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마지막화까지 보고 왓챠에 5점 만점 중 5점을 새기며,
펀치 본 후기를 남겨봄 (👊)
참고로 스포 많음 완전 ❗️스포스포스포글❗️
난 드라마를 보다보면 아무리 내 취향의 드라마여도
아쉬운 점이 더 많이 보이는 편인데, 펀치는 그래도 좋았던 점이 훨씬 많이 생각나는 드라마였어
일단 박경수 작가 드라마 본 건 이 작품이 처음인데 작가님 글빨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ㅋㅋㅋㅋ
나중에 펀치가 어떤 드라마였는지 가물가물할 때 내가 다시 떠올려 볼 수 있도록 기록용 겸사겸사..
펀치 보며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섞인 의식의 흐름 후기를 남겨봄.
1. 무엇보다 정환이가 딸 예린이를 국제초등학교에 부정입학 시키려 한 정황이 결국은 세상에 알려지게 된 전개가 정말 너무 좋았음.
정환이가 자기 손에 묻힌 다른 먼지들은 전부 책임질 각오를 했지만, 딸 예린이가 그 먼지를 함께 뒤집어 쓰는 것만큼은 두려워 했잖아.
정환이가 하경이와 합세해서 윤지숙으로부터 예린이 부정입학 증거자료를 빼내오고 안심하는 장면이 한편으로는 불편했거든.
나는 박정환 지켜단이지만, 윤지숙이 항상 자기 아들은 죄가 없다는 핑계를 댔던 것처럼,
'예린이를 위해서'라는 핑계로 정환이가 국제초 부정입학 건을 묻을 자격은 없는 거니까.
그래서 결국 예린이 부정입학 건이 온 세상에 알려지게 하는 작가의 전개가 완벽하게 느껴졌어.
정환이의 애틋한 부정(父情)이 저지른 죄가 결국 예린이마저 상처 입힌다는 게.
정도는 다르지만 정환이의 부성애도, 윤지숙의 모성애도, 이태준의 형제애도 각자의 대가를 치르게 되어 드라마가 참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1-2. 위의 전개에서 이태준-박정환 관계도 재밌었어.
정환이가 270억 비리(박정환게이트)를 다 떠안을 테니 하경이와 예린이가 언론에서 난도질 당하는 건 막아달라고 무릎을 꿇으니, 이태준이 온정 아닌 온정을 베풀어 주던 장면. 되게 인상적이었어
이태준-박정환 둘 사이 지난 시간들이 견고했고 진심이었던 만큼 마지막으로 애증 어린 한 줌의 온정은 준다는 게 참 묘하더라고.
그리고 그 온정이 고작 <정환이가 270억 비리를 다 뒤집어 쓰는 대신 무고한 아내와 딸만큼은 논란에서 건져주고, 정환이를 아내와 딸에게 혐의를 덮어씌우려 조작한 개새끼로 만들어 주는 것> 이라는 게.
저 높은 곳에 매달리려면 못 할 게 없던 이태준에게는
고작 그만큼이 자신을 배신한 왼팔에게 마지막으로 줄 수 있는 선물이라는 게 재밌더라
2. 버스기사 아내가 위증했다가 결국 자백하는 전개 극호
초반에 등장하는 유치원 버스 사고가 나한테는 내내 신경쓰이는 사건이었어서 버스기사 아내의 용기있는 선택이 더 좋았음.
버스 차체 문제 덮겠다고 버스기사가 모든 문제를 뒤집어쓰며 빚더미에 떠안게 된 절망적인 순간에, 아내분이 결국 위증을 해서 주인공이 곤란에 빠지는 전개 자체는 심적으로 이해됐었어.
그만큼 버스기사 가족이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버스기사에 대한 누명에 정환이도 일조했으니까 일종의 부메랑 같기도 했고.
근데..너무 찝찝했었거든ㅠ(찝찝한 드라마 싫어함)
그들에게 누명을 씌운 주범 이태준,조강재 돈을 받아서 차린 김밥집, 여전히 벗지 못한 버스기사님의 누명, 누구보다 버스기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발로 뛰었던 하경이가 배신 당하는 상황 등..
그런데 중후반부 다시 한번 버스기사 아내를 등판시켜 용기있는 자백이 사건 해결의 키가 되도록 한 것, 버스기사 가족이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
너무 통쾌하고 시원해. 작가님 사상 정말 내 취향이야 ㅋㅋㅋㅋ
3. 정말정말 친절한 연출, 자막
내가 본 드라마 중에 최고로 연출이 친절해ㅋㅋㅋㅋㅋㅋ
캐릭터들 나올 때마다 이름과 직책 자막 나오는 거 나는 좋았음. 얼굴을 잘 기억 못 하는 편이라 자막 덕에 금방 외웠어.
이호성 수염 깎고 나왔을 때 못 알아봤다가 자막 덕에 알아봄ㅋㅋㅋㅋㅋㅋ 전반적으로 연출이 되게 친절하다고 느낌.
