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 시작은 갓끈때 첨으로 제대로 마주하게 된 얼굴때문이긴 한데
기본적으로 지운이가 좀 연약한 사람한테 이끌리는 지점이 있다고 보여져서..
원래도 궐 안에서 넘사 위치인것과 다르게 고독한 상황이라는걸 인지한 상태로
지운이의 한마디에 버럭 하며 드러낸 삐딱함도
그 냉소적인게 단순히 세자로서가 아니라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마음 속 상처가 드러나는 모습이었고
악몽을 꾸는 휘를 직관하는것까지 의도치 않게 휘의 얼음벽 속 연약한 모습들을 지운이가 계속 보내되는 장면의 연속 같더라구
도자기를 피하면서는 아예 휘가 표정을 감추지도 못하기도 했고
거기서 또 앞으로
휘가 파직할뻔한 자기를 구해주는 모습
구해주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휘의 바른 생각들
태감 일을 통해 또 다시 보여지는 인간적인 휘의 모습들
여기선 아예 지운이 대사로도 나오지 얼음장 같던 분이랑 같은 사람인지 모르겠다고ㅋㅋ
그렇게 겉보기와 다르게 연약하고 따뜻한 휘의 모습들을 발견하면서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인하고 사람들 앞에서 의연하게 나서는 모습들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지운이는 마음이 강하게 이끌렸을게 느껴지더라고
결국 그게 지운이가 좋아했던 담이 그 자체이고 지운이는 그 사람 자체에 반한거니까
휘에게서 담이의 원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 모습에 이끌릴수 밖에 없는건 어쩌면 너무 당연하기도 해
그런 의미에서 5~8화에 걸쳐서
지운이가 휘의 얼음벽을 녹이고
녹은 휘에게 남는건 본래의 모습일거고
본래의 모습을 지켜본 지운이가 어느날의 어린 지운이처럼 자연스럽게 마음이 향하게 되는게
다시 보니까 확실히 보였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