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현정민 기자]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펼쳐진 로맨스를 그려낸 ‘오월의 청춘’이 종영,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종영한 12부작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 1980년대 청춘들의 로맨스를 주축으로 하지만 가슴 아픈 역사이기도 한 5·18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이목이 쏠렸다.
앞서 불거진 SBS ‘조선구마사’, JTBC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철퇴를 맞았기에 ‘오월의 청춘’도 방영 전부터 가슴 아픈 역사를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돋보이게 하는 소재로 쓰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오월의 청춘’은 극 초반 로맨스에 집중했다. 특히 주인공 황희태 역의 이도현과 김명희 역의 고민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에 이어 두 번째 호흡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로맨스가 중심이 됐지만 5·18 배경도 잘 녹여냈다. 드라마 후반부에서는 비극적인 그 시대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특히 주연 배우 이도현과 고민시의 애절한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애절하면서도 달달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기도 하고, 때론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책임감으로 버티는 신념 있는 희태와 명희로 완벽하게 녹아들며 역량을 제대로 발휘했다. 이로써 시청자들에게 멜로도 가능한 20대 대표 청춘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오월의 청춘’은 교과서 속의 역사와 1980년 그 시대를 안방극장에 소환했다. 실존 인물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가 없었고, 무리한 설정 대신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애틋하게 담아냈다. 매회 4~5% 대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유지, 화제성과 함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5월이 되면 꼭 봐야할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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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오월의 청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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