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민지 기자]
배우 장현성, 변정수, 김호진, 백지원이 기막힌 교육 생태계를 완성한다.
오는 11월 3일 첫 방송될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에서 장현성(성민준 역), 변정수(유혜미 역), 김호진(백민식 역), 백지원(민희승 역)이 전교 1등과 전교 꼴찌의 학부모로 만나 극과 극의 상황을 그린다.
먼저 극의 배경이 되는 아성고등학교는 대한민국 교육열 1번지라 불리는 사교육의 메카 한곡동에 자리잡고 있다. 이 지역 학부모들은 자식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어 늘 고급 정보를 선점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른다.
이런 현상은 자식의 성적이 곧 부모의 권력으로 직결되는 한곡동만의 독특한 생태계를 만든다. 내 아이의 전교 등수가 높을수록 내 목소리도 키울 수 있는 이 구역 내 분명한 암묵적 룰은 학부모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서열 피라미드를 견고하게 다진다.
이에 수학을 사랑하는 낭만교사 지윤수(임수정 분)가 부임하는 아성고등학교 부동의 전교 1등 성예린(우다비 분)의 부모 성민준(장현성 분), 유혜미(변정수 분)와 만년 전교 꼴찌를 달리는 백승유(이도현 분)의 부모 백민식(김호진 분), 민희승(백지원 분)의 사뭇 대비되는 분위기가 흥미롭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성민준, 유혜미 부부는 각각 출세 가도를 걷고 있는 국회의원과 탑 여배우라는 화려한 타이틀 외에도 전교 1등의 부모라는 명예로운 훈장으로 본인들의 존재감을 빛낸다. 이와는 달리 백민식, 민희승 부부는 어딘가 주눅이 들어 보이면서도 근심이 서린 모습이다.
특히 한 장소에서 마주한 유혜미와 민희승 사이에 묘한 기류가 눈길을 끈다.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직된 민희승을 상대하는 유혜미에게서 승자의 여유와 당당함이 느껴지는 것. ‘멜랑꼴리아’ 속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가 될 학부모들 간 미묘한 관계 구도 변화와 이를 실감나게 표현할 배우들의 연기 열전이 기다려진다. 11월 3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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