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권영찬이 '오월의 청춘'으로 호흡을 맞춘 이도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극중 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이자 마음을 나누는 친구로 출연했다.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만난 권영찬은 "이도현은 마음 따뜻한 선배"라며 "광주에서 재회하던 장면에서는 진짜 희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권영찬의 기억 속 이도현은 추운 야외촬영날 난로를 건네주고, 감정적인 장면에 앞서 몰입을 도와주고, 함께 모니터를 해주는 고마운 선배다.
고민시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촬영을 마친 이후에도 울음을 참아내는 모습이 진짜 명희같이 느껴졌다"고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에 대해 전했다.
8일 종영한 KBS 2TV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
극중 강제 입대해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경수로 출연한 권영찬은 마지막회에서 명희(고민시 분)의 임종을 지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41년이 흘러 신원미상의 시체 발견 소식을 들은 경수는 참고인 조사를 통해 그가 명희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아직 군 경험을 해보지 않은 권영찬에게 이번 드라마는 남다른 예비경험이 됐을 터. 그는 극중 군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명 '고문관'이기도 하다.
그는 "촬영 전 군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많이 조사했고,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도 알게 됐다. 군대의 가혹행위를 알게 됐고 가슴 아팠다"라며 "누군가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했다.
"제가 생각한 경수는 선하고 긍정적이고 이상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이에요. 명희의 동생을 구하려 애쓰지만 그순간 명희는 희생당하죠. 그래서 살리지 못한 죄책감을 갖고 사는 인물이에요. 당시엔 옳은 선택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변화를 일으키진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워요."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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