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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옷소매 [NEW리뷰북동의] 북풍이 일고 눈이 쏟아지는 宮,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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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7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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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풍은 차갑게 불고 눈은 펄펄 쏟아지네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함께 떠나리

 어찌하여 우물쭈물 망설이는가 

 이미 다급하고 다급하거늘>

 

 다 가늠할 순 없으나 '북풍'이란 저 시는 참으로 신기하더라

 처음엔 영락없는 연인들의 백년가약 하고지고 하는 그런 내용인 줄만 알았는데

 동시에 '君臣'의 그 무엇도 끊임없이 찾는 듯 하더란 이 말씀

 

 "네가 나에게 휘둘렸느냐, 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

 

 세손저하는 분명 첫사랑에 빠졌다

 덕임이 역시 아무도 묻질 않는 제 마음 속 깊이 세손에 대한 연정 한웅큼이 퐁당 파문을 일으킨 게 분명하다

 

 무엇보다 저하 처소안에 꽃이 피었으니 더 물을 게 뭐가 있겠는가

 

 그러면서 재밌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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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주인이 언제부터 나의 어머니였느냐"나

 '주상전하의 승은을 입은 것이냐'는

 

 헐레벌떡 망둥산이를 낳고만 그 계례식 뻘짓에서도 덕임에 대한 첫사랑 징조 말고도 내 사람 된다면서 또 거짓을 고했던거냐 전하의 사람이 되고만 것이냐 내 사람 뺏겼다 다급함이 느껴져서인진 몰라도  

 

 

 오늘 회차 내내 세손저하는 끊임없이 덕임이에게 너는 나의 사람이냐 아니냐를 묻는듯 하였고

 성가 덕임은 세손저하한테 한 남자로서, 왕세손으로서의 그의 마음가짐을 틈만나면 듣고자하는 것처럼 보여

 

 나를 뭘로 보고 기방에 있는다고 그게 다가 아니니

백성들에게 본이 되고, 한점 부끄럼없는 그런 왕이 될 것이다

 덕임이 끄덕

 지조와 절개는 무릇 여인만 지키란 법이 없으니 세손저하의 답은 '훌륭하십니다'

 

 이때만해도 덕임은,

 성군이 되셔서 태평성대를 이루실 걸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약간의 아부와 믿음과 또 바람 적절히 섞어놓은 마음으로 서 있었을지도 모르지

 동궁의 궁녀이오며 동시에 산 목숨 놓치기 싫은 한낱 나인의 하나이기도 했으니까

 

 그러다 중간에 계례식이 두 분 웃전의 난데없는(진 않았지만 무튼) 소리없는 격론에 그만 망쳐져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 또한 너의 계례식이었다 알아주는 이가 바로 세손저하라

 덕임이의 마음은 남자로든 제 주인으로든 그에게 점점 기울어질 수 밖에   

 

 

 그리고 결정적 한방

 영조는 사도를 닮으면 아니된다 세손을 모질게 학대하고

 세손은 이 또한 지나가리 자괴감이 드는 그 순간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 하는 중에

 

 덕임이 물어

 

 '분부하실 일은 없으십니까 

 소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겠다' 하니

 

 세손저하는 짐짓 담담히 그래

 

 '그저 곁에 있어라

 그거면 된다'

 

 <사랑하여, 내가 좋아하는 이와 손 붙잡고 함께 떠나리>

 저 문답은 실은, 북풍의 싯구처럼 이제 막 시작된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 영원하기를 기리는 대화이려니 할 수 있어

 덕임이나 세손은 그래 내 사랑이다 할 수 있는 이가 내 곁에 있어, 그거 하나면 족하다할 그런 마음

 

 (나는 이 나라의 왕세손이야)

 "나에겐 언젠가 힘이 생겨

 그 힘으로 수많은 이들을 도울 수 있다"

 

 근데 이 연심이 

 세손저하의 오랜 숙원을 덕임이가 듣는순간

 

 덕임이로 하여금 영조의 지엄한 명조차 어길 수 있는 '선택'을 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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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낱 궁녀이지만 저하의 사람입니다 

 일평생 곁을 떠나지 않고 오직 저하만을 위할 저하의 사람입니다 

 제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저하를 지켜드리겠나이다"

 

 북풍과 같이 차갑게 베이는 영조의 핍박에도  

 눈이 펄펄 내리는 것처럼 세손을 어떻게 잡아먹을까 왕실 사람들의 야멸치게 냉혹한 눈초리 속에서도

 잘 견뎌내셨습니다

 앞으로도 그리 하실 수 있을거라 믿어의심치 아니합니다 

 

 지조와 절개를 지킴이 여인들만 있는 게 아니란 걸 아는 분이기에 제 지아비로서 충분히 훌륭하옵니다

 

 살생을 할거라 미리 재단하여 

 '죄인의 자식은 왕이 될 수 없다'는 그들에게도 수많은 이들을 살리고저 하는 세손저하의 뜻을 똑똑히 보여주소서

 

 저하의 숨은 뜻이 저의 드러난 마음이 확고한데

 더이상 우물쭈물 망설일 이유가 무에 있으리 

이미 다급하고 다급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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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가 덕임, 나의 낭군 나의 군주 나의 임금님을 뵈옵는 그 첫 번째 '사람'이 되고자 

 정식으로 인사드리옵니다

 
  꽃이 피다는 말그대로 진정 사랑이 피워진 것도 또 제 가진 뜻을 온전히 펼친다는 의미도 가졌으니 
 산덕커플, 이보다 완벽한 서사를 품은 싯구를 내 보질 못하였다 하며 그저 감탄 또 감탄
 새벽기운 물씬 맞으며 후기글 적어보고 가려마 한단다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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