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임 : 전하께서 너무 고통스러워 보이셔서...! 보위에 오르신 이후 늘 고통스러워하십니다. 하루도 편해보이시질 않습니다. 뭐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전 아무것도 할 수 가 없지요. 저 역시 하루하루 무력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차라리 제가 칼을 쓰는 장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곁에서 지켜드리기라도 할텐데.
산 : (헛웃음 치며) 웃기지 마라. 칼을 쓰는 장수라면 내게도 얼마든지 있어.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이 그런게 아니라는 것 쯤은 알텐데.
덕임이가 일방적으로 밀어내고 산이 계속 불쌍하게 차이기만 하는게 아니라, 근본적인 부분에서 둘의 마음이 헛돌고 있다는게 보여지는 부분임.
물론 산이는 이렇게 지치고 힘들때일 수록 덕임이 제 가족으로 맘껏 기대고 쉴 수 있는 존재가 되어줬으면 하는 걸테고 그 마음도 충분히 이해는 감.
그렇지만 덕임이는 자신의 무력감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잖아. 산의 그 바람 자체가 애초에 덕임이가 바라는 자신의 모습이 아님. 그래서 그걸 부정하는 저 말은 덕임이의 마음을 더 가라앉게 만들수밖에 없다고 봐.
그래서 저 씬은 15회 엔딩과도 대조적임. 덕임이가 장수는 아니지만 그냥 궁녀일 뿐이지만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산을 지키려고 했던 그 많은 마음들을 알아주고 고맙다고 표현해줬으니까.
후기(리뷰) 옷소매 덕임이가 자신이 칼을 쓰는 장수였으면 좋겠다는 대목도 산덕의 엇갈림을 보여주는 씬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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