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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악마판사 주말에 대본집 속독한 후기
1,066 5
2021.11.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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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삭제씬 못 봐서 아쉽지만
최정규 감독은 서사 표현과 연출의 신이다

강씨 형제
종교적인 신의 사랑에 가까운 가족애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처럼
강이삭도 강요한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지만
인간 대 인간으로서 보여주는 이해는 다소 결여됨
강이삭을 완벽무결 선으로 그려도 상관없었는데
그에게도 인간다운 단점이 있어서 좋았음 
부모가 자녀를 차별하면 
총애받는 자식은 또다른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강이삭도 뒤틀린 가정환경의 피해자

강이삭은 신실한 종교인이고 
강요한 김가온은 종교가 없지만 
끝에는 강이삭이랑 비슷해져서 흥미로웠고

열심히 믿기만 해도 천국에 간다는 의견이 있으면
행위구원론이라고 해서 
선한 행동을 실천해야 천국 문을 통과한다는 의견도 있음
간단히 말해서 믿는 것만큼 
그 믿음을 바탕으로 행동을 하란 얘기
착하게 살라는 말을 믿는다면 선한 행위를 해야지
기도만 하고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자는 구원받지 못한단 주장

강이삭은 나 때문에 동생이 불행하다는 죄책감으로
잘못도 없으면서 자책하고 책임지려고 자살을 결심함
강요한 김가온은 강이삭과는 다르게 종교가 없지만
내가 사는 세상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본 태도는 같음
세상에 책임감을 느끼는 인물들이 주로 살아남은 게 이해감
고해성사하는 강지상보다 종교 없는 강요한 김가온이 
전재산 기부하겠다는 종교인 강이삭하고 더 비슷함

강씨 형제 삭제씬 
강씨 가문 일대기를 못 봐서 섭섭함
하지만 강지상 더 봤으면 고혈압으로 실려갔음
정선아 회상도 적은데 강지상을 보다니 그럴 순 없지 
나왔으면 고전영화의 유서깊고 저주받은 미스터리 가문이었을 건데
10대 시절 강이삭 강요한 많이 못 봐서 서운..
대신 그래서 강요한 김가온 서사가 더 또렷해짐
대본에는 강요한이 김가온에게 형을 투영하는 씬이 더 많고 
그걸 가다듬고 쳐내서 둘 서사가 길을 잃지 않았음
성당씬+몇 없는 회상씬으로만 강이삭 존재감을 끌고 가는 
성당씬 임팩트+강요한 본체 연기력에 기댄 모험이었지만 OK

실로 교묘한 대사 삭제+행동 변경
강요한 플러팅 대사
:또 밤에 와도 좋아 어쩌구 
넣었으면 그냥 백퍼 노림수 브로맨스됨
판사들 사이에 오가는 되도 않은 플러팅 대사 
:판사는 묵직해야 한다+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유혹 웅앵
검색해보니까 다른 수정 삭제씬은 대강 말이 나왔고 
너무 교묘하다+그치만 인물에 대한 다정함이 실감난
엘리야 윤수현 옥상 고백씬 수정

가온이가 우는 걸 다섯 번이나 봐버렸네요
난 미안할 만큼 늘 행복한데 
가온이네 집엔 무슨 불행한 구름이 드리운 건지 

밑줄이 삭제된 대사
삭제 안 하면 감독도 시청자도 편함
:윤수현 씬에 김가온 말고 다른 회상+다른 서사가 없는 이유 
서로를 이해 못한다는 가온수현 관계성 한큐에 설명 쌉가능
평범무난행복하게 살아와서 큰 고비나 굴곡이 없는 인물
그래서 김가온에게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었으나 
역시 그래서 김가온과 김가온 세상을 이해하지는 못함 

그걸 듣는 엘리야는 김가온이 본인을 투영한 사람
+많은 나이차에도 같은 경험으로 서로 이해한 사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차이도 한큐에 드러남
이성교제에 관심이 지대한 엘리야가 절절한 고백을 듣고도 
왜 사랑의 비둘기 역할을 안 하는지 궁금했는데 
그런 사소한 의문이 대본 보고 해결됨 둘은 다른 세계 사람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문장을 살려서 관계성 기본은 유지하고
행복했다는 말을 없애 둘의 거리감을 줄이고 캐릭터성을 온화하게 바꿨음 
한 줄 짜리 대사를 두고 고민한 감독의 애정이 느껴짐
시청자에게 감정선은 그대로 전달하되 
둘이 사는 세상은 처음부터 달랐단 진실을 교묘하게 감추는 스킬에 감탄했어

교묘해서 감독의 애정이 보였던 씬 추가
여전하네 주제파악 못하고 남의 거에 손대는 버릇
정선아 강요한 김가온 삼자대면 씬에서 삭제된 대사 
요한선아 재회씬에만 넣어서 김가온을 물건 취급하지 않은 배려가 돋보이고 
요한가온 관계의 강요한 캐릭터에도 독선적인 느낌이 훨씬 덜해짐 

아쉬운 삭제씬 
케이 모든 장면
정선아 오진주 장면
:여기는 서사며 플러팅 더 넣어도 괜찮은데... 
정의의 여신상 폭파
:멋있겠지만 신은 신이고 인간세상 문제는 인간이 해결해야

아쉽지만 묘하게 안 아쉬운 삭제씬
미술관 관람
걘 네 아빠가 아니란 대사에 더 임팩트 있었을 것 같음 
엘리야보다도 형을 투영해서 보던 건 강요한이라서 
그런데 그때까지 투영해보고 있다고 하면
강요한 김가온만의 서사가 흔들림  
미술관 씬 들어갔으면 백퍼 아직도 형을 보냐는 말 나왔음 
강이삭 코트도 암시만 한 게 더 좋았음

나머지 삭제씬 
비컷 포함 칼삭제하고 바꾼 장면들이 더 좋음
김가온 캐릭터도 꽤 부드럽게 다듬어서 
대본집의 좀 무심하고 까칠한 인물보다 마음에 들어 
김가온 까칠하단 소리 들을 때마다 언제 그랬지?
이런 생각만 들었는데 대본에선 건조한 마라맛..
서사는 대본집이 강했고 
서정적인 감정 표현은 역시 최정규란 말이 나옴
장르물 장인이 아니라 서정시인으로 불러도 무방
정독은 대본집 사서 해야지 

궁금증
강이삭하고 김가온 같은 신체부위에 같은 자살시도 흔적 있는 거 아님? 

총평 2
타 대본집보다 지문이 1.5배는 상세함
그래서 말인데 전판사 현작가님 예약제로 소설판 내주세요 
미공개 외전+하드커버+금은박 표지+가름끈 사양 부탁드립니다 

스페셜 땡스투
도서관에서 대본집 찾아보라고 알려준 댓덬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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