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긴 글 주의)
1회에서 김민규를 찾기 위해 위장하며 연기하긴 했지만, 윤재영하고 얘기를 나누며 이건 좀 구경이의 진심이라고 느껴진 부분이 있었어
대사 그대로 옮기자면,
"난 가끔 그런 생각하거든. 우리 남편이 천국에 갔을까, 지옥에 갔을까. 내가 알던 사람이면 분명 천국에 있을텐데,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정말 그 사람이 맞을까? 남은 인생 죽도록 착하게 살아서 천국에 갔는데, 그 사람이 지옥에 있으면 그 땐 어떻게 해야되나."
이 부분.
이 대사를 듣고 남편 사건을 더 보여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구경이의 캐릭터성은 자기가 직접 봐야 믿고 확신하고 더 의심하지 않는 사람임. 근데 남편에 대한 진실은 이제 알 수 없음. 더이상 볼 수가 없으니까. 즉 산타의 정체가 뭐라고 밝혀지든 남편에 대한 의심은 덜어낼 수 있지만 그게 남편이 죽은 이유를 설명해주지 못 한다는거임.
막회에서 산타의 정체를 듣고도 산타를 더 의심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은 건 구경이의 성장, 산타 그 자체의 의미도 있겠지만 착하게 살아서 나중에 죽고나면 결국엔 본인이 확인할테니까. 천국에 갔을 때 남편이 있다면 정말 억울한 죽음이 맞는거고 그게 아니라면 혼돈 그 자체인거구...
즉 남편사건을 더 보여주지 않은 건, 이 드라마는 철저히 구경이 중심 서술이라 구경이가 보지 못하는 진실은 굳이 보여주지 않은 거라고 생각함. 어차피 그건 나중에 구경이가 죽고나면 혼자 확인할거니까.
그리고 여기서 나는 또 구경이가 케이를 잡는 이유도 좀 설명된다고 생각했음. 일단 천국에 가려면 착하게 살아야 함.
전직 경찰이자 보험조사관인 구경이가 아는 착하게 사는 방법은 사회를 혼란시키고 법을 위반하는 나쁜 사람을 잡는 것. 그리고 구경이가 선택한 나쁜 사람을 잡는 방식은 케이처럼 죽이는 게 아니라 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게 하는 것.
그래서 법에 위배되는 살인을 하는 케이를 잡는 것이 구경이가 착하게 살기 위한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1화 다시 보면서 문득 깨달은 점이라 남기고 싶어서 적어봤오ㅋㅋㅋ 1회 다시 봐도 넘 재밌다
1회에서 김민규를 찾기 위해 위장하며 연기하긴 했지만, 윤재영하고 얘기를 나누며 이건 좀 구경이의 진심이라고 느껴진 부분이 있었어
대사 그대로 옮기자면,
"난 가끔 그런 생각하거든. 우리 남편이 천국에 갔을까, 지옥에 갔을까. 내가 알던 사람이면 분명 천국에 있을텐데,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정말 그 사람이 맞을까? 남은 인생 죽도록 착하게 살아서 천국에 갔는데, 그 사람이 지옥에 있으면 그 땐 어떻게 해야되나."
이 부분.
이 대사를 듣고 남편 사건을 더 보여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구경이의 캐릭터성은 자기가 직접 봐야 믿고 확신하고 더 의심하지 않는 사람임. 근데 남편에 대한 진실은 이제 알 수 없음. 더이상 볼 수가 없으니까. 즉 산타의 정체가 뭐라고 밝혀지든 남편에 대한 의심은 덜어낼 수 있지만 그게 남편이 죽은 이유를 설명해주지 못 한다는거임.
막회에서 산타의 정체를 듣고도 산타를 더 의심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은 건 구경이의 성장, 산타 그 자체의 의미도 있겠지만 착하게 살아서 나중에 죽고나면 결국엔 본인이 확인할테니까. 천국에 갔을 때 남편이 있다면 정말 억울한 죽음이 맞는거고 그게 아니라면 혼돈 그 자체인거구...
즉 남편사건을 더 보여주지 않은 건, 이 드라마는 철저히 구경이 중심 서술이라 구경이가 보지 못하는 진실은 굳이 보여주지 않은 거라고 생각함. 어차피 그건 나중에 구경이가 죽고나면 혼자 확인할거니까.
그리고 여기서 나는 또 구경이가 케이를 잡는 이유도 좀 설명된다고 생각했음. 일단 천국에 가려면 착하게 살아야 함.
전직 경찰이자 보험조사관인 구경이가 아는 착하게 사는 방법은 사회를 혼란시키고 법을 위반하는 나쁜 사람을 잡는 것. 그리고 구경이가 선택한 나쁜 사람을 잡는 방식은 케이처럼 죽이는 게 아니라 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게 하는 것.
그래서 법에 위배되는 살인을 하는 케이를 잡는 것이 구경이가 착하게 살기 위한 과정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1화 다시 보면서 문득 깨달은 점이라 남기고 싶어서 적어봤오ㅋㅋㅋ 1회 다시 봐도 넘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