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덕화는 왕의 상징인 붉은 곤룡포를 몸에 두른 채 노기 어린 표정으로 누군가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극 대가답게 눈빛만으로도 주위를 압도하는 이덕화에게서 반박할 수 없는 ‘국왕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온다. 한편 이덕화가 연기하는 ‘영조’ 역은 천재적인 정치력으로 국정을 돌보는 성군이며, 손자인 이산(이준호 분)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조부(祖父)인 동시에 아무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역린이 존재하는 임금. 이에 국왕의 비정함과 따뜻한 인간미가 공존하는 이덕화표 영조의 탄생에 기대감이 모인다.
박지영은 극중 수백 명의 궁녀를 아우르는 궁녀들의 최고 권력자 ‘제조상궁 조씨’로 분한다. 제조상궁 조씨는 배후에서 막강한 정치력을 발휘하는 한편, 성덕임(이세영 분)을 어린 시절부터 눈여겨보는 인물이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박지영은 옥빛 저고리와 개구리 첩지로 꾸민 정갈한 복색 그리고 자신감이 엿보이는 꼿꼿한 자세로 제조상궁 조씨의 비주얼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빛에서 매서운 카리스마가 드러나, 궁녀들의 우두머리이자 탁월한 정치력을 지닌 실력자로서 그가 선보일 존재감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우아하고 결단력 있는 ‘중전 김씨’로 변신한 장희진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장희진이 연기하는 ‘중전 김씨’는 영조의 계비이자 훗날 정순왕후가 되는 인물. 공개된 스틸 속 장희진은 화려한 용잠과 첩지로 장식한 머리, 은은한 살구빛 저고리 등 기품 있고 고상한 한복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반면 곱고 아리따운 외모 속에서 돋보이는 근엄하고 단단한 눈빛이 왕실의 위엄을 엿보게 한다. 이에 내명부의 수장이자 일국의 국모로서 그의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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