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손이 계속 제 사람이 되길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덕로는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순 없지만, 이제껏 할아버지의 사람이라해서 신하로 수족으로 부리기는 해도 완전하게 믿지는 못했었다 보였다가 딱 한번 어! 덕로를 진짜 제 사람이라 믿으시려나 싶었던 순간이 바로 지난 주 역도들 타위하실 때 홍덕로가 산이 준 발병부로 수어청을 이끌어 늦지않게 당도했다 인사드리던 장면이었거든
사실 상황도 그렇긴 했지만 어쨌든 발병부를 건넸다는 건 넌 나의 사람이니 이 군사를 일으킬 수 있는 권한을 대신 맡기마 하는 거라 보여져서 산이로서는 그대가 온전히 내 사람이 될까, 어쩜 마지막 모험(?) 같은 느낌이었을 거 같은데
홍덕로는 그 퀘스트를 성공시킨단 말이야, 해서 늦지않게 당도해서 정말 다행이라 했던 좌익위 대사도 허투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아슬하게 세손의 사람이 됐다 했는데 떼잉~
그는 여전히 자는 홍가 덕로요
호는 홍가 섭녀였으니 텄네텄어
어제 짐작이야 했지만 영조피셜로 한번 더 머리 띵하게 확인사살 당한 팩트가 바로 홍덕로란 자의 정체성이었던 거 같아
영조가 세손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하라 했더니 안했대
그래도 제 손주를 위해 일하고 따르는 거 같아 냅뒀다고
영조가 심어놓은 자가 왕의 사람이 안되고 세손을 바라봐
그럼 기왕 세손을 미래의 지존이 되실 분이시라 따를 거였으면 철저히 세손의 사람이 됐음 끝인데 그마저도 산의 사람이 아니라 정작 산이를 왕으로 추대한 나란 사람에 취해서는 저하가 하지 말라는 거 품지 말라는 거 죄다 그저 동궁을 위해서였단 충심이다,란 미명 아래 행하고 마음 먹는 걸 꺼려하지 않으니 선 한번 대차게 넘나들어
그래도 저하는 날 택하시지롱 하는 자만심에 쩔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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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의 주군이라 칭한 세손으로부터
그가 들은 최후의 목소리는,
"(이제부터 자네는) 아무 일도 하지 말게!"
내 아끼는 소중한 이를 업신여기듯 거론도 하지 말고
제아무리 개차반 같다해도 저의 할애비 험담도 하지말고
자칫 역심이라 불릴 불경한 마음도 먹지 말라고
이조차 내게는 아끼는 사람 하나 재주가 출중하지만 도를 지나쳐 괜한 독이 될까 싶어 마지막으로 산이 전하는 진심의 당부 같더라
그저 나의 충실한 신하가 되겠다 했던 그 마음만 갖고 있으라, 그리하면 영조로부터도 저로부터도 외면 당하거나 '화'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는 뭐 그런 애민사상이랄까
근데 덕로는 또 울분만 삼키는구나
아... 산이가 안되겠다 고개 도리질할 때 나도 같이 덩달아 고개 도리질 했다
게다가 제 여동생 원빈 만들기 프로젝트는 아직 시작도 아니하였으니 아주 지가 지발등을 도끼로 내리찍는 수준이 아니고 뭐란 말야 절레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