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많은 관계가 존재하고 또 그만큼 연애관도 많아. 둘 만의 배타적 관계가 가장 흔하지만 오픈 릴레이션십도 있어. 서로 연인이지만 각자 다른 상대를 만나는 것도 인정하는 거 말야.
옛날 페북 프로필 연애상태 표시에 저 open relationship이 '개방연애'가 아닌 '공개연애'로 잘못 번역되는 바람에 다수 한국인들이 이걸 체크해서 영어권 친구가 한국인들 이렇게 진보적이었냐며 놀라 묻기도 ㅋㅋㅋㅋㅋ
어쨌건 관계란 자신의 가치관이 반영된 상대방과의 계약으로 정의될 거야.
박재언은 6화 본인 피셜로 상대와의 적당한 거리에서 만족감을 느낀다고 했어.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을, 하지만 충분히 가까운 관계라는 실로 이상적인 가치관을 피력하는데, 이건 뭐 99년생이니까 걍 넘어갈게 ㅋㅋㅋㅋ 다만, 상처라는 말에 주목하면 그가 이런 방어기제를 채택하게 한 계기가 있음은 유추할 수 있겠지.
이런 박재언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그는 사실 상대를 기만한 적 없어. 얘는 늘 상대에게 선택권을 줘. 골목씬 레전드에서도 그 귀한 돗대를 나비에게 권하는데 경쟁자가 나타나고 선택은 나비의 몫. 과 동기에게 키스한 박재언의 입술을 닦아가며 키스를 한 것도 나비의 선택.
재언과 나비의 첫 섹스도 덮머 보여달라는 나비의 요청과 그녀의 선빵키스로 시작했는데, 재언은 나비에게 분명히 말해, 종종 만나고 싶다고. 나비는 이 관계의 속성을 분명히 알고 동의했고 말야. 그리고 6화 현재까지 나비가 괴로운 것도 사실 박재언의 기만 때문이 아니라 이런 선택을 한 자신 때문이지.
다시 말해 이 둘은 각자 책임 하에 저런 관계를 계약했다 볼 수 있지. 사실 계약을 깬 건 나비이고 재언은 그래서 나비를 이해 못하고, 또 사랑을 시작한 자신 역시 이해 못해 혼란의 연속. ㅋㅋ
혹시 그 넘사의 얼굴과 피지크를 가지고 저렇게 행동하는 게 반칙이니까 쓰레기라 한다면 음.. ㅋㅋㅋ
다시한번, 관계는 매우 다양해.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니 내 연애관에 안 맞으면 비판할 수는 있겠는데, 내 가치관과 안 맞는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쓰레기라 부르는 건 좀 편협함 아닐까 싶어. 아님 원작 박재언과 분리가 잘 안되고 있거나.
또 이 드라마의 미덕은, 메인 캐릭터들이 순수하게 본능적으로 끌려서 이 점입가경의 관계로 들어서고 또 서로가 살 맞대고 지낸 시간들로 인해 감정이 강화되어 서로를 그리워 한다는 점 같아. 난 나쁜남자가 메인케로 나오는 드라마의 그 신파 같은 분위기나 너무나도 플라토닉한 동기가 사실 재미없거든.
현실을 보자구. 현실 연애가 시작되는 동기와 이를 유지시키는 동력은 본능적 어필이야. 그러고 합리화 시키잖아. 얘는 성격도 좋고 똑똑도 하며 날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