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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마인 ‘마인’ 국민욕받이 이현욱, 얄미울수록 인정받는 연기력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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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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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욕 많이 먹어서 오래 살 것 같아요. 단점은 어머니 연락이 현저히 줄어듦. 엄마 나 버리지마."

출연 중인 드라마 시청률이 8%를 돌파하자 배우 이현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축 겸 푸념 글을 게재했다. 분노를 유발하는 캐릭터 때문에 어머니 연락까지 줄어들었다는 장난스러운 말은 tvN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연출 이나정)을 봐야만 이해할 수 있다.

'마인'에서 이현욱이 맡은 한지용 캐릭터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효원그룹 사생아이자 효원의 황제를 꿈꾸는 인물. 누구에게나 호감을 살만한 외모, 비상한 두뇌를 가졌으나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짙다. 그는 자신의 앞날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 아이를 가진 연인을 죽은 사람으로 위장하고, 또 현재 부인 몰래 아이 생모를 집안에 들였다.

아들 하준(정현준 분)을 낳아준 친모가 튜터 강자경(이혜진, 옥자연 분)이라는 사실을 안 서희수(이보영 분)가 큰 충격을 받아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만 늘어놓을 뿐 진심이라고는 없었다. 임신한 아내 몸 상태를 걱정하기보다 제 핏줄을 이을 '배 속의 내 아이' 안위만 생각하는 그의 비인간적인 태도는 소름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자신에 유리하게 상황을 설계하고, 뒤에서 사람을 조종하고, 계모 양순혜(박원숙 분)까지 가스라이팅하는 그는 '마인' 내 최악 빌런이다. 빌런으로 꼽히는 그 외 인물들이 기본적 소양과 예의가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것과 달리 그는 좀처럼 상상조차 쉽지 않은 악행을 저지르면서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https://img.theqoo.net/TzMyD

감정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악역 한지용. 밑도 끝도 없는 빌런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한 것은 이현욱의 연기력이었다. 그간 OCN '타인은 지옥이다' '써치' SBS '모범형사'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등 작품에서 선역과 악역을 오가며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의 내공은 '마인'에서 빛을 발했다. 이보영, 김서형, 박혁권, 박원숙 등 베테랑 연기자들과 긴장감 있게 맞붙는 장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악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력은 '그가 얼마나 많은 욕을 먹는지'로 판가름 난다는 말이 있다. 5월 30일 방송된 '마인' 8회는 9.02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첫 회 이후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10% 돌파 가능성도 크게 점쳐진다. '마인'이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이현욱도 악역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훈장 '국민 욕받이'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tvN '마인'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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