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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대박부동산 5회 리뷰 - 신선한 퇴마, 장나라와 정용화는 악연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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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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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스=장영] ‘귀신 붙은 집’ 전문 부동산을 다룬 KBS2 드라마 <대박부동산>이 5회에 이르러 보다 실체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매회 집에 얽힌 원귀들을 처리하는 과정을 다뤘는데, 지아 어머니와 인범 삼촌의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다뤄지기 시작하며 본질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자신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다고 착각하는 귀신은 서글플 듯하다. 이름만 다를 뿐 전 세계인들은 귀신이라는 존재를 외계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믿거나 믿지 않거나 하는 방식으로 소비한다. 실제 죽은 이의 영혼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차치하고, 원귀를 상대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5회 등장한 원귀의 사연은 서글펐다. 홀로 딸을 키우며 살았던 노모는 마지막 소원이 있었다. 자신의 딸과 손주에게 남겨줄 집 한 칸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런 꿈을 꾸기에 집값은 너무 비쌌고, 전세라도 얻어 이제 곧 출산할 딸과 가족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이라도 얻길 원했다.

만삭의 몸으로 위태로운 계단을 오르내리는 딸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부동산에서 저렴하게 나온 매물이 있다는 말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대출을 받으라는 말에 겁부터 났으니 말이다. 하지만 만삭 딸의 모습을 보고 엄마는 결심했다.

엘리베이터가 있고 볕이 잘 드는 집에 들어와 행복했던 엄마는 며칠 가지 못했다. 부동산 사기에 휘말려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이사 온 지 며칠 되지 않아 집은 법원에서 고용한 사람들의 신발 자국으로 어지럽혀졌고,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노모는 사망하고 말았다.

평생 자신의 집을 가져보지 못했던 엄마. 딸에게라도 남겨주고 싶었던 60세의 엄마는 그렇게 딸과 손주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하지만, 청소일 등 가리지 않고 일해서 번 돈으로 어렵게 마련한 집을 빼앗긴 화병으로 사망했다는 것이 딸의 주장이었다.

원귀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 집에 대한 애착이 심해 나가지 않는 원귀는 손쉽게 영매인 인범을 통해 잡아냈다. 그 과정에서 그가 살아왔던 삶이 다 드러났다. 집도 빼앗긴 채 친구 집을 전전하던 엄마는 어쩔 수 없이 단칸방인 딸의 집을 찾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엄마를 걱정하는 딸과 달리, 사위는 방 하나인 옥탑방에 장모와 사는 것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서럽게 살다가 억울하게 죽을 수밖에 없는 원귀. 지아는 그동안 원귀의 사연에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부동산 사기를 친 자에게 복수를 다짐한 지아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자신이 복수를 하겠다고 나선 인범은 결국 사기꾼이 거주하는 곳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부동산 사기를 친 미래기획이라는 회사의 사장은 도학건설과 연결되어 있었다. 도학성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악랄한 존재인지 잘 드러나는 장면이다. 돈을 위해서 용역 깡패들을 동원하고, 관련자들에게 뇌물로 입막음하며 성장한 곳이 바로 도학건설이다. 

패기 좋게 현장을 찾기는 했지만, 그곳이 도학건설과 연결되었다는 것을 몰랐던 인범은 김태진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있었다. 지아가 그곳에 등장하지 않았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이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지아에게 흠씬 맞은 3명의 사기꾼과 양아치들은 경찰서로 향했고, 부동산 사기를 친 황재우와 도학건설 양아치들이 처벌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달랐다. 돈으로 해결하는 도학건설에 자신들이 부리는 양아치들이 처벌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사법부와 정치인까지 뇌물로 한통속이 된 상황에서 이들을 무너트릴 방법은 정보를 세상에 공개하는 것이다. 사기꾼들은 누구도 믿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황재우가 도학건설과 통화 내용을 숨겼을 것이라는 지아의 추측은 맞았고, 그게 증거가 되어 이들은 처벌을 받았다.

도학건설까지 문제가 확장되지는 않았지만, 그들과 연계된 사기꾼이 처벌을 받았다는 것은 다행인 일이다. 죄지은 자가 벌을 받고, 그렇게 피해자의 딸 부부에게 지아는 어머니가 어렵게 마련했던 그 집에서 전세로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원귀의 사연에 움직이지 않던 지아의 변화는 이후 이야기들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추후 등장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애틋한 사연에 속 시원한 한 방과 그들을 위한 배려가 담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PC방에서 잠도 자지 않고 게임 하다 사망한 청년의 원귀를 잡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청년의 원귀는 손쉽게 처리했는데, 그곳에는 원귀가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하 찜질방 목욕탕 안에 원귀가 숨어 있었다. 영매인 인범이 따라와야 했지만, 늦어지며 물에 끌려간 지아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위기의 지아를 구한 것은 인범이었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욕탕 속으로 빨려 들어가던 지아를 구해냈으니 말이다. 이 과정에서 그를 안고 있던 지아는 과거의 기억이 더 떠올랐다. 인범의 삼촌인 성식이 어머니를 찾아온 날의 기억 말이다.

무엇은 안고 오기는 했는데, 그게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범에게 구해진 후 그게 아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렇게 고개를 돌려 자신을 보던 아이의 얼굴은 엉망으로 망가져 있었다. 아니 기억이 채 완성되지 않아 나온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인범의 삼촌인 성식은 도학건설 소속으로 용역일에 나섰다가 사람이 죽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른 채 도학성 곁에 있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리고 성식이 데려온 얼굴 없는 아이가 인범인지도 명확하지는 않다.

다만, 인범이 단순한 영매 정도는 아닐 것이다. 예고편에서 잠시 등장하기도 했지만, 확연하게 달라진 인범이 원귀가 씌워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능력이 있는 것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조합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박부동산>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듯하다.

부동산에 얽힌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풀어내는 것도 흥미롭다. 개발업자가 악당으로 등장한다. 집에 대한 가치와 사연보다 오직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는 투기꾼들에 대한 분노가 드라마에는 잘 드러나 있다. 과연 지아와 인범은 도학성이라는 악을 어떻게 처단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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