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 정종석 어린 시절 役 맡은 심현서
"'빌리' 이후 큰 오디션 참여 처음…캐릭터 안 맞는 것 같아 슬럼프 오기도"
"어른-아이 캐릭터 맞추기 위해 김성규 배우와 만남"
https://img.theqoo.net/DbtAb
지난 2017년 개막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유독 작고 감성적이던 빌리가 있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심현서는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고, 여전히 배우로 그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은 중학생 때 친구였던 황경민(김동욱 분)의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 연쇄살인으로 인해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0년 전 황경민·정종석의 중학생 시절과 현재를 오가며 끔찍한 학교폭력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권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원작인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드라마로 각색되며 범죄 스릴러로 장르가 변화했고, 어른들의 비중이 커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이야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실력 있는 제작진이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쳐 자신 있게 내놓은 '돼지의 왕'에서 당당하게 역할을 한 심현서는 "'빌리 엘리어트' 이후에 이렇게 큰 오디션에 참여한 건 처음이었다. 몰랐는데 큰 오디션이었다"고 밝혔다.
심현서는 "처음부터 종석 역할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첫 번째 오디션에서는 지정대본으로 했다. 연기를 어떻게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두 번째 오디션에서는 감독님·조감독님이랑 일상 얘기를 하면서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오디션을 잘 통과했지만, 심현서는 처음 작품에 들어갔을 때 '정종석'이라는 인물을 잘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 대본 리딩 때 욕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갑자기 감독님이 해보라고 하셨고, 당황스러워서 욕 연기를 잘 못 했다"며 "그때 이후로 조금 슬럼프가 있었다. 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 스스로도 멘붕이 많이 왔다. 제가 역할이랑 너무 안 맞는 것 같아서 중간에 떨어질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랑 친구들이 다들 기다려주시고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https://img.theqoo.net/IXhsU
어린 정종석은 처음에는 평범한 아이처럼 그려진다. 하지만 그는 곧은 심지로 폭력에 대항하고, 극 말미에서는 작품의 반전을 이끌어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상당히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한 만큼 심현서는 "경민이는 (학교폭력을) 당하는 연기가 어렵고, 철이(최현진 분)는 항상 강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어렵다. 종석이는 그걸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그 변하는 지점을 표현하는 게 항상 물음표였다. 그 물음표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종석이의 강함, 무너졌을 때의 감정표현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종석이가 경민이랑 있을 때, 철이랑 있을 때랑 차이를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경민이랑 있을 때는 형 같은 느낌이다. 경민이가 나에게 의지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철이는 형으로 보는 듯했다"며 "종석이가 선에서 악으로 변할 때, 단단했던 종석이가 무너지는 신에서 표정에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원작인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은 데다가 마지막 반전이 작품의 메시지에도 핵심적인 영향을 준다. 때문에 심현서는 아버지가 대신 원작을 보고 캐릭터에 대한 귀띔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날 것의 종석이를 원했다. 혹시나 원작을 보면 그걸 좇아서 할까봐"라며 "(반전이 있는) 마지막 회 대본도 늦게 주셨다. 결말을 알면 감정선이 안 나올까 봐 최대한 늦게 주셨다"고 했다.
https://img.theqoo.net/QEozY
어른 정종석을 연기한 배우 김성규와 캐릭터의 결을 맞추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심현서는 "제가 성규 형의 과거다 보니까 촬영 현장에서 마주칠 때가 많이 없었다"며 "성인 경민이랑 아역 경민은 다른 느낌이다. 성인 경민은 거의 '어른 철이'인데, 종석이는 어릴 때랑 변함이 없다고 생각해서 더 맞춰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촬영 들어가기 전 성규 형과 제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줬다. 일상생활에서 하는 습관 같은 걸 물어보셨다"며 "성규 형 첫 촬영 때도 보러 갔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감독님이랑 얘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성규 형이랑 얘기하면서 캐릭터를 맞춰갔다"고 설명했다.
