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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옷소매 거울과 같은 동무들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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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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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https://theqoo.net/dyb/2300440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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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줄곧 나만 생각했어. 나와 내 아이만을 생각하느라 널 잊고 있었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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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조선을, 백성을 위해 평생을 바친 왕이 먼저 떠나버린 덕임에게 미안하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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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해. 누가 널 이렇게 만들었어? 대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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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탓인 줄 알고,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 왕의 사랑을 받아 기어이 왕의 여인이 되어버려서인 줄 알고, 그게 제 탓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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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 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생각시가 아니에요.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어요. 전부 제 스스로 선택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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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덕임은 이렇게 말했다. 정녕 내키지 않았으면 있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망쳤을 거라고, 결국 산 옆에 남기로 한 것 또한 제 선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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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째서?
- 은애하는 분의 여인이 되고 싶어서요.
- 이렇게 될 걸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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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임은 전부도 아닌 왕의 사랑을 얻는 대신 제 모든 것을 잃을 것을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왕의 여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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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구하옵니다, 자가. 경희에게도 복연이에게도 미안해요. 하지만 모두가 슬플 걸 알면서도 전 그저 제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었어요. 
  궁녀로서 감히 꿈꿀 수 없는 행복을 맛보았어요. 그 대가가 죽음일지라도 전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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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하는 대로 살고 싶었던 덕임이 왕의 여인이 되어서 겪는 불행을 알면서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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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분명 행복한 날 또한 있었다. 그저 삶이 원래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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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희야, 안돼 널 이렇게 잃을 수 없어. 안돼..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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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가세요. 
  돌아가.. 덕임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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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희가 하늘에서 날 원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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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은을 내린 후 열흘 뒤에 온 산이 아직도 자기를 원망하느냐 물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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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희가 누군가를 원망할 아이가 아니라는 건 자가께서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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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임은 그 때 원망하지 않는다 하였다. 그저 전하를 기다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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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가, 사실 영희는 어딘가에 살아있는 거 아닐까요?
   왜, 그런 소설도 있잖아요,
   약을 먹고 죽은 척을 했다가 되살아나서 은애하는 정인과 멀리 떠나는 이야기.
   옛날에 자가께서 해주셨던 이야기인데, 기억 안 나세요?
   허튼소리인 건 알아요. 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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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과 멀리 떠나는 이야기는 덕임이 먼저 한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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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연이 말이 맞아요.
  영희는 먼저 가서 우리를 기다리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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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가 먼저 가서 기다리는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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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다니?
- 어려서 다 같이 약조했잖아요.
  나중에 호호할머니되어 출궁하게 되면, 새책방 가까이 집을 짓자고.
  밤새도록 군밤이나 구워먹으며 소설이나 잔뜩 읽자고.
  영희는 지금 그 집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그럼 다시 만날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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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과 덕임은 다시 만났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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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요. 아, 영희는 정인이 있었지.
  그 망할 별감놈이 좋다구 우리랑 안 살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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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임에게도 정인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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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신은 없어. 머리채를 잡아와서라도 끌고 와야지.
- 영희가 먼저 떠나고, 이제 우리 셋이 남았어요.이제 더 이상 새치기는 없어요.
   아무도 먼저 가기 없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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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면, 어찌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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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미 덕임은 제가 어길 것을 알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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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라요. 아무튼 안돼요. 절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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