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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슬의 8화 익송 좋았던 해석, 글 모음
3,198 17
2021.08.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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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글을 다 본게 아니라서 놓친 해석 있을 수 있음 댓글로 추천해주면 따로 추가할게!)





https://gfycat.com/OccasionalUnawareIguanodon


딱 이만큼, 더 가까이는 다가설 수 없는 내가

지금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딱, 이만큼까지니까.








VXfwL.jpg


8화 처음부터 끝까지 이익준은 온통 채송화였는데 닿는 말은 전부 물음표








https://gfycat.com/TestyHonoredCanine


습관처럼 말했던 괜찮다는 말이

그저 행복하다는 답은 아니잖아

너라는 이유로 감싸줄 수 있는

편한 사람 한 명쯤은 있어야지


물론, 너에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해


| 안상현, 내가







https://gfycat.com/CaringSilentHammerheadshark


이익준은 최선을 다해 선을 그었다.


여태 모든 회차를 보면서 익준아 이제는 송화한테 선도 긋고 거리두기 해라! 라는 마음이었는데, 이번 회차 보고 생각이 달라짐. 이익준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선을 그어뒀네……


그게 송화를 향해서 그은 선이 아닌, 송화를 향해서 가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향해 그은 선이었을 뿐이었지.


아무 말도 없이, 흔한 괜찮냐는, 괜찮다는 말도 없이 바라만 보다가 겨우 하는 말도 데려다 줄까? 였지. 데려다 줄게. 라는 식이 아니고 의문형이라서……송화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이익준이라서 유독 먹먹했다.


이게 너의 최선이지.







https://gfycat.com/SmoothAcceptableEyra


채송화의 행복과 원하는 것을 주는 이익준.

채송화가 원하는 행복은 이익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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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QuestionableRapidHoneybee



힘들어하는 너를 안아줄수도

너의 눈물을 닦아줄수도 없다

그어놓은 선이 저리게 아프다


친구인 내가 욕심부리지 않고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내가 사랑하는 너를,

내 친구 송화를 웃게 하는 것


다행이야, 

내가 너를 웃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서


이익준의 사랑법







https://gfycat.com/JealousFantasticIbizanhound


송화를 웃을 수 있게 만드는 사람.


자기가 그어넣은 선안에서 

송화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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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양면같은 익준이와 송화가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방법


https://gfycat.com/GrotesqueUnpleasantArcticduck
익준이는 사람들에게 찾아가고


wceEO.png
송화에게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https://gfycat.com/FearfulFrequentKomododragon


어쩌면 그랬나 보다. 이 순간만큼은 채송화에게 자신이 친구이기를 바랐던 거 같다. 얼마나 안아주고 싶었을까 제 앞에서 항상 굳건하던 사람이 무너지고 있는데. 그 작은 틈새 하나를 비집고 들어가 송화를 안아줄 수도 있었지만 그 틈 하나조차도 지킨 이익준.


지금 송화의 상황에서 어떤 것도 신경 쓰게 하고 싶지 않아 방 앞에서 모든 사람들을 돌려보낸 것처럼, 자신조차도 신경 쓰이지 않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







https://gfycat.com/LimitedArtisticGrayling


송화에게 손을 내미는 익준이 


지금까지 익준이 송화와의 사이에 있는 선을 넘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익준은 자신이 그은 선 안으로 조금 더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송화에게 손을 내밀고 있었다는 게 머리가 띵해지는 부분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다르게 온전히 상대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랑을 하는 이익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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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준의 채송화 사랑법은 송화가 부담되지 않는 선을 자기가 긋고 그 밖에서 열심히 송화의 행복과 힐링을 책임져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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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ResponsibleShamefulAbyssiniangroundhornbill



미안해, 너무 가까워서 그랬어


'모든 관계에는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 '



흔한 말이다. 공동의 영역만큼 개인의 영역이 중요해진 사회에서는 특히나. 우리는 누군가 나의 선을 넘어왔을 때, 내 영역 고유의 것을 건드렸을 때 저 말을 쉽게 뱉는다. 모든 관계에는 적당한 간격이 필요해. 그러니까 한 발 좀 물러나줘. 여기까진 나의 영역이야. 그 말은 사실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개인의 영역이 필요하다. 사람과 사람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할 때 비로소 서로를 존중할 수 있다는 그 말에 나는 동의한다.



그러나 가끔 자문한다. 그래서 나는 과연 '모든 관계'에 적당한 간격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의 삶은 수 없이 많은 관계의 실로 이어져있다. 그 중에는 아주 오래된 것도 있고 얼마 되지 않은 새로운 것들도 있다. 그 실들은 저마다 다른 간격과 다른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대체로 새로운 것일수록 길고 탄력적이며, 오래된 것일수록 짧고 뻣뻣할 가능성이 높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적당한 어른이 된 뒤에 생성된 실과, 덜 자랐을 무렵 생성된 실의 재료가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오래된 실의 길이는 사실 우리가 말하는 '적당한 간격'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짧고 뻣뻣한 이 실끝에 매달린 관계는 너무 가까운데다 잘 밀어내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이 관계에 있는 존재들에게 아무에게도 드러내지 않을 민낯을 들키곤 한다.



