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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발췌
다는 안가져오고 영도 검은고양이만 가져왔어
다른것도 좋으니까 꼭 봐바
밑에 타이틀로 글 써주셨는데 진짜 해석 쩐다
나 왜 이제봄ㅠㅠ
>> 주영도는 검은 고양이다
다정의 키워드 중 하나인 검은 고양이를 설명하면서, 영도는 이렇게 말한다.
"죽여도 다시 살아나고, 벽에 가둬 놔도 끝까지 울어서 범인을을 고발해요. 대부분 섬뜩해하는 저 고양이를 붙여 놨다는 건…(후략)"
남들에게 있어 께름칙할 수 있는 검은 고양이의 특징들이 다정에게는 위안이 되어 준다. 끔찍한 사건이라도, 무서운 일이라도, 검은 고양이는 외면하지 않으니까. 그 진실이 뭔지 끝까지 함께해 주니까. 그리고 결국 어둠 속에, 벽 속에 갇혀 있던 서글픔을 밖으로 꺼내 위로해 주니까.
- 하지 마요, 분석이든 추리든 때려맞히는 거든.
- 딱 하나만 더 얘기해도 돼요?
- 아니요.
- 어차피 욕 먹은 거 할게요.
- 하지 말라니까.
-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주영도는 하지 말라고 해도 말한다. '죽여도 살아나는' 검은 고양이처럼. 그리고 반짝임 속에서 발견한 '귤'에 이미 흔들리고 있지만, 사실 어쩐지 꺼림칙해 가슴 밑바닥에 숨겨둔 걸,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주영도는 꺼내 버린다. 그 남자 만나지 마요. '벽에 가둬 놔도 끝까지 울어서 범인을 고발하는' 검은 고양이처럼.
다정은 여러 번 영도의 분석에 진절머리를 친다. 그러면서도 두 달 간 자신을 쫓아다니던, 그리고 결국 그 손을 잡아 낸 채준마저 올라오지 못했던 옥상에 영도를 너무나 손쉽게 들인다. 그가 샅샅이 밝혀낸 자신의 치부와 상처가 꼴보기 싫은데, 감추고 싶은데, 그래서 짜증을 내는데. 오히려 그렇기에 내심 그가 편했을지 모르는 일이다. 혹은, 그땐 그에게서 이성적인 반응을 느끼지 못해서일지도. 이전의 남자들처럼 '쓰레기'가 아니니 인력이 작용하지 않았을 거고, 과하게 반짝거리지도 않으니 경계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중요한 순간, 내 선택이 의심이 갈 때. 다정은 영도를 찾는다. 이전에 그가 단호하게 말해 준 것처럼, 이번에도 뭔가 명확한 답을 말해 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실제로 영도는 채준을 만나지 말라고 했던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었다. '더 정확하게 말해 주고 싶은데, 아직은 나도 확인 중이라서.' 검은 고양이가 범인을 내내 쫓아다녔던 것처럼, 영도는 채준을 맴돌고 있었다.
결국 채준이 반짝거림도, 귤도 아니라는 게 밝혀지는 결정적인 순간. 최악의 장면을 마주한 건 영도였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검은 고양이처럼 범인을 쫓는다. 벽에 묻힌 진실을 꺼내기 위해. 그 진실이 뭔지는 아직 그 누구도 모르지만.
>> 그럼에도 강다정은 어른이다
>> 영도에겐 아이가 필요하다
>> 다정은 영도에게 아이를 선물해 준다
>>미친 짓은 머리는 아니라고 하는데 마음이 시키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