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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사내맞선 낯설음의 익숙함, 계속 태무가 번호와 이름에 집착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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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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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가는 사람이 생기면 제일 처음 이름과 전화번호가 궁금해져
존재 인식의 첫 단계가 상대가 이세상 태어날 때 부여받은 이름을 알고 싶어지는 거지
인간관계 형성 시 이름만큼 중요하게 상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요즘은 핸드폰 번호니까
태생적 사회적 부여받은 첫 이름과 번호가 궁금했어


그런데 그 두 가지가 다 거짓이였어
명함 속 전화번호로 걸었는데 하리 보면서 걸어도 하리가 안받고 다른 행동을 하고 있어
그래서 다이렉트 연결 번호 받아야겠다며 폰에 직접 입력하고 본인 폰으로 걸지
번호 알려달라고 해도 가짜 번호 주면 다음엔 방법이 또 없으니 직접 번호 확실히 딴거야
이미 한번 번호 거절받은거니까


첫만남때도 마무리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두번째 만남때도 결혼도 거부하고 도망가듯 달려가버렸으니
허망하기도 했을거야


결혼 생각이 정말 없다며 재거부때문에 다시 만나 단판지으러 갔더니
이젠 딴사람이 나와버린거야
번호 겨우 땄는데 또 아니라잖아


시조새 닮았다고 놀린것도 화가 났지만
정말 화난 이유는 두번이나 거부당했다는 것일거야


세번째 만났을때 쿠폰 주워들고 건네주지 않아
하리가 줍는 행동을 보면 분명 밀접한 관련이 있을테니
전화해서 직원인지 알아보겠다고 하니 집이라고 이실직고해버려서
여차하면 찾아갈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폰 번호 집번호 두가지 중 적어도 가게 번호는 쉽게 바꿀 수 없을테니


이젠 진짜 이름 물어봤어
신금희라는 이름 드디어 알아냈고 폰에 바꿔 입력했어
태무는 이제서야 하리의 태생적 이름과 사회적 이름인 번호 그것도 태생적 이름을 부여해준 존재들과 함께 하는 공간의 번호까지 알게 됐으니
이제야 안심이 된거야


본인 전화 번호 저장해 놓고 언제든 받으래
태무에게 하리가 인식의 존재가 된것처럼
태무도 하리에게 인식되고 싶었던거야


새벽에 시조새 다큐보고 열받아 전화해서 던진 말
"전화번호 바꾸고 잠적했을까봐 확인차 전화했습니다"
태무는 끝까지 하리의 이름 번호를 잡고
자신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걸 다시 전하고 싶었어


거기서 멈췄으면 좋겠는데
이번에도 이름이 또 가짜래
어느때보다도 더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주체할 수가 없어진거야
라비올리 핑계로 계속 하리에게 떼쓰는데 하리가 눈치가 없네
6번이나 퇴짜 맞고
창립기념식때 신하리 본래 모습으로 태무 앞에 서 주길 바라서
가족도 동원해보는데 절대 그럴 생각없어 보여

그러다가 놀이터에서 비밀이라며 말해
다른 어떤 과정도 내용도 필요없이
딱 한마디 "제가 신하리예요 신금희가 신하리예요"
드디어 이름을 알았어
이제야

그동안 쌓인 서운함이 단 한 순간에 안도의 한숨으로 풀어지는 장면
그래서 놀이터에서의 태무의 한숨이 참 안쓰럽기도하고 다행이기도 했어


이름과 번호 알아내는 것 모두
낯설음에서 익숙함을 찾아내기 위한
태무의 처절한 노력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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