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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너나봄 기다림은 마음이 시작되었다는 신호인 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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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9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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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부터 


서로의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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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3층 4층으로 이사 온 영도와 다정의 첫 만남.


- 오늘 도착인거지?

- 예? 예.. 그런데요?

- 이름이 어떻게 돼? 

- 주영도

- 나이가 많으셔?

-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아니 저기.. 누군데 자꾸 반말을..

- 부산 호텔에 말해볼게 근데 어르신들 온돌방 원하는 경우 많아서 객실변경 안될 수 있어 



영도는 본의 아니게 다정의 전화 통화를 듣게 되고, 서로의 개인 정보 (이름, 나이, 직업 등)를 알게 된다. 




두번째.



친구 '은하' 철도'로 인해 두사람은 옥상에서 같이 밥을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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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는 티슈를 가지러 지극히 개인적 공간인 다정의 집 안으로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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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번에도 본의 아니게 스누핑으로 다정의 내면을 보게 되고 퍼스널 스페이스를 침범하게 되는 주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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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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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시어지 매니저?

- ... 네...


- 신기하지? 이 형 이런거 잘 해~ 머 보고 다 맞추는 거

- 머 아까 통화하는 거 들었으니까 호텔에서 일하는 거 알 수 있지

- 에이~ 그런 거 말고도.. 아! 형 그거 해봐 스누피


- 스누핑!

- 뭐 어떤 걸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 아니예요 

- 뭐가요?

- 그냥 못 본 걸로 할게요 

- 뭘요?

- 누구나 숨기고 싶은 이야기 있을 수 있어요. 사실이라도 듣기 싫은 게 있을 수 있고, 그래서 팩트폭력이라는 말이 있는 거고요

- 내가 뭘 숨기고 싶은 데요?

- 괜찮아요 다들 그래요

- 아니 말을 해봐요 궁금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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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니가 왜 쓰레기같은 남자만 만나는지, 그러는 네가 왜 괜찮은 사람이 따라다녀도 도망만 다니는지 우리도 좀 알자 

- 그런 걸 맞춘다고?

- 완전!

-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진짜 이야기 듣게 되는 거 불편 할 수 있어, 특히 강다정씨 같은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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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버리하게 니가 정보 다 줘놓고 맞췄다고 신기해한 거 아니야? 

  어릴때 동네에 감나무 있었지 어릴 때 친적 어르신 돌아 가신 적 있지 그런 말에 말려가지고, 나 그런거 완전 사기라고 생각하거든

- 발 없는 새, 쓰레기 자석, 감은 고양이, 붉은 여우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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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지? 암혼가..

- 발 없는 새. 정착하는 걸 두려워해요 영혼을 갈아넣는 관계에 두려움이 있죠 왜? 그러다 여러번 피를 봤으니까

  추리 소설도 끝부터 읽고 드라마도 스포일러를 확인하고 해피엔딩이 아니면 시작도 안하겠죠 

  (중략)





네번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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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가 겪었던 불행을 그대로 똑같이 재연한 다음에 이번엔 잘 극복한 걸로 불행했던 기억에서 완전히 벗어나려고 하는 거죠

  알콜중독인 사람때문에 불행했다면 이번에도 주정뱅이를 만난 다음에 술을 끊게 해주고 싶은 겁니다. 

  근데 잘 안되요 왜? 불행을 재연 할 순 있지만 어떻게 극복할 지는 배운 적이 없으니까, 

  그렇다면 반복 강박을 갖게 될 만큼 불행했던 기억은 무엇일까? 검은 고양이. 

  자기보다 남들 눈에 더 잘 보이는 곳에 붙여났다는건 원하는, 혹은 찾고있는 대상이 검은 고양이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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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섬뜩해하는 저 고양이를 붙여놨다는 건 아주 높은 순도로 피해자에게 검정 이입을 한다는 건데 

  아.마.도. 어린 시절에  가족 중에 

- 가족은 건들지 맙시다.




