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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어겐라 ‘어겐마’ PD “이준기 자기복제 우려? 애티튜드 대단”[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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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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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꼭 이준기, 이경영이어야 했던 이유가 있었다.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이하 어겐마)를 연출한 한철수 감독은 최근 뉴스엔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5월 28일 인기리에 종영한 ‘어겐마’는 민폐 캐릭터와 고구마 하나 없는 속 시원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국회의원, 검찰, 구청장, 조폭이 결탁한 극의 배경 안에서 악의 이너서클이 만든 공고한 세상을 사정없이 흔든 김희우(이준기 분) 크루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먼저 한철수 감독은 "제작에 참여해 준 모든 분들의 노력과 열정이 가져온 결과였기에 감사의 마음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철수 감독은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을 펼쳐준 이준기 배우와 이경영 선배의 작품에 대한 신뢰와 열정 그리고 이순재, 유동근 대배우의 묵직한 뒷받침 여기에 모든 배우들의 작은 몸짓과 호흡도 놓치려 하지 않았던 스태프의 노력이 하나된 힘으로 어우러졌던 시간이었다"며 "그런 200여일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놓아줘야 할 시간이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떠나 보내는 지금의 아쉬움은 머지않아 그리움으로 변할 것이다. 모든 순간을 기억하지 못해도 잊지 못할 듯 싶다. 제이, 김율, 이해날 작가님과 우리 ‘어게인 마이 라이프’ 식구들 그리고 그동안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한철수 감독은 타이틀롤로서 극을 힘있게 이끌어준 이준기에 대해 "멋진 배우이자 작품 내내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든든한 동료였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현장을 늘 유쾌하고 즐거운 놀이터로 만들어줬고 정확한 연출 의도를 파악하고 자신의 연기 검증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의 노력을 했던 천군만마 같았던 존재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이준기는 자기 복제 우려 탓에 '어게인 마이 라이프' 출연을 고사했다고 털어놨다. 이경영 역시 조태섭과 비슷한 악역을 도맡아왔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준기는 역시 이준기였고, 이경영은 역시 이경영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꼭 히어로는 이준기, 빌런은 이경영이어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을까.

한철수 감독은 오히려 자기 복제를 우려하는 이준기에서 확신을 느꼈다고 했다. 한철수 감독은 "이준기 배우가 작품을 고사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엔 그 이유를 몰랐지만 이 작품은 왠지 이준기 배우가 최적화란 생각을 버릴 수 없었기에 이준기 배우를 고집했고 제작사 삼화네트웍스의 노력 끝에 캐스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첫 만남에서 자기 복제의 우려 때문이라는 이 배우의 이야기를 듣고 작품에 대한 애티튜드가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이 배우와 함께라면 잘될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한철수 감독의 확신은 적중했다. 이준기는 원맨쇼 뺨치는 활약으로 작품 안에서 날아다녔다. 특히 이준기의 살아 숨쉬는 액션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철수 감독은 "배우들이 가장 편하고 즐겁게 그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게 연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배우 및 스태프와의 소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매 신마다 많은 대화를 통해 배우와 스태프의 생각을 이해하고 연출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려 노력했다"고 그 뒷이야기를 전했다.


절대 악 조태섭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이경영에 대해선 "연륜과 존재감에서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배우라는 생각에 출연을 부탁드렸고,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의 조태섭은 하나의 제스처, 눈빛, 본인의 실무진인 김진우(김영훈 분) 실장과 한지현(차주영 분)을 대하는 애티튜드에서 전작들과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김희우(이준기 분)와 조태섭(이경영 분)의 대치 장면을 꼽았다. 한철수 감독은 "1부 조사실에서 조태섭과 김희우의 대화 장면과 15부 한정식집에서 인생 2회차 희우가 조태섭을 찾아가 대치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잡으려는 자와 빠져나가려는 자의 심리 묘사가 이준기, 이경영 두 연기자의 숨막히는 연기 대결로 응축되어 표현됐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철수 감독은 "7부 김산항에서 마약 밀매 수사 과정에서 조폭 10여명을 상대로 한 컷으로 촬영한 결투신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 장면은 이준기 배우가 대역없이 한 컷으로 촬영했으나 시간 관계상 편집 과정에서 컷이 나눠졌다"며 "특히 16부 엔딩컷도 기억에 남는데 비주얼만 놓고 봐서는 가장 멋진 희우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이준기, 이경영뿐 아니라 이준기 크루를 비롯한 많은 배우들의 연기 역시 돋보인 작품이었다. 하지만 인생 2회차라는 설정 탓에 일부 배우들에게는 10대~20대로 되돌아가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터. 한철수 감독은 "워낙 본인들이 잘 준비를 해줬기에 연출로서의 고충은 없었다. 상만 역 지찬 배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를 내주신 분들도 지찬 배우의 안정된 연기력에 금방 불안이 해소된 걸로 알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희우가 조태섭을 무너뜨리면서 끝난 ‘어겐마’는 인생 2회차,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로 작은 정의가 모여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한철수 감독은 "희우의 대사에도 있듯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 처음엔 혼란스럽겠지만 사람들은 마지막에 있던 희망이란 걸 볼 수 있다는 여운을 드리고 싶었다"고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통해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어겐마'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0.5%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583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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