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 휘는 이미 그동안 극단적으로 불행해질 상황 염두에 두고 넘쳐흐르는 마음 꾹꾹 눌러왔었는데
지운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꾸 커져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당하겠다고 해보겠다고 다짐한 상황이라서
언제나 있어왔던 본인에 대한 소문들
수근대는 사람들 이런건 진짜 아무렇지 않았을거야
심지어 한기재나 대비도 위협이 되긴 어려운게
원래도 휘는 궐안 모든 사람들이 여태 위협이 되어 왔으니까..
생명 위협 받는것도 언제나와 같은거고
다만 지금은 지운이가 옆에 있으니까 그동안은 외롭게 이겨냈던거 함께라서 더 괜찮았던건데
그래서 누가 뭐라고 해도 휘도 지운이만 옆에 있으면 괜찮다 하고 감당하던 중이었는데
소문이 커지면서 지운이도 자꾸 안보이고 갑자기 혼담 얘기가 들려오고
그 순간 눈앞에 나타난 지운이한테 처음 꺼낸 말도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냐구.. 가장 솔직한 마음이잖아
궁금한걸 먼저 꺼내는것도 아니고 진짜 지운이를 향한 가장 진실된 마음을 꺼내어보자면 걱정이겠지
본인은 그런 소문과 뒷담에 익숙하지만 지운이는 난감해 할 것도, 그리고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라는 얘기 많이 들었을거라는것도 짐작 가능했을테니까
그래서 다른 것보다 지운이에 대한 걱정을 제일 먼저 꺼낸 게
그냥 처음부터 담이 그 자체여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ㅠㅠ
휘는 정석조가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래서 그동안의 위협과 차원이 다르게 정말로 목에 칼이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상황인 것 까지는 모르니까
지운이가 냉정하게 돌아서려는 걸 이해할리 없는데도
스스로 원해서 혼례를 올리려고 한다는 말도 바로 거짓말이라고 잘라버리는
서로에게만은 언제나 솔직하고 서로의 마음을 온전히 믿고 신뢰하는 사람들인것도..
정확히는 몰라도 휘도 그건 알겠지
그동안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오고
휘 마음 속 작은 불씨같은 마음 하나라도 내보이면 활활 태울 수 있게 좋은 바람을 실어주던 지운이었기에
그랬던 지운이가 이렇게 간절하게 붙들어도 등지고 떠나버렸다는건
휘가 상상하는 이상의 큰 벽이 있을거 라는걸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