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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걸크러시'한 역할만 보여주던 배우 윤지혜가 달라졌다. 그는 부드러우면서도 누군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생님이 됐다. 데뷔 23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기 발전을 한 윤지혜는 또 다른 곳을 향할 준비를 마쳤다.
윤지혜는 28일 '나빌레라' 종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해 스타뉴스와 만났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 분)의 성장 드라마다.
이날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종영한 '나빌레라'는 수도권 기준 평균 4.0% 최고 5.3%를, 전국 기준 평균 3.7%, 최고 4.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5%, 최고 2.2%를, 전국 기준 평균 1.8%, 최고 2.6%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지혜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결과도 좋았지만 성적보다도 촬영 현장을 생각하면 너무 좋은 작품"이라며 "마지막 촬영 당시 내가 신인 배우도 아닌데 눈물이 나더라. 보고 싶을 것 같다. 현장도 그리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극 중 무용원 교수 은소리 역으로 분했다. 은소리는 우아하고 도도한 분위기의 소유자로, 기승주(김태훈 분) 달리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노력파 무용수다. 채록 등 학생들을 통솔해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님이지만 기승주와 티격태격하면서 반전 매력도 보인다.
https://img.theqoo.net/FrlGv
윤지혜는 그간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 '아수라' 등을 통해 날카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그런 그가 힐링 드라마에서 누군가의 스승으로 나온다는 사실은 색다르고 낯설었다. 윤지혜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캐릭터 미팅할 때 조금 의아했다. 보통 감독들의 경우 기존에 있는 것들을 활용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에게 새로운 면을 봤고 이런(은소리) 캐릭터를 주신 것이다. 정말 감사하고 신선했다."
'나빌레라'가 발레를 주제로 하는 만큼, 실제 배우들 사이에선 국립발레단, 유니버설 발레단 출신이 존재했다. 무용원 교수인 은소리는 그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보여야 했다. 하지만 윤지혜는 발레가 낯설었다. 아무리 연습해도 그들보다 뛰어나지 못할 거란 판단, 다른 점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발레를 했던 사람과 비교하면 태가 다르다. 그러니 은소리의 다른 점에 집중했다. 은소리 자체는 오랜 발레 경력을 가진 고수다. 그러니 그런 태도를 보여야 했다. 눈빛과 서 있는 자세를 신경 썼다."
극 중 은소리와 가장 많은 합을 맞춘 사람은 기승주다. 기승주는 채록의 스승이자 은퇴한 발레리노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에뚜알, 수석 무용수까지 하고 5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가르치는데 흥미는 없지만 채록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으며 소리와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보인다.
https://img.theqoo.net/GVjds
"(김태훈과) 너무 좋았다. 너무 솔직한 사람이고 따뜻한 사람이다. 연기적인 고민을 어마 무시하게 하더라. 생각보다 진중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놀란 적도 많다. 우리는 배우를 오래 한 사람이다 보니 서로 겪어본 것들에 대해 얘기한다."
윤지혜는 김태훈과 슬럼프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태훈의 경우, 드라마 촬영 도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윤지혜는 김태훈의 말에 심히 공감했고 아픔을 나눴다.
"배우들은 모두 각자의 공포심이 있다. 그걸 듣고 해결해 줄 순 없지만 말하는 걸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나 또한 내 고민을 얘기할 수 있어서 위로가 됐다."
'나빌레라'의 기승주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가진 이상한 교수였다면, 은소리는 그런 기승주를 잡아주는 역할이었다. 만약 윤지혜가 기승주 역을 연기했다면 어땠을까.
"나는 아마 더 이상한 사람처럼 했을 것이다. 김태훈보다 더 괴팍하게. 영화 '위플래시'에 나왔던 선생님과 같을 것이다. 괴팍함과 센 부분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대사, 장면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은소리도 (기승주와) 같은 사람인 줄 알고 강하게 나갔는데 감독님이 '가만히 있어도 무서우니 살살해라'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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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는 현재 차기작으로 영화 '뜨거운 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뜨거운 피'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뒀으며 부산의 변두리 구암에서 나고 자란 한 남자가 생존을 위해 조직간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정통 누와르를 다룬다. 현재 이번 작품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뒤로 밀린 상태다.
'나빌레라'와 '뜨거운 피' 모두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배우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 원작을 따라가야 할 것만 같고 원작 팬들의 원성도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부담스럽지만 좋은 점도 있다. 소설 원작인 경우는 자세하게 되어 있다. 이걸 영상화시키는 작업이다. 스토리를 보는 거랑 이걸 화면이랑 다르다. 또, 연기하는 입장에서 탄탄한 스토리가 존재하는 건 좋다. 이걸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가장 좋은 연기의 방식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원작을 좋게 봤던 사람에겐 조심스럽긴 하다. 똑같으려고 재연하게 하는 맛도 있는데 (은소리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는 였고 부담감은 없었다."
윤지혜는 웹툰 '나빌레라'에 대해 "사실 웹툰은 컷 장면만 보면 과장된 느낌이 있다. 그걸 콘티라고 봤을 땐 오래 못 볼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는 다르다. (다른 웹툰 원작 작품들도) 장르별 특성을 인정하고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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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다른 차기작에 대해선 "엄마 역할이다"라고 공개했다. 윤지혜는 "약간 세련된 엄마의 느낌이 될 것 같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끝으로 윤지혜는 드라마를 호평했던 시청자들에게 "사실 연기하면서 어떤 톤으로 하고 있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다들 좋게 봐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번 작품으로 난 든든한 성장을 이룬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매번 '걸크러시'한 역할만 보여주던 배우 윤지혜가 달라졌다. 그는 부드러우면서도 누군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생님이 됐다. 데뷔 23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기 발전을 한 윤지혜는 또 다른 곳을 향할 준비를 마쳤다.
