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전이 친해 내려준 궁녀인 덕임이를 괴롭힌 화빈을 통해 궁녀들의 웃전, 덕임이 만난 웃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됨
우선 동궁전 세손 시절의 이산은 궁녀들 사이에 기피 대상자였고 (덕임이는 예외라지만 어쨌든)
임금인 영조에게 세손을 용서해 달라 동궁전 생각시가 청하여 큰 역정을 들었고
화완옹주 역시 스치지도 않은 어도를 스쳤다하여 덕임이를 벌 주었고
혜빈 역시 덕임이를 세손을 감시하라 명하였지
그러나 대비는 달라.
정치적이든 그렇지 않든 세손이 영조에게 용서받기위해선 중전(현 대비)의 힘이 필요하지
영조에게 갔을 때 역정을 들었던 거와 달리 자신의 말을 들어 줄 마음이 있었다는 게 큰 거 같았어
여범 책으로 궁지에 몰렸을때도 중전(현 대비)은 어쨌든 덕임의 일을 안타까워해
금동지사때도 대비를 자극하여 움직이고 편전으로 함께 들어가게 해준 조력자임.
경희 일에도 대비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렴 힘이 되어 준다고 하지 (이게 정치적 계산도 들어 간 거지만)
이산의 보호 아래 있었지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정확히 말하면 익숙해서 인식하지 못한 게 크다고 봄)
대비가 내민 손은 크게만 보였을 거야
덕임이에게 대비는 세손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셨고
여범때도 옆에서 영조의 기억을 떠올려보옵소서라고 간청해 주었고
금동지사때도 세손을 구했고
기억해보면 대비만큼 자기가 필요할시 움직여 준 웃전이 없다고 느꼈을 거야
그래서 경희를 구할려고 했을때도 만일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대비에게 전해 달라고 서한도 썼을 테고
이산이 못 믿어서도 아니야
그저 덕임이에게 웃전인 사람들 중 그나마 대비가 겪었던 사람 중에 그나마 자신에게 도움을 줄 사람이니 그러한 거지
덕임인 안전 장치로 첫번째 왕인 이산이었고, 그럼에도 해결이 되지 않았을때 둔 안전 장치가 대비인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