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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너닮사 주말 내내 달려서 이제 다봤다 참으로 요상한 드라마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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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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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면서 기분이 안 좋았음 근데 몰입은 잘 되서 계속 보게 됨 


마지막까지 보니 모두가 스스로 만든 각자의 감옥에 갇혀버렸다고밖에 표현이 안됨 아무도 빠져나오지 못했어 

심지어 이 드라마에 얼마 안되는 선역(무결하진 않음ㅋ) 희주동생마저도 그 아줌마가 놔주려는데도 기어이 스스로 거기에 갇혀버림 그게 작가가 하고싶은 말이었나?


본지 얼마 안되서 아직 감정정리는 잘 안되는데...지금 기억나는건 우재가 너무 아름다웠다

삼단변신하는 내내 너무 아름다웠음 배우 대사 연출톤 모두 찰떡이었음 마지막에 미쳐버리는것까지 
근데 캐릭터의 아름다움과는 별개로 우재가 희주한테 왜 그렇게까지 집착했는지는 잘 설명이 안되어 아쉬웠음 


희주가 우재에게 가진 감정이나 어쩌다 사랑에 빠져들었는지는 우재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해원에게 가졌던 부러움으로 납득이 됨
현성이 희주에게 가진 집착이나 사랑, 불안감 역시 신분격차를 극복하고 이어진 20년에 걸친 결혼생활이라는 점에서 아마 세기의 사랑이었을거라는 짐작이 되고, 또 엄마에 의해 안배된 삶에서 유일하게 본인이 투쟁하여 얻은 것이었으니까 집착하는것도 당연 

해원이야 뭐 그 상황에서 안미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으니 거기에 감정이입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별개로 설명은 되었음

어차피 이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뭘 명확하게 안 보여 주고 그 사이에 쌓인 서사를 짐작만 할 수 있게 슬쩍 슬쩍 푸는 스탈이기도 하니까  


근데 우재는 이게 부족했음
그저 그 때의 고현정이 너무 예뻤다는 것 정도...?

그리고 기억을 잃었을 당시에 해원이한테 그렇게 미안해하고 사과하겠다 해놓고 기억을 찾자마자 돌변하는데 

사람 인격 자체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우재가 왜 기억을 찾자마자 해원이는 내다버리고 미친놈처럼 희주한테 돌진하는지 왜 그렇게까지 파멸적인 사랑을 하는지 그럴만한 이유가 난 잘 안느껴졌음 

그래서 보는 내내 우재가 희주일수밖에 없는 이유가 뭔가 좀 더, 조금만 더 있었으면 했음 


암튼 이게 뭐야...하면서도 내내 끊지 못하고 달렸음 

아직 잘 모르겠는 부분도 있어서 후기찾아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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