이상하기도 하지. 먼 거리에 있는 관계들에게는 참 쉬운 친절과 배려가 이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렵다. 가까워서 더 소중하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사실 이 짧은 끈이 끊어지면 나는 아주 오래도록 아프고 공허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드라마 속 송화에게 부모는 그런 짧은 실의 존재였는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파킨슨병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송화는 혼란에 빠진다. 다른 것보다 본인이 신경과 의사이면서도 엄마의 질병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가책이 컸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밀려오는 기억들. 엄마가 하는 말들을 단순히 넋두리로, 엄살로 넘겨버린 자신의 경솔함. 다른 사람에게는 그토록 친절하고 상냥했으면서 정작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겐 제대로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무심함. 그 모든 것들이 반듯한 송화의 마음을 구기고 또 구기면서 엉망으로 만들었을 테다.



우리가 이 장면을 보며 함께 와닿고 함께 아픈 건 송화가 겪는 이 모든 가책이 단지 그녀의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끔 우리는 나로부터 가장 가까운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다. 당연한 일이다. 너무 가까이 서 있을 때 상대의 표정을, 눈빛을 제대로 분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가끔 우리는 아주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는 참 쉬운 헤아림을, 나의 삶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타인에게는 숨 쉬듯 하는 배려를 정작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잊어버리곤 한다.



여기에서 인상적인 것은, 슬픔에 잠긴 송화를 대하는 익준의 태도이다. 익준은 울고 있는 송화에게 함부로 다가가지 않는다. 송화가 가진 슬픔의 영역에 저벅저벅 걸어들어가는 것보다, 그 영역 바깥에서 송화의 얼굴과 기분과 상태를 살핀다. 그리고 지금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생각한다. 어쩌면 그 순간 그는 송화를 안아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고, 뭔가 다른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송화에게 '해주고 싶은 것'보다 지금 당장 송화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먼저 살펴본다. 그래서 송화가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감당할 시간을 주고, 남 몰래 누구도 그 시간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지켜주기도 하며, 송화를 웃게할 수 있는 뭔가를 준비하기도 한다.



우리가 소중한 사람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태도가 아마 거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가깝다고 느낄수록 우리는 그 사람의 영역에 손을 뻗고 싶다. 그 사람의 영역에 발을 들이고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고 싶다. 하지만 가끔 어떤 슬픔은 오롯이 혼자만의 것으로 두어야 할 때가 있다. 함부로 이해한다고 말하기 보단, 그 순간 그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가 되어주는 것. 무턱대고 문을 열고 들어서기 보단, 그 사람이 부를 때 언제든 달려갈 수 있도록 늘 준비한 채 기다리는 존재가 되는 것. 우리가 가장 가까운 실로 묶여있는 사람들을 대할 때 필요한 것은 어쩌면 딱 그만큼의 간격이 아닐까.



극 중에서 정원이 엄마 로사의 수두증을 알아채지 못한 것에 자책할 때, 송화는 그를 달랜다. 아무리 노력해도 모를 수 있는 거라고.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러신가보다 하지 어디 편찮으실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냐고. 그 대사는 송화가 정원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우리가 송화에게 건네고 싶은 위로, 그리고 드라마가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하다. 가까울수록 놓칠 수 있다. 가까울수록 무심할 수도 있다. 나의 무심했던 순간과 그래서 놓쳐버린 것들을 확인할 때 마음 아플 수 있지만, 지나간 것은 이미 돌이킬 수 없다. 짧든 길든 우리에게는 남은 시간이 있으니까. 당장의 자책보다 중요한 건 그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아끼고, 살피고, 돌보며, 사랑하는 일이다.



허리에 묶인 가장 짧은 실 하나를 풀어내보자. 그리고 한 손으로 그 실의 끝을 잡아보자. 그럼 적어도 허리에 묶여있던 그만큼의 거리 정도는 뒤로 물러날 수 있다. 그렇게 아주 조금 멀어져서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보자. 그리고 말하자.



그 동안 아프게 했다면 미안해. 너무 가까워서 미처 알지 못했어. 그러니 오늘은 이 정도의 거리에서 오래도록, 너만을 바라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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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fycat.com/AnyEmbarrassedAntelopegroundsquirrel


만인에게 좋은 사람은 한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그 고정관념을 깬 이익준. 만인에게 좋은 사람이면서 특별한 사람에겐 더 좋은 사람.







https://gfycat.com/EnormousBlindBluefish


"데려다줄게." 가 아닌 "데려다줄까?"


아직도 미치겠다. ‘데려다줄게.’ 가 아니라 ‘데려다줄까?’ 친구가 아니니까. 그렇다고 애인도 아니니까. 평소처럼 어깨 토닥임도 못한 채 익준이 그어놓은 선에 손만 뻗은 것. 그 선 안으로, 울타리 안으로 송화가 들어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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