영도가 다정의 통화내용 듣고, 집안으로 들어오고 등의 물리적 퍼스널 스페이스 침범에는 반응없던 다정이가

다정이 쳐놓은 내면의 울타리에 영도가 침범하자마자 반응을 보임.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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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음.... 붉은 여우꼬리의 꽃은  꽃인데 꽃이 아닌 척 꽃 같지 않아서 더 매력있지 

  대놓고 꽃처럼 블링블링 예쁜 것들에 불편함이 있을 거야 아마도 어리 시절 갖... 가족은... 빼고...

  결론만 말하면 강다정씨는 자기가 예쁜 걸 알아요 




극복하지 못한 내면의 너덜너덜함까지 들켜버린 다정에게 

영도는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혹은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중인 다정의 애씀이 예쁘다는 말을 전한다.


본인 역시 씩씩하게 버티고 벗어나려 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아는 다정은 영도의 그 말에 높게 쌓아올린 울타리가 조금은 낮아지게 만들었다. 





여섯



https://gfycat.com/AccomplishedAchingCanvasback


- 와~ 강다정이다!

- 와 스토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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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왜 두 사람.... 이쪽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두달 넘게 따라다니는 사람.  

   이쪽은 오늘 처름 봤는데 나 때린 사람

- 내가요?

- 팩트폭력도 푝력이고 뼈 때린 것도 때린 거예요


불쑥불쑥 다정의 퍼스널 스페이스에 나타나고 들어오려고 하는 채준에게 다정은 '스토커'로 칭한다.

그래서 불편함을 무의식속에서 말하는 다정 대신 영도가 채준이 다정의 퍼스널 스페이스에 들어오지못하게 가로 막아선다.

오늘 처음 본 영도에게 두달 넘게 따라다니는 채준의 정보를 말하는 다정.

채준을 통해 보면 다정은 생각보다 퍼스널 스페이스가 높고 넓다. (2화에 채준이 호텔에서 다정에세 아는 척했다가 정색하는 걸 보면..)


두달 동안 불편했던 마음이 영도가 쳐주는 울타리에 안정감을 느끼는 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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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 아이는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선물을 받지 못했지만 그건 하품을 하다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는 산타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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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홍대왔어 전화 좀 받아 걱정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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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왜 만나냐? 너 솔직히 나 지긋지긋하잖아 그거 다 보이는데.. 

- 물 마셔 아침에 전화 할게 



연락되지 않는 남자친구의 연락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다정은 결국 본인이 전화를 하고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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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강다정이다

- 와.. 스토커가 버스 정류장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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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못보고 가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한번 보네요. 역시 기다리게 잘했어 





어릴적 산타클로스도 옆집아저씨처럼 우리 아빠도 저랬으면 하던 마음도, 과거 남자친구도 다정에게는 기다림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기다리는 다정을 한번도 찾아 오지 않았다.

그런데

채준이라는 사람은 다정이 기다리지도 않는데 다정을 기다리고 있다.



즉, 다정이 필요로 할때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다정이 필요로 하지 않은 데도 누군가가 앞에 나타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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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이 꾸민 집안 곳곳의 묻어 있는 다정의 마주보고 싶지 않던 내면에 모습을 겉으로 꺼내 놓은 영도의 말이 떠오른다. 

영도의 말에 신경이 쓰이는 다정은 왠지 뽀로퉁 해진다. 


그리고 다정의 울타리 안에서 안정을 찾 듯 

옆집 아저씨가 가족을 위해 사오던 귤이 어릴때부터 행복이라고 생각한 다정은 자신의 가족 사진 옆 귤을 집어들었다가 

영도 말에 신경쓰는 자신이 싫어서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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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를 꼭 잠가도 미처 호수 안에 있던 물이 갈 곳을 잃어 한방울 두방울 새는 것처럼 

영도의 말에 신경쓰는 다정의 마음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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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으로 나온 다정은 또 다시 채준을 만난다.

