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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날 별당 문을 열려던 그 순간 떨렸던 그의 손가락
뭔가 믿기지 않은 듯 온갖 감정이 오가던 것 같은 그의 표정은 어쩌면,
'덕임이가, 나의 사람이,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어줬어'
라는 새삼스런 깨달음에 울컥했을 수도 있었겠구나
그는 늘 열망하였지, 덕임이한테
그사람의 사랑, 생각, 몸과 마음 아니 그냥 전부를 다 통털어 내가 젤 우선이 되어주기를..
아닌 게 아니라, 둘만의 백년가약 맺던 그날 밤에도
그는 덕임이를 향해 가족들 친구들에게 널 여러번 빼앗겼다고 이제 다신 뺏기지 않는다는 소유욕 쩌는 대사를 내뱉는 건 기본이요
고단한 왕의 길을 이제 내려놓으려 하기전까지도
나보단 니들이었어 산무룩이는 경희와의 대화를 통해 내내 떨쳐내지못한 서운함이 담긴 말들을 했었지
너도 혼자가 되었느냐 하는 물음에 의빈을 포함한 제 동무들이 기다리고 있어준대서 괜찮다했던 경희 답에 '무슨 소리, 나의 빈이다. 내것이야. 버럭!
그는 혹시나 '죽음'조차도 저와 함께 한 게 아니라서 그로 인한 이별조차 자신의 덕임이를 빼앗겼다 느꼈을수도 있는데 그랬는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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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순간, 꿈을 깬듯 으레껏 별당을 나서려다
먼세상인듯 여기에 있을 수 없는데 해서 제가 가장 그리워하던 그곳에 덕임이 있네?!
게다가 문효를 포함 앞서 잃어 안타까웠던 세 아이들의 존재들도 없이 오롯이 성가 덕임이'만' 절 배웅한다며 서 있는 걸 봤을 때 기분이 진짜 어땠을까 쉬이 가늠이 가질 않아ㅠㅠ
(나또한 본방때 살짝 들던 의문도 이런 생각으로 해소가 됐기도 하고)
오직 나이길 바라여서 가족도 친구도 찾던 그녀에게서 항상 감정적 열망이 사그라들지 않아 애태웠건만
모든 걸 내려놓고 나 홀로가 되어서야 나도 덕임이도 '비로소'구나
가족도 아닌
친구도 아닌
오롯이 먼저가 되어 나만 보고 기다려주고 있었구나
네게 '첫번째' 순위가 되는 것에 대한 열망 충족
또한편,
나를 사랑해라, 제발... 나를 사랑해라는
어쩌면 이제 산이란 이름의 이 사내 하나만 이곳에 존재할 뿐이려니 마음껏 사랑한다 말해주려무나,
부디 바라건데 살아서도 눈감아서도 사랑하여서 기꺼이 그리했노라 해주려무나 하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를 일인데
그에 대해 알다시피 덕임이 먼저 안아주고, 입맞춤으로 다시 도장 꾹 찍어주기까지 하였으니
덕임이의 '처음이자 마지막'의 사랑도 자신이었음을 확인받고자 했던 모습에 대한 열망도 역시 충족
덕임이를 사랑했던 산이의, 한낱 궁녀를 천성을 거슬러 마음에 담았던 이 나라 지존의 평생을 두고 열망해오던 걸 모두 이루어냈으니 이 얼마나 가슴 벅차고 울컥할 일이 아니겠나 싶어
산이의 그 눈은 우는데 입은 웃는 만가지 감정을 새삼 같이 느끼며 어느 생각시도 훌쩍훌쩍 하게 되었더란다 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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