극 중 종석은 경민과 같은 반으로 등교한 첫날, 경민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 절친한 친구가 굽신거리며 모든 폭력을 받아들이는 안타까운 모습을 마주한 장면에 대해 심현서는 "종석이는 경민이가 어느 정도 괴롭힘을 당한다는 건 알았지만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다. 그때 종석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일지 많이 고민했다. 내가 아니고 종석이라면 어떻게 느꼈을까"라며 "작품을 하면서 궁금한 게 생기면 밤에도 감독님에게 연락하기도 했다"고 했다.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08725
[인터뷰②]'돼지의 왕' 심현서 "아역들 액션, 직접 소화했죠"
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08726
[인터뷰③]심현서 "빌리 홈커밍 데이, 연습 첫 날부터 완성됐죠"
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08727
[인터뷰④]심현서 "'빌리' 이후 꾸준히 춤 연습…아이돌 제의 많이 받아"
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08728
"'빌리' 이후 큰 오디션 참여 처음…캐릭터 안 맞는 것 같아 슬럼프 오기도"
"어른-아이 캐릭터 맞추기 위해 김성규 배우와 만남"
https://img.theqoo.net/DbtAb
지난 2017년 개막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유독 작고 감성적이던 빌리가 있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심현서는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고, 여전히 배우로 그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은 중학생 때 친구였던 황경민(김동욱 분)의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 연쇄살인으로 인해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20년 전 황경민·정종석의 중학생 시절과 현재를 오가며 끔찍한 학교폭력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권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원작인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드라마로 각색되며 범죄 스릴러로 장르가 변화했고, 어른들의 비중이 커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이야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실력 있는 제작진이 오랜 기간 준비를 거쳐 자신 있게 내놓은 '돼지의 왕'에서 당당하게 역할을 한 심현서는 "'빌리 엘리어트' 이후에 이렇게 큰 오디션에 참여한 건 처음이었다. 몰랐는데 큰 오디션이었다"고 밝혔다.
심현서는 "처음부터 종석 역할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첫 번째 오디션에서는 지정대본으로 했다. 연기를 어떻게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두 번째 오디션에서는 감독님·조감독님이랑 일상 얘기를 하면서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오디션을 잘 통과했지만, 심현서는 처음 작품에 들어갔을 때 '정종석'이라는 인물을 잘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 대본 리딩 때 욕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갑자기 감독님이 해보라고 하셨고, 당황스러워서 욕 연기를 잘 못 했다"며 "그때 이후로 조금 슬럼프가 있었다. 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 스스로도 멘붕이 많이 왔다. 제가 역할이랑 너무 안 맞는 것 같아서 중간에 떨어질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랑 친구들이 다들 기다려주시고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https://img.theqoo.net/IXhsU
어린 정종석은 처음에는 평범한 아이처럼 그려진다. 하지만 그는 곧은 심지로 폭력에 대항하고, 극 말미에서는 작품의 반전을 이끌어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상당히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한 만큼 심현서는 "경민이는 (학교폭력을) 당하는 연기가 어렵고, 철이(최현진 분)는 항상 강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어렵다. 종석이는 그걸 왔다 갔다 해야 한다. 그 변하는 지점을 표현하는 게 항상 물음표였다. 그 물음표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 종석이의 강함, 무너졌을 때의 감정표현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종석이가 경민이랑 있을 때, 철이랑 있을 때랑 차이를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경민이랑 있을 때는 형 같은 느낌이다. 경민이가 나에게 의지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철이는 형으로 보는 듯했다"며 "종석이가 선에서 악으로 변할 때, 단단했던 종석이가 무너지는 신에서 표정에 어떻게 변화를 줘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원작인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은 데다가 마지막 반전이 작품의 메시지에도 핵심적인 영향을 준다. 때문에 심현서는 아버지가 대신 원작을 보고 캐릭터에 대한 귀띔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날 것의 종석이를 원했다. 혹시나 원작을 보면 그걸 좇아서 할까봐"라며 "(반전이 있는) 마지막 회 대본도 늦게 주셨다. 결말을 알면 감정선이 안 나올까 봐 최대한 늦게 주셨다"고 했다.
https://img.theqoo.net/QEozY
어른 정종석을 연기한 배우 김성규와 캐릭터의 결을 맞추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심현서는 "제가 성규 형의 과거다 보니까 촬영 현장에서 마주칠 때가 많이 없었다"며 "성인 경민이랑 아역 경민은 다른 느낌이다. 성인 경민은 거의 '어른 철이'인데, 종석이는 어릴 때랑 변함이 없다고 생각해서 더 맞춰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촬영 들어가기 전 성규 형과 제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줬다. 일상생활에서 하는 습관 같은 걸 물어보셨다"며 "성규 형 첫 촬영 때도 보러 갔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감독님이랑 얘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성규 형이랑 얘기하면서 캐릭터를 맞춰갔다"고 설명했다.
극 중 종석은 경민과 같은 반으로 등교한 첫날, 경민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 절친한 친구가 굽신거리며 모든 폭력을 받아들이는 안타까운 모습을 마주한 장면에 대해 심현서는 "종석이는 경민이가 어느 정도 괴롭힘을 당한다는 건 알았지만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다. 그때 종석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일지 많이 고민했다. 내가 아니고 종석이라면 어떻게 느꼈을까"라며 "작품을 하면서 궁금한 게 생기면 밤에도 감독님에게 연락하기도 했다"고 했다.
(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
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08725
[인터뷰②]'돼지의 왕' 심현서 "아역들 액션, 직접 소화했죠"
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08726
[인터뷰③]심현서 "빌리 홈커밍 데이, 연습 첫 날부터 완성됐죠"
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08727
[인터뷰④]심현서 "'빌리' 이후 꾸준히 춤 연습…아이돌 제의 많이 받아"
http://www.newsculture.press/news/articleView.html?idxno=508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