자신이 앉으라는 말도 하지않았는데 맞은편에 앉고 자신의 노트북을 가져가 보는 등 

물리적 퍼스널 스페이스을 침범하는 채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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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물이 샌다는 말로 다정을 다시 한번 자신의 울타리 안으로 데려오는 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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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많이 마셨으면 옥상에서 물이나 마시죠 올라갈까요?

- 아니요

- 그럼 옥상에서 공기나 마시죠 올라갈까요?

- 아니요

- 아이구야 외부 사람들도 왔다갔다하고 좀 불안한데 옥상까지 바래다 줄까요?

- 아니요 

- 아... 안되네 어떡하지 일단 올라가서 생각해볼까요?

- 아니요

- 그쵸 아무리 옥상이라해도 다정씨 사적인 공간인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불쑥 올라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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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옥상이라해도 다정씨 사적인 공간인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불쑥 올라갈까요?'


채준의 말을 다시 살펴보면 다정의 마음을 옥상으로 비유를 하면 

현재 다정이 마음에 아무도 마음에 들이지 않았으니까, 

옥상은 일반적으로 공동의 공간, 아무나 들락날락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거다. 

그리고 누군가 마음에 들이면 다정이 사적인 공간이 된다라는 거. 

늦은 시간에 불쑥 옥상에 올라 갈 수 있는 사람 = 마음에 들인 사람.


채준에겐 허락되지 않는 사적 공간이 영도에겐 허락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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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떼 팩폭당하고 난 후 은하에게 영도 뒷담화 한 사실을 발설하는 다정.

그 사실을 빌미로 가영에게 받은 처치 곤란한 귤나무 화분을 다정에게 맡긴다.

그 과정에서 또 다시 누구에게도 보이기 싫은 내면의 공간을 영도에게 또 들킨다 (분석질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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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남자 만나지마요
- 원래 안 만나려고 했는데...

- 그럼 다행이구요



또 다시 다정의 퍼스널 스페이스을 들어오는 영도. 

주위에서 저렇게 괜찮은 사람을 왜 안 만나는지 가장 친한 친구들도 이해를 못 하고 있던 차, 

영도의 '그 남자 만나지 마라' 는 말이 어쩌면 다정에게 자신의 마음에 큰 힘이 되었을 거다.


이 남자 뭐지... 저 깊숙한 곳에 꺼내보이지 못 하는 내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이 사람이라면 자기 마음을 그대로 내보여도 괜찮지 않을까 안심이 되는 듯 '원래 안 만나려고 했는데..' 라는 대답을 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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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신을 기다려주던 채준이 보이지 않자 다정이 채준을 찾게 된다

다정에게는 기다림은 마음이 시작되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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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 좋아하시나 봐요 

- 하지마요 그거

- 내가 뭘?

- 발 없는 새 쓰레기자석 그거 하려던 거 아니예요?

- 아... 그건 아닌데.. 정색한김에 몇개 물어봐도 되요?

- 아니요 

- 그럼 일단 한개만 물어 볼게요 혹시 채준씨 어느 고등학교 나왔는지 알아요?

- 그건 왜요?

- 어디서 만난 거 같아서요 알아요?

- 몰라요

- 그렇군

- 그럼 이번엔 내가 물어 볼 순서죠

- 그렇게 합의 한적은 없는데 

- 왜 나한테 채준씨 만나지 말라고 했어요?

- 만나는 동안 이상하다고 느낀 적 없어요? 어떤 점이 굉장히 거슬린다거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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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나 좋아해요?

- 예?! 앗 아니 갑자기 .. 아이 그게 무슨, 왜죠?

- 그게 제일 말이 되서요 갑자기 만나지말라그러고 이유는 말 못한다 그러고, 지금도 지나치게 당황하고 있구

- 아유 저런

- 만약 그런거면

- 그런거 아니예요 

- 눈을 피하는데?

- 이게 자연스런 반응이고 원래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눈을 끝까지 보는 거예요 자기 거짓말이 통했는지 보려고 

  나 그런 걸로 책도 썼어요 읽어봐요 이따가 줄게요 

- (피~) 아니면 됐구요 



채준과 만나지마라고 한 이유를 묻는 다정에게 채준의 거슬리는 부분이 있냐며 없다는게 이상한 거라는 영도의 말에 

뜬금없이 나 좋아하냐고 묻는 다정. 

