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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오월의청춘 [N초점] 애틋·설렘 먼저 …레트로멜로 '오월의 청춘'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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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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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KBS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연출 송민엽)이 지난 2일 베일을 벗었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와 명희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 극의 주요 배경이 되는 광주와 로그라인 속 1980년의 역사의 소용돌이는 광주민주화운동을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한 조기 종영 사태, 80년대 민주화운동을 다룬 JTBC '설강화'의 역사 인식 논란 등 대중문화 속 역사적 사건에 대해 시청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다.

이에 '휴먼 멜로드라마'를 표방하는 '오월의 청춘'이 과연 광주 그리고 민주화운동을 어떻게 그릴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연출을 맡은 송민연 감독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특정한 사건을 주로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 감독은 "80년대 광주라는 배경에서 그 당시 젊은이들이 사랑하고 슬퍼하고 미워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며 "보편적인 삶을 살던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마주쳤을 때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그린다"고 덧붙였다.

베일을 벗은 '오월의 청춘'은 사전의 설명대로 역사적 사건보다는 역사의 흐름 가운데 저마다 다른 위치에 놓인 청춘들의 삶을 더욱 가까이 조명했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강단있는 간호사 명희(고민시 분) 그리고 그런 명희의 대찬 모습에 반한 희태(이도현 분)의 서사가 우선적으로 설명됐다.

부유한 지역 유지의 딸 수련(금새록 분)은 학생운동을 하다가 붙잡힌 친구들을 풀어주기 위해, 희태와 맞선을 받아들인다. 수련은 명희에게 대신 맞선에 나가달라고 했고, 그렇게 수련과 희태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됐다.

명희는 수련인 척 희태를 만나고 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데이트를 이어간다. 그러나 명희가 수련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던 희태는 오히려 더욱 강렬한 끌림으로 애정을 키워나간다.

강렬한 사건 대신 잔잔하고 애틋한 감정선으로 시작한 '오월의 청춘'이었다. 주요 인물들의 얼키고 설킨 관계를 통해 재미와 풋풋한 설렘을 느끼게 했다. 실시간으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요즘 연애가 아닌 시간적 공간적 제한이 있던 시대의 애틋함이 묻은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렸다. '오늘 사귀자'는 직접적인 문자보다 '꽃이 지기 전에 또 만나고 싶다'는 말로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레트로 멜로'라는 장르를 잘 보여줬다.

청춘스타들의 반짝이는 에너지를 볼 수 있는 것 역시 '오월의 청춘'의 큰 장점이다. 이도현과 고민시는 지상파 드라마에서 처음 주연을 맡았지만, 그간 꾸준한 연기활동으로 내공을 쌓으며 관객과 방송가의 주목을 받은 '대세' 배우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입체적인 설정의 인물들을 맡아 안정적으로 연기하며 '오월의 청춘'을 이끌고 있다.

'오월의 청춘'의 초반부의 잔잔한 멜로 흐름 속에서도 앞으로 다가올 '역사의 소용돌이'를 보여줄 배경을 곳곳에 배치해 적지 않은 긴장감을 줬다. 희태의 트라우마와 관련한 복선이 나왔고, 운동권 학생들과 인연을 맺고 있다는 설정이 그려졌다. 수련은 자신의 집안배경 때문에 신념에 대한 진심을 의심받기도 했다. 아픔이 있는 가정사가 있는 명희는 유학의 꿈을 꾸지만, 그 역시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또 희태의 친구이자 군에 잡혀간 김경수(권영찬 분)라는 인물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다른 멜로 드라마와 달리 인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감정의 위기가 아닌 역사적 사건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오월의 청춘'이 다룰 멜로와 역사의 적절한 비율, 그리고 이를 다루는 시선은 이 드라마의 계속 되는 숙제다. 잔잔하면서도 애틋한 멜로로 시작한 '오월의 청춘'이 끝은 어떨지 관심이 모아진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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