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이 입으로 직접
주변에서는 야 그냥 네 인생 살아
뭔 남자때문에 그래 라고 하는데 나한텐 그 사람은 우주였는데
내가 뭔 행동을 하든 왜 포기해야하냐
이런식으로 말했을 때 되게 시원했음
궁색하다, 독하다 등 어떤 비난도 감수하더라도
잃어버린 것에 대해 보상받고싶어하고, 다시 기대하고
또 사과하지 않는 상대방에 선도 넘어보는
해원이가 좋았음
본방 한 회 한 회 볼 때는 종종 답답하기도,짜증나기도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결국 누구도 아닌 제 생각과 선택으로
복수든 묵힌 감정이든 하나씩 놓아주는 게 좋았음
할아버지 죽고서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선함이 남아있긴 한지 모르겠다던
해원이 말이 되게 인상 깊었었는데
그냥 막연히 이 드라마가 처음부터 야 그냥 네가 참아 네 인생 살아
이건 아니라서 좋았음
한번 끝까지 가보고 나서야
스스로 자기가 얼마나 닳고 있는지 직면하고
사과받을 거 사과받고 적당히 놓을 거 놓고 제 인생 다시 시작하는게 좋았음
물론 이조차 불편한 덬들도 있었겠지만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