너무 완벽한 채준과 달리 영도의 분석질이 거슬리는 다정은 영도가 자신을 좋아해서 채준의 흠집을 말해주는 거라고 오해했을 수도...


자신을 기다려주던 채준을 반대로 기다리고 있는 자신이 흔들리는 마음에 대해 

영도의 마음이 어떤건지 확인해서 채준에게 마음을 열지 말지 다시 확인하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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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에도 다정이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채준을 찾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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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려던 중. 채준이 자신의 휴대폰의 비밀번호를 풀어 휴대폰을 보는 것을 목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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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사라져버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채준을 기다린다.



다정이 원하는 사랑은 산타클로스처럼, 옆집 아저씨처럼 기다리고 있는 다정에게 찾아와주는 사랑이지만

채준 역시 기다리는 다정이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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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준의 행동에 충격도 충격이지만 그 와중에 절친 은하도 아니고 영도를 기다리는 다정.


병원으로 찾아갔지만 학회 참석으로 영도를 만나지 못 했고 다정의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지나가는 영도를 잘 볼 수 있는 자리, 영도가 지나가다가 다정이를 잘 발견할 수 있는 자리에서 기약도 없이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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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이에게 아마도 처음이었을.. 

자신이 필요할 때, 나의 기다림에 산타클로스처럼 옆집 아저씨처럼 찾아와 준 사람.

영도의 얼굴을 보자마자 울먹임을 감추듯 왜 이제야 왔냐는 원망도 스친다. 

그리고 마치 곁에 있어달라는 듯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딸기주스를 영도에게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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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채준의 자살로 충격과 혼란스러운 다정이 편히 기댈 수 있는 울타리처럼 있어주는 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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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선 견디기 힘든,  홀로 서 있는 다정의 기다림 앞에 영도가 이번에도 찾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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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을 가야하는 다정. 그러나 큰일을 겪은 후라 혼자선 다녀오지 못 해서 어찌해야하나... 

영도에게 부탁을 하고 싶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고 까페에서 마냥 기다리고만 있는 다정이 앞에 영도가 나타난다. 

다정이 기다리면 언제든 나타나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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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제자리로 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 거에요

- 아니요 난 이제 그사람한테 내 시간 1분도 안쓸거예요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잖아요 진짜 이름도 몰랐는데 

  난 그냥 어디에서 뭐가 잘못 되었을까 
- 강다정씨 잘못은 없어요 

- 어디에 뭔가는 있었겠죠 그게 주영도씨 말처럼 내가 아직 끌고 다니는 어린 시절 기억때문이든 

  점쟁이가 말한 사주팔자 때문이든 아님 진짜 내가 무슨..
- 집에 차키를 놓고와서 불도 안켜고 다시 들어갈때 있잖아요 깜깜한데 뭐에 걸려 넘어지고 나서 불을 켜면 내가 뭘 다 잘못한 것 같아요 

  책도 안 읽으면서 책상은 왜 산거야 차키는 저기 걸어놨어야지 센서등 고장난 건 왜 안 고쳤어 

  그냥 넘어진거에요 누가 기다릴까봐 서투르다가. 더 안 다쳐서 다행인거고, 다음부턴 불 켜고 움직이면 되는 거고 


그리고 다정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에 위로를 해 주는 영도의 말에 점차 안정을 되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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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할로우는 자기 심장을 나눠주잖아요 그거 한조각이면 벌벌 떨던 사람도 따뜻해지고 죽고싶었던 사람도 살고 싶어지고

- 나는 스파이더맨 좋아하는데

- 그 심장만큼 국밥도 따뜻했으니까 소화제도 그렇구 사탕도 강릉 갔던 것도 다 고마워요 말 안해도 다 알아내는 사람인 거 알지만

- 나도 미안하단 말 하고 싶었는데. 내가 미리 제대로  얘기를 해 줬으면

- 환자였잖아요 호텔손님 개인정보였다면 나도 말 못 했어요 주영도씨는 충분히 다 해 준거예요

- 고마워요 그렇게 말 해줘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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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모르는 사람하고 술 마시고 싶다 그런 마음 아세요? 

