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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마이네임 1-8회 전체 감상 호불호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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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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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개된 시점부터 오늘까지 쭉 봤는데

최근 넷플 오리지널 작품중에서는 

인간수업 다음으로 가장 빨리 봤어 

(인간수업은 끊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봤음)


스토리는 이미 얘기 나온 것처럼 

지난 누아르 영화, 드라마에서 많이 봐온 전형적 이야기임

하지만 여자주인공으로 반전시켜서 이만큼 긴 호흡으로 

액션누아르를 만들었다는 건 꽤 괜찮은 시도였고,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만들었다고 생각함 


큰 줄기는 다른 작품들과 같더라도 경찰 작전이나 

주인공-조직, 경찰 각각의 머리싸움이 좀 더 섬세하게 그려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음

우선 주인공이 마수대에 들어가고 동천파 쫓는 과정에서

신분을 감추려는 노력, 치밀함이 크게 와닿지 않은데서 

왜 쟤를 아무도 의심하지 않지?하는 작은 의문이 들었고 

(쟤 동천파 조직원일 것이다 하는 무조건적 의심은 아니더라도 

최무진을 찾거나 조직원 생명에 대한 발언 등등 

다소 의아한 부분에서 얘 뭐야?하는 의문 정도는 있어야하지않나 하는)

특히 강재파 이후 본격적으로 진범 쫓는 과정에서

뒤로 갈수록 부분부분 허술하게 넘어가는 지점들이 상당히 많음 

다친 최무진 수색하는 과정이나 차팀장 사건 수사하는거나 

계속 자리를 비우는 오혜진을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부분이나 

뭔가 하나씩 빼먹고 넘어간다거나 조금씩 한 발 늦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음


부녀 언더커버 설정은 개늑시가 많이 떠올랐음

수현이 케이로 조직에서 기억 잃은 채 

보스 모시던 상황에서 진실 알아가던 과정이랑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이 들었음 

디테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캐릭터는 개인적으로 윤지우, 도강재, 정태주가 제일 좋았어

윤지우는 뻔하지만 주인공으로서 극적 변화나 심리상태가 

그래도 꽤 세세하게 그려진 편이었고(연출이 잘 잡아줌)

도강재는 단순하지만 1회부터 8회까지 서사 완성도가 제일 높게 느껴짐

다른 캐릭터들에 비하면 비중이 작은데도 

윤지우와 정반대의 인생, 순수한 성공욕과 몰락 과정이 잘 보였음 

정태주도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없는 

일관적인 캐릭터인데 7회에서 진짜 얼굴을 드러내듯

건조한 느낌이 싹 걷어지는 게 좋았어


최무진은 전형적 캐릭터지만 또 그 나름의 멋이 보이는 캐릭터인데

이제는 이런 캐릭터의 최종 선택에 대해 의문이 들더라

그렇게 살벌하게 살아온 냉혈한이 왜 그 놈의 우정, 정 하나에 

조직이 다 무너지고 본인도 꺾일 선택을 하는지 


전필도는 기존 누아르에서 여캐로 많이 보던 캐릭터인데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음

윤지우와 교감하고 그를 품어주기에 기본 설정은 충분했지만 

성적인 감정까지 섞일만한 상황이 촘촘하게 들어갔다는 느낌은 적어

차곡차곡 쌓으려는 노력은 느껴졌지만

윤지우와의 관계성이 최무진, 도강재에 비하면 약하다고 느낌

그래서 막회 배드씬,키스씬도 그냥 클리셰인데 큰 감흥은 없었어


모든 관계성에서 가장 임팩트있던 엔딩은

개인적으로 도강재, 정태주, 최무진, 전필도 순서였음 

윤지우때문에 모든 걸 다 잃고 날뛰다 죽었으면서

드라마에서 가장 큰 비밀을 직접 전달한 도강재나 

그런 도강재 죽이고 영원히 잊지 못할거란 악몽에 시달리는 윤지우나 

이 혐오관계가 제일 흥미로웠음 


내용의 빈틈을 연출이 많이 채워준 작품이라고 생각함

김진민 연출은 확실히 매끈하고 스타일리시하다는 느낌이 강하고 

이번 드라마 톤도 전체적으로 괜찮았어 

매회 액션씬 호흡이 긴데도 막힘없이 시원하게 보여준다 생각했고

감성적인 씬 연출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연출이 

극본의 빈틈을 완전히 가릴 순 없다는 것도 봤음

제목은 네메시스에서 마이네임으로 변경한 거

굉장히 잘한 선택같아

훨씬 극의 주요 서사를 관통하는 제목이라 


음악은 초반에 좋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메인 테마인듯한 곡이 인간수업 오프닝 곡이랑 유사해서

다소 몰입이 떨어지는 순간들도 있었음 


배우들 연기는 모두 좋았고 연기와 연출이 

좋은 합을 이뤄서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생각함

한소희는 지우 캐릭터를 차치하고도 발성이 좀 아쉽긴 했지만

새로운 결의 연기,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안보현도 확실히 여러 옷을 입을 줄 아는구나 생각 들었는데

그 연기에 비해 캐릭터가 밋밋해서 상대적으로 아쉬웠음

박희순은 역시 내공이 느껴졌고 최무진의 복합적인 모습 잘 보여줌 

이학주는 지난 필모를 거진 다 봤는데

기존에 보지 못한 톤, 캐릭터 연기라 신선하고 몰입도 있었음

장률은 오랜시간 직접 봐온 연극배우인데

매체에서도 확실히 압도하는 연기가 있구나 느꼈음

열일해야하는 배우인데 잘됐으면 좋겠다


드라마가 속도감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엔딩으로 잡아두는 능력이 분명 있고 

개인적으로 1회, 4회, 5회, 6회 엔딩이 제일 기억에 남아 

1회~5회까지 흡인력이 좋았고 상대적으로 6회부터 루즈했는데

그래도 시간 여유가 있다면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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