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youtu.be/dSpgWtYDaCk

넌 가지 말라 하면 간다 하고, 가라고 하면 가질 않는구나
전생에 청개구리였나 봅니다.

딱 어울려


하긴 넌 도통 내 말대로 하질 않지

신경 쓰이게 하지 말라했더니

지척에서 내 시선을 뺏고

그저 곁에만 있어달라 했더니

죽음도 무릅쓰며 날 지켜내고

눈에 띄지 말라했더니

모르는 척하라는 소리나 하고

가지 말라 하면 간다 하고
가라고 하면 가질 않는구나

그런데 언제부터 신열이 있었느냐
내가 아니라 네가 뜨거워

대체 언제부터

언제부터 내 곁을 지키고 있었느냐

그 아픈 몸을 이끌고
대체 언제부터

몇 번이고 넌 날 밀어냈지만

결국 내게 왔지 않느냐

힘든 날도 있었지만

분명 행복한 날도 있었고

소중한 사람이 자꾸 떠나가도

서로가 있기에 버틸 수 있었어

네가 내 손을 잡고 말했지

봄이 되면 꽃이 필 거라고

봄이 오면 꽃을 구경하러 가자고 약속했지 않느냐

내 말은 안 듣더라도 약속은 지켜야지

봄이 오지도 않았는데 어딜 간단 말이냐

가지 마라

가지 마라 제발 덕임아

나를 두고 가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