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능 있는 신인배우들이 포진한 작품이라 오디션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궁금하다.
유인수 오디션을 따로 보진 않았다. 원래 이재규 감독님과 인연이 있었다. 감독님과 만나는 자리에서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다가 “다음 작품 같이하자”라는 제안을 받았다. 2~3개월이 지난 후 <지금 우리 학교는> 에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고, 시간이 좀더 흐른 후 귀남 역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때부터 고민도 걱정도 많아졌다. 캐릭터를 각색하는 과정에서 감독님이 내 의견도 물어보며 대본에 반영해주셨다. 아무래도 감독님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 나의 이면에서 악랄함을 꺼내보려고 하셨던 것 같다.
이유미 집에 있는 오디션용 교복을 입고 온조와 이삭의 대사로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내가 느끼기엔 망한 것 같더라. (웃음) 그래서 아예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난 뒤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중에 감독님과 만난 미팅 자리에서 따로 여쭤보니 <박화영> 그리고 <어른들은 몰라요> 예고편을 봤다고 하시더라. 내 얼굴이 주는 힘이 나연 캐릭터를 잘 표현할 것 같다고 생각하셨단다.
임재혁 2019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 경험이 많지 않았던 터라 너무 긴장돼서 우황청심환을 3알이나 먹었다. 그런데 너무 졸려서 비몽사몽으로 인사도 하기 전에 의자부터 찾고 축 가라앉은 톤으로 말을 했다. ‘에라, 모르겠다’라는 마음으로 그냥 막 연기했는데 그런 모습을 재미있게 보셨나 보다. 오디션을 본 날 바로 연락이 왔다.
ㅊㅊ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99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