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울드가, 사람을 알아가는 그 과정에 대한 얘기라서 좋아.
사실 단면적으로 사람을 판단할 때가 많잖아.
그런데 이번 화만 해도, 금철이를 보고 철없고 나쁜 새끼 하다가도,
두리안 사온 금철이 보면서 맘에 품게 되거든.
사는게 다 그렇잖아.
언제나 사이다일 수는 없고, 언제나 좋을 수도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알아가려는 노력과 시간에서, 관계가 이어지고, 사랑이 생겨나는 거 아닐까.
오늘 나의 나쁜 모습을 보고 실망한 누군가도
예전의 나의 좋은 모습을 기억하고, 날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을지도 몰라.
우린 모두 누군가의 윤혜진일거야. 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