05.30 4,579
39 후기(리뷰) 해방일지 간단하게 쓰려고 노력한 내가 생각한 삼남매의 해방일지 14 22.05.30 5,939
38 후기(리뷰) 해방일지 "그래도 내가 구자경보단 낫지" 4 22.05.30 3,669
37 후기(리뷰) 해방일지 난 열린결말 괜찮다고 봤는데.. 10 22.05.30 4,355
36 후기(리뷰) 해방일지 항상 좋은일도 없고 항상 나쁜일도 없고 인간성만 잃지않는다면.. 사는게 이런거다 싶음 9 22.05.29 3,458
35 후기(리뷰) 해방일지 좋은 리뷰 주워왔어 5 22.05.29 3,211
34 후기(리뷰) 해방일지 미정이가 구씨를 기다린 이자카야 '중정'의 의미 11 22.05.29 5,629
33 후기(리뷰) 해방일지 15화 미정구씨 부제목은 이방인 같던데 16 22.05.29 3,600
32 후기(리뷰) 해방일지 행복하기에 무슨 자격이 필요하겠나 생각이 들어 쓰는 글 8 22.05.25 3,066
31 후기(리뷰) 해방일지 죄와 벌 생각나 미정구씨 설정 18 22.05.25 3,226
30 후기(리뷰) 해방일지 14회 리뷰 - 행복에 적당한 때란 없다 13 22.05.24 3,504
29 후기(리뷰) 해방일지 새하고 아기가 자꾸 생각나서 쓰는 긴글 5 22.05.23 2,773
28 후기(리뷰) 해방일지 14화 보며 느낀 것들 - 빛이 어둠을 내어쫓듯 8 22.05.23 4,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