- 부끄러울 것도 없고 다시 만날 일도 없으니까 다음날 야 너 언제 화장실 변기하고 그런 사이로 발전 했냐 놀림 받을 일도 없고 

- 그래서 말인데 최근에 갑자기 같이.. 너무 많이 뭐를 해서 

- 네 그렇게 합시다. 

- 말하기도 전에 멀 어떻게 안 거야?

- 그냥 아래층 사는 사람처럼 할게요 괜찮냐 잠은 좀 잤냐 어머님은 또 누굴 바다에 패대기치셨냐 그런 거 안 물어보고 어쩌다 택배 잘못오면 갖다주고 

- 샤워기 박살내고 처지곤란한 화분 떠맡기고 그런 것도 괜찮아요 

- 실은 치우고 싶은 화분 하나 더 있는데..  

  그럼 이제 우리 안 불편 한거죠? 



다정은 영도에게 닥터할로우를 선물로 주면서 자신의 마음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을 말한다.

영도가 나눠준 따뜻했던 마음에 (국밥 소화제 강릉 등등) 이제 닥터할로우를 원래 자리인 영도에게 돌려주는 것 같음.

그리고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 누가 다가오는 사람이 불편해진다는 말은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할까봐 너무 무섭다는 뜻 일 수도 있어요

  이사람이 날 가까이서 보고 진짜 나를 다 알게 되면 실망해서 떠나가겠지 

  아니면 그렇게 힘들어놓고 또 내가 누굴 좋아하려고 그러는 구나



어린시절 산타클로스가 단 한번도 오지 않았지만 믿었던 다정은 이젠 산타클로스는 없다는 걸 안다.

그래서 영도의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그래서 또 기대하고 마음을 열고 .. 그러다 또 상처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과

너무 충격적인 많은 일을 공유하다보니 더 다가갈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아직은 다가갈 용기가 부족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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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가 다쳤다는 말에 놀라는 다정.

받지않는 전화기를 붙들고 하염없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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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의 연락을 기다리는,  기다림은 마음의 시작인 강다정. 

결국 기다림에 달려가는 다정이 앞에 달려와준 영도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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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기다림에 지치지 않아도 되고, 혼자 찾으러 다니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람을 만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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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은 좀 자요? 아.. 이런 거 안 묻기로 했구나..

- 모르는 사람처럼 술 마시는 건 어차피 글렀잖아요 심지어 내가 먼저 오바했는데요 뭐

  여기는 왜 와 가지고, 전화는 왜 그렇게 하고

- 걱정되면 그럴 수 있죠 

- 괜찮아지고 있긴 한데 아직은 내가 좀 그런가봐요 어디서 구급차 소리가 나면 갑자기 

- 그럴 수 있어요 아직은 회복되는 중이니까

- 완전히 나을 수는 있나? 내가 유리 멘탈인지는 몰랐는데

- 강다정씨가 유리멘탈이면 그건 방탄 유리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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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유리 아니고 그냥 유리면 어때요 깨지면 병원오면 되지 그러라고 나같은 사람이 있는 건데?

- 그러네요. 그래도 일단은 안 깨지게 최선을 다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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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아해요?' 라는 질문에 '왜죠?' 라는 대답이었던, 

영도의 마음은 이미 발 없는 타프 칠 때 확인을 받은 바. 

구급차소리에 아직은 놀라는 자신의 마음처럼 영도의 마음도 '잠은 좀 자요?' 그런 나를 걱정하는 마음 

채준이 소시오패스인 걸 먼저 알고 그 남자 만나지 말라고 말해주던 아랫층 남자



그래서 기다림이 시작된 다정의 마음이 깨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 보는 걸로 다짐을 하는 다정.











주영도편도 곧 정리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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