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천기가 하람을 본다
"내 오늘 특별한 생일선물을 마련했소"
"네? 선물이요?"
"잠깐만 기다려보시오"
하람이 일어나 자리를 뜨다가 들뜬 표정으로 천기를 힐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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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가 기다리다가 인기척에 뒤돌아본다
소마에 올라탄 하람이 그 옛날 그 모습 그대로 다가오고 있다
천기가 산드러지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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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이 천기에게 손을 내민다
"타시오"
천기가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하람이 내민 손에 자신의 손을 포갠다
하람이 천기의 손을 꼭 잡는다
어슴푸레한 안개가 낀 산길을 소마가 두 사람을 태우고 경쾌하게 달린다
길 주변으로 복사꽃이 곳곳에 피어있다
하람이 먼저 말에서 내리고 천기를 들어 내려준다
복사꽃을 본 천기 얼굴이 꽃처럼 환해진다
(선물주고받고)
"이렇게 내 곁에서 평생토록 얼굴을 그려주시오"
"아 뭐 맨입으로요?"
하람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살며시 천기의 뒷머리를 감싼다
하람은 이마에 살포시 입을 맞춘다
천기가 스르르 눈을 감는다
하람이 입술을 떼자 애정어린 눈빛으로 하람을 올려다본다
"그림값은 이걸로 대신하겠소"
하람은 천기의 입술을 내려다보며 천천히 고개를 기울인다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고 숨이 얽혀 든다
천기가 손에 들고 있던 복숭아를 떨어뜨린다
하람은 천기의 등을 감싸안고 천기는 하람의 허리를 끌어안는다
"(삼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거라 두 사람은 처음부터 하나가 될 운명이었으니"
별똥별 하나가 긴 꼬리를 반짝이며 떨어진다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고 눈을 떠 서로를 바라본다
감미로운 눈빛이 서로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하람이 다시 입 맞추려는 순간
"웬 놈들이냐"
"뛰시오! 부인"
"예 서방님"
천기가 떨어진 복숭아를 집어 들고 하람의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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