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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오월의청춘 [인터뷰①]'오월의 청춘' 송민엽 PD "80년 5월의 광주, 조심스레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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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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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청춘' 송민엽(35) PD가 "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면서 1980년 5월의 광주를 소재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은 1980년 5월의 광주, 독재에 저항해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무고한 시민들이 폭도로 몰려 희생된 가슴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그린 청춘 남녀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민엽 PD는 "무사히, 사고없이 끝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마지막에 어려운 장면도 많아서 빨리 끝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섭섭하고 아쉽기도 하다. 9개월 이상 함께한 가족같은 스태프들과 희태(이도현 분), 명희(고민시 분)도 그립다. 작품이 끝나면 다 같이 모이는게 거의 불가능하니까 그런 상실감이 크더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작품 속 배경이 된 것은 '5월의 광주'.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시, 공간을 배경으로 했다. 송민엽 PD는 "소재에 대해 여러가지 다른 차원에서 이야기들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 "당시 희생자, 유족들도 계시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잘 몰랐다가 알게 된 어린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조심스레 접근해서 정확히 있었던 일 위주로만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기간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다는건 사료가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그에 기반해 만들려고 했다. 의도를 가지고 제작한 것은 아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허구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역사물'이라고 봐주면 될 것 같다. 허구의 이야기를 사실관계에 왜곡이 없도록 만들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보면 생각보다 디테일한 내용이 나오진 않는다. 크게 보면 며칠 몇시에 계엄령, 며칠 몇시에 첫 자상, 총상 환자 발생 등 공식 기록이 있는 것을 토대로 타임라인이 전개된다. 어떤 명령을 내려 어떻게 움직이고 이런 부분은 나오지 않는다"며 "며칠 몇시를 기해 광주가 봉쇄됐고 도청을 시민군이 점거한 사실이 있고 등 그런 큰 차원만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송 PD는 또 "특정 사건을 염두에 두고 만들진 않았다. 당시 어떤 노래를 들었고 어떤 음식을 먹었고 패션은 어땠고 등 일상적인 부분에서 출발했다. 사투리 등 미시적인 것부터 시작해 당시 사람들이 쉬는 시간에는 뭘 했고 누구와 만날 때는 어디서 만나는지, 연락은 어떻게 했는지 등을 알아봤다"고 했다.

1980년 광주를 그린 영화는 '택시운전사’나 ‘스카우트’, ‘화려한 휴가’ 등이 있으나 드라마는 많지 않다. '모래시계'나 '제5공화국' 정도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대해 송 PD는 "소재의 민감성 때문에 다루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대 고증, 구현을 위해 영상화하는 작업 자체가 어렵고 예산도 많이 든다. 2~3시간 분량의 영화를 만드는데 드라마 전체 예산의 몇 배가 드는 경우도 많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봤다. 이어 "야외인데 사람 많이 나오는 장면 등을 찍기엔 복잡하고 또 1980년대 느낌을 주는 거리라는게 2021년 한국에서 찾기 쉽지 않더라. 세트 작업 혹은 CG로 작업했다"며 '오월의 청춘' 촬영에도 고충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오월의 청춘'은 방송 후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한 드라마'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송 PD는 "좋게 봐줘서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저는 의미있고 뜻깊은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재미가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이야기로서 재미가 있어야 한다. 의의를 갖는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나 탐사보도 등 다른 형태가 있다. 작품을 보고 연출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 등에서 제일 거리가 먼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다가 벼락 등 자연재해같은 일이 갑자기 펼쳐졌을 때 어떻게 움직이고 반응하는지 그린 것"이라면서 "보통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나올 수 있는 반응들이라고 생각했다. 희태는 도망치고 싶어하고 명희는 환자를 눈 앞에 두고 떠날 수 없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정치적, 사회적, 거시적인 액션이 아니라 각자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벼락 같은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재는 2021년 대한민국에서 멀지 않은 소재라 채택된 것이지만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하루 아침에 화산이 터지고 원전이 터질 수 있다. 그때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느냐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오월의 청춘'은 12부작 미니시리즈로 기획됐다. 송 PD는 시간상 한계로 담지 못한 내용이 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모든 드라마에는 촬영 후 삭제되거나 축소되는 부분이 늘 있습니다. 50부작이나 100부작, 120부작 일일드라마의 경우에는 긴 호흡으로 이어지면서 축소된 부분들이 나중에 다뤄지는데 12부작이라 담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는데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아서 놓치기 싫더라고요. 아쉽지만 조금씩 덜어냈습니다."

그러면서 송 PD는 "현실적 제약 때문에 덜어낸 부분이 있긴 하지만 더 집중도 있게 전개 된 것 같다"며 12부작의 장점도 들려줬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ttp://naver.me/Gulwz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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