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리뷰) 해방일지 구씨는 반드시 그 직업이었어야 한다고 생각함
7,088 22
2022.05.22 02:01
7,088 22


구씨의 직업이 방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게 구씨라는 인물을 완성시키는 설정이라고 생각함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 조폭은 많이 사용돼

얘가 이만큼 쓰레기예요 라는 설정으로 사용되는거지만,

폭력에 꽤나 관대한 우리나라에서, 

폭행 상해 공갈 협박 이런거는 심정적으로 진짜 쓰레기라고 생각안하잖아

이유가 있으면 할 수도 있는 짓이라고 생각하잖아. 


성적인 거랑 관련만 없으면 뭐랄까, 사람들의 심리적 마지노선 안에 있으니까

그 인물에 공감도 하고, 지금 손씻었으면 된거다,라고 넘어갈 수 있게 되지 

원래는 착한인간이었어 환경이 그렇게 만든거지ㅇㅇ 이러고 넘어가지지


드라마 안에서 쓰레기라는 설정만 있지, 시청자 입장에서 '진짜 쓰레기'라는 생각은 잘 안들게 됨.  

이건 어떻게 말하면 서로 속이는 거라고 생각해. 

시청자는 '쓰레기로 설정되어 있지만 쓰레기가 아닌 인간'을 꽤나 마음 편하게 응원할 수 있게 되잖아. 


드라마에서는 쓰레기라고 열심히 묘사는 하지만,

시청자로서는 허용할 수 있는 범위내의 인물이라서 

대~~충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다~ 행복해도 돼요~~

자 서로 사랑하고 힐링합시다 끝!!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어물쩍 넘어가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도 시청자는 전혀 찝찝하지 않지.

진짜로 마음 속 깊숙히 그 인물이 쓰레기라고 생각안하니까.



근데 성과 관련된 거는 얘기가 다르지

남자가 그걸 이용해 돈을 버는 인간이면 벌써 토나오지. 

본인이 호스트다? 호스트 마담까지 했다? 

명동 백화점에서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호빠니 어쩌니 

욕지거리하면서 수금하는, 부끄러움도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조폭이다? 

더구나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고도 다시 돌아가서 그 짓거리를 하는 인간이다? 

이걸 시청자가 어떻게 이해하냐고. 절대 이해할 수가 없는 인간이야. 

이거는 명확하게 시청자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간 인간인거지. 


혹자는 왜 굳이 그런 직업인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작가는 저런 인간이라도 이해하라고 저렇게 쓴게 아니라,

시청자가 절대로 이해할 수 없게 하려고 저렇게 쓴거라 생각해. 


작가는 대충 어물쩍 넘어가지 않고 시청자에게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어. 

절대로 외면할 수가 없게 아주 눈 앞에다 갖다 대놓고 보여주고 있어. 특히 오늘 회차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을 벗어난 인물이라면, 

오히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정직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어. 

그래서 구씨라는 인물이 어떤 인간인지 한꺼풀씩 벗기면서 시청자들에게 묻고 있는 거 같아. 


'정말?? 이래도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과거 잊어버리고 미정이랑 행복해지라고 정말 말할 수 있어?'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 

이렇게 묻고 있는거 같아. 

그리고 구씨 본체가 연기를 너무 개쓰레기 새끼같이 잘해서 더 그렇게 묻는 것 같아짐.... 연기 진짜... 


절대로 위 질문에 속시원하게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인물을 데려다놔야

서로를 속이지 않고 위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무거운 답을 낼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작가가 지금까지 이야기를 풀어온 걸로 봐서

미정이와 이루어지든 아니든 내 심리적 마지노선 밖의 인간, 내 인생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인간이

나름의 해방을 맡게 될 수 있을거라고 믿어. 아니 그랬으면 좋겠어. 


결말까지 잘 쓰는 작가가 진짜 없는데,

나저씨는 결말이 용의 눈을 그려넣은 듯 완벽한 결말이었어서 

이번 드라마도 결말이 기대됨. 




목록 스크랩 (3)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3 01.08 36,912
공지 서버 작업 공지 1/11(일) 오전 1시 ~ 오전 1시 30분 [완료] 01.10 4,5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1,0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7,694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453,258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7 25.05.17 1,111,198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25.05.17 1,163,537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1/11 ver.) 129 25.02.04 1,763,362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18 24.02.08 4,523,281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25,059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9 22.03.12 6,922,737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84,847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74,642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0 19.02.22 5,910,730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076,5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132637 잡담 은애도적 잼? 10:39 0
15132636 잡담 요즘 재밌는 드라마 & 영화 추천해주라 10:39 6
15132635 잡담 아 인스타 피드 사진 넘겨볼 때 자꾸 릴스로 넘어가지는 거 진짜 개빡치네 10:39 5
15132634 잡담 경도 코멘 다시 보니까 박서준이 한 멘트 진짜 드덕같다 10:39 8
15132633 잡담 모범택시 장대표본이랑 고은본 인텁 읽고있는데 10:38 24
15132632 스퀘어 화려한날들 [46회 선공개] 여기가 어디라고 다시 와! [화려한 날들] | KBS 방송 10:38 7
15132631 잡담 은애도적 평민이나 천민은 과부여도 재혼하는데 문제없다고는 하는데 2 10:38 29
15132630 잡담 경도 선공개 너무 너무 이뻐서 광대터짐 ㅅㅂ 1 10:38 5
15132629 잡담 시즌제하려면 2까지가 적당한 듯 3 10:37 93
15132628 잡담 모범택시 원격연결해 !!! (웅장한브금) 1 10:36 45
15132627 잡담 은애도적 근데 과부이고 기생이라고 꼭 궐에 못 들어가는 것도 아니지 않음? 10:35 47
15132626 잡담 모범택시 ㅋㅋㅋㅋ히밤 저거의뢰인도기자낰ㅋㅋㅋ 3 10:35 50
15132625 잡담 도시남녀의 사랑법 추천 많길래 찾아보니 17부작??? 1 10:35 50
15132624 잡담 오인간 홍보 잘해주는듯 2 10:34 109
15132623 잡담 모범택시 유툽보다가 가져온건데 1 10:34 90
15132622 잡담 근데 만약에우리 잘될줄알았어? 7 10:34 112
15132621 잡담 만약에 우리 보고 사랑은 봄비처럼 빠져있었는데 아이유가 부른것도 좋댜 1 10:34 41
15132620 잡담 오인간 은호 능력은 이미 문제가 생기고 있었던거 같고 1 10:33 54
15132619 잡담 이제훈 남성성 강조된 캐 많이 한거같긴한데 김도기 대위같은건 2 10:33 83
15132618 잡담 경도 헐 레이첼 나온다 1 10:33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