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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악의마음 [TV 리뷰] 피폐해진 프로파일러 일으켜 세운 피해자 엄마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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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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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ver.me/FJFx9zwA

혼수 상태에 이은 오랜 재활, 하지만 그것보다는 더 크게 다친 건 송하영의 마음이었다. 찾아온 국영수 팀장에게 사직서를 내민 송하영, 다시는 범죄 분석팀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전한다. 어머니와 함께 하는 평범한 시간으로 돌아가겠다는 그의 소망 앞에 국영수는 송하영과 국영수가 다르지 않다는 에필로그처럼 송하영의 고통을 그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발걸음을 돌린다.

국영수만이 아니다. 에세이로 만든 드라마지만, 김남길이라는 배우의 연기에 힘입어 송하영이 연쇄살인범들을 마주하며 그들에게서 한 마디라도 범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얼마나 안간힘을 썼는가를 잘 보여주었기에 송하영의 '좌초'는 시청자들에게도 필연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중략)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파일러 권일용씨를 모티브로 한 송하영, 실존 인물이 가진 현실감에, 개인사를 곁들여 프로파일러의 탄생을 극적으로 승화시켰다. 여전히 구태의연한 경찰상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형사과장 백준식, 기수대장 허길표, 범죄분석팀장 국영수 등을 통해 선이나 악, 그 어느 한 면만을 보여주었던 경찰 캐릭터를 넘어 직업적으로 고민하고 애쓰는 현장감 넘치는 경찰의 새로운 면을 부각시켜냈다. 

거기에 제작진이 주인공 송하영 못지 않게 공을 들였던 윤태구 기수대 2팀장 역시  전형적인 여성 경찰의 캐릭을 넘어서, 긴 머리를 나풀거리면서도 자신의 소신에 강직하고, 그러면서도 한편에서 개인적 고뇌를 가진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여성 경찰의 모습을 그려내려 했다. 

덕분에 프로파일러, 그리고 범죄 분석팀 탄생의 '입지전적인 위인전'이 아니라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가는 프로파일러 탄생사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의리와 정의에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보다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범죄 수사의 일보를 내딛는, 21세기 버전의 수사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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