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지치고 힘들 때 내가 사고 싶은 내 집을 떠올려 봅니다.
그 집은 힘든 하루를 위로받는 안식처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공간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잡히지 않는 꿈일 뿐.
정작 살고 있는 집은
힘들었던 하루의 연장선이자
또 다른 전쟁터일 수 있고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간직한 곳일 수도 있으며
어쩔 수 없이 돌아올 수밖에 없는 공간일 수도 있겠죠.
언젠간 저도 꿈꾸는 내 집을 살 수 있을까요?
정말 내 집에서 살 수 있는 그런 날이 올까요?
ㄴ
집은 인생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 아세요?
말 그대로 오늘 제집은 엉망진창이었어요.
마치 제 인생처럼요.
그래서 도망치듯 집 밖으로 나왔는데 잘한 것 같아요.
밖에 나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며
그 사람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하니까 정말 그게 되더라고요.
사실 거짓말이에요.
아무리 노력해도 그 사람을 잊을 수가 없더라고요.
지금 이 순간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꾹 참았던 눈물, 집에서는 마음껏 흘릴 수 있으니까요.
▶ 5시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