윤지혜는 28일 '나빌레라' 종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해 스타뉴스와 만났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 분)의 성장 드라마다.
이날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종영한 '나빌레라'는 수도권 기준 평균 4.0% 최고 5.3%를, 전국 기준 평균 3.7%, 최고 4.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5%, 최고 2.2%를, 전국 기준 평균 1.8%, 최고 2.6%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지혜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결과도 좋았지만 성적보다도 촬영 현장을 생각하면 너무 좋은 작품"이라며 "마지막 촬영 당시 내가 신인 배우도 아닌데 눈물이 나더라. 보고 싶을 것 같다. 현장도 그리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극 중 무용원 교수 은소리 역으로 분했다. 은소리는 우아하고 도도한 분위기의 소유자로, 기승주(김태훈 분) 달리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노력파 무용수다. 채록 등 학생들을 통솔해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님이지만 기승주와 티격태격하면서 반전 매력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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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는 그간 영화 '군도 : 민란의 시대', '아수라' 등을 통해 날카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그런 그가 힐링 드라마에서 누군가의 스승으로 나온다는 사실은 색다르고 낯설었다. 윤지혜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캐릭터 미팅할 때 조금 의아했다. 보통 감독들의 경우 기존에 있는 것들을 활용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에게 새로운 면을 봤고 이런(은소리) 캐릭터를 주신 것이다. 정말 감사하고 신선했다."
'나빌레라'가 발레를 주제로 하는 만큼, 실제 배우들 사이에선 국립발레단, 유니버설 발레단 출신이 존재했다. 무용원 교수인 은소리는 그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보여야 했다. 하지만 윤지혜는 발레가 낯설었다. 아무리 연습해도 그들보다 뛰어나지 못할 거란 판단, 다른 점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발레를 했던 사람과 비교하면 태가 다르다. 그러니 은소리의 다른 점에 집중했다. 은소리 자체는 오랜 발레 경력을 가진 고수다. 그러니 그런 태도를 보여야 했다. 눈빛과 서 있는 자세를 신경 썼다."
극 중 은소리와 가장 많은 합을 맞춘 사람은 기승주다. 기승주는 채록의 스승이자 은퇴한 발레리노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에뚜알, 수석 무용수까지 하고 5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가르치는데 흥미는 없지만 채록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으며 소리와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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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과) 너무 좋았다. 너무 솔직한 사람이고 따뜻한 사람이다. 연기적인 고민을 어마 무시하게 하더라. 생각보다 진중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놀란 적도 많다. 우리는 배우를 오래 한 사람이다 보니 서로 겪어본 것들에 대해 얘기한다."
윤지혜는 김태훈과 슬럼프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김태훈의 경우, 드라마 촬영 도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고. 윤지혜는 김태훈의 말에 심히 공감했고 아픔을 나눴다.
"배우들은 모두 각자의 공포심이 있다. 그걸 듣고 해결해 줄 순 없지만 말하는 걸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나 또한 내 고민을 얘기할 수 있어서 위로가 됐다."
'나빌레라'의 기승주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가진 이상한 교수였다면, 은소리는 그런 기승주를 잡아주는 역할이었다. 만약 윤지혜가 기승주 역을 연기했다면 어땠을까.
"나는 아마 더 이상한 사람처럼 했을 것이다. 김태훈보다 더 괴팍하게. 영화 '위플래시'에 나왔던 선생님과 같을 것이다. 괴팍함과 센 부분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대사, 장면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은소리도 (기승주와) 같은 사람인 줄 알고 강하게 나갔는데 감독님이 '가만히 있어도 무서우니 살살해라'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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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는 현재 차기작으로 영화 '뜨거운 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뜨거운 피'는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뒀으며 부산의 변두리 구암에서 나고 자란 한 남자가 생존을 위해 조직간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 정통 누와르를 다룬다. 현재 이번 작품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뒤로 밀린 상태다.
'나빌레라'와 '뜨거운 피' 모두 원작이 있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배우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 원작을 따라가야 할 것만 같고 원작 팬들의 원성도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부담스럽지만 좋은 점도 있다. 소설 원작인 경우는 자세하게 되어 있다. 이걸 영상화시키는 작업이다. 스토리를 보는 거랑 이걸 화면이랑 다르다. 또, 연기하는 입장에서 탄탄한 스토리가 존재하는 건 좋다. 이걸 훼손하지 않는 방향에서 가장 좋은 연기의 방식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원작을 좋게 봤던 사람에겐 조심스럽긴 하다. 똑같으려고 재연하게 하는 맛도 있는데 (은소리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는 였고 부담감은 없었다."
윤지혜는 웹툰 '나빌레라'에 대해 "사실 웹툰은 컷 장면만 보면 과장된 느낌이 있다. 그걸 콘티라고 봤을 땐 오래 못 볼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는 다르다. (다른 웹툰 원작 작품들도) 장르별 특성을 인정하고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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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다른 차기작에 대해선 "엄마 역할이다"라고 공개했다. 윤지혜는 "약간 세련된 엄마의 느낌이 될 것 같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끝으로 윤지혜는 드라마를 호평했던 시청자들에게 "사실 연기하면서 어떤 톤으로 하고 있는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런데 다들 좋게 봐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번 작품으로 난 든든한 성장을 이룬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