드라마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직관적으로 쉽게 연출한 건 좋았음
물론..가끔 너무너무 친절해서 (언어장애가 올 수도 있고...->정환이 언어장애 장면 나옴, 구토가 나타날 수 있고..->구토 장면 나옴, 등등 대사와 장면이 5연속으로 연결되어 바로 나오는 장면은 너무 친절해ㅋㅋㅋㅋㅋ)
사알짝 촌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는데,
드라마가 7-8년 전 드라마더라 바로 납득함ㅋㅋㅋㅋ
5. 자장면 존나 맛있게 먹음
이 드라마 자장면 홍보대사 아니냐 왤케 맛있게 먹음ㅋㅋㅋㅋㅋㅋ
1화부터 자장면 먹는거 보고 배고팠는데 그 뒤로도 시도때도 없이 자장면 먹더라
그래서 나도 아까 점심으로 자장면 시켜먹음
나 자장면 하나 먹으면서 보는 동안에만 박정환 자장면 두번 먹더라 자장면에 미친 인간들임
6. 정환하경 3화 초반에 나오는 과거 청혼씬..
감히 역대급 청혼이라고 말해봅니다
그간 여러 드라마를 보며 이런 프로포즈 저런 프로포즈 참 많이 봤지만.. 이렇게 현실적이면서도 뭉클하고 아름다운 청혼은 처음 봤다구ㅠㅠㅠㅠㅠ
아직은 떠안고 있는 빚이 많아 청혼에 난감한 기색을 보이던 정환이가
하경이가 보여주는 태아 사진에서 시선을 못 떼던 모습, 그 눈빛이 너무 인상적이었어. 이미 그 순간부터 박정환은 예린이를 너무 사랑하는게 느껴져서 더 뭉클함 ㅠㅠ
"너 많이 힘들거야"
"정환씨랑 같이."
"동료검사들보다.. 돈에 쪼들리면서 살고 다른 사람들이 사는 집,자동차,옷 부러워하게 될 거야"
"정환씨 옆에서."
정환이랑 하경이의 저 대화가 유독 마음에 남아.
우리엄마 왈 결혼하면 너 고생할 거라는 남자랑은 결혼하지 말라던데 엄마 박정환이면 해야될거 같아😭
텍스트만으로는 온전히 느낄 수 없는, 영상으로 직접 보며 느껴지는 둘의 감정이 너무 뭉클했어.
저 말을 하는 박정환의 눈빛, 호흡, 미소가 따스하고, 신하경의 단단한 애정이 애틋해서,
청혼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아름다운 걸까 생각했어
동시에 김래원과 김아중 연기합 정말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오고 ㅠㅠㅠㅠㅠ
시간이 흘러 펀치가 내 기억 속에서 흐릿해진대도 이 청혼 장면만큼은 못 잊을 것 같아.
바다 앞 청혼씬을 사랑하는 내가 엔딩을 보고 울지 않는 방법 그런거 모른다...
7. 아쉬웠던 점은 후루룩 남겨보자면
- 이태준-이태섭 형제의 브로맨스 염병천병 장면이 너무 길게, 너무 자주 나와서 살짝 아쉬웠음.
이태준이 천하의 개새끼지만 제 형에게는 죽고 못 사는 설정 자체는 좋은데...
둘이 나란히 염병떠는 장면 너무 많고 비슷한 패턴 반복이라 루즈해서 나중에는 좀 스킵함. 그나마 이태섭이 빨리 죽어서 다행..ㅎㅎ;
- 이태준은 왜 최연진을, 이호성을 의심하지 않을까?
최연진은 박정환과 가깝고 이호성은 윤지숙과 끈끈하다는 거 모를 리가 없는데, 이태준이 그 둘을 너무 쉽게 믿어준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태준 성격에 수시로 둘의 통화내역 감시하고 시시때때로 의심할 만한데 극후반에서야 둘이 스파이짓을 한다는 걸 알아채는 게 쪼금 아쉬움.
세컨드 폰도 준비하지 않고, 총장실 코앞에서 통화로 상황 공유하는 최연진, 이호성 두 사람도.
- 가족들이 정환이 관련 소식을 알게 되는 루트가 거의 신문이라 나중엔 또 신문이야? 싶은 게 아주 조금 아쉽.
- 이호성은 윤지숙을 대체 왜 저렇게 따르는가.
윤지숙을 도와 이태준을 몰아내야 자기가 친구들을 버린 과거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논리만으로 납득하기엔 좀 빈약한 느낌.
하경이나 정환이가 거의 죽을 위기에 처해도 너무 태연해서 옛 친구가 맞긴 한가 싶고 하여튼 개인적으로는 제일 공감이 안 되는 캐릭이었음.
뭐 반드시 모든 캐릭에 공감할 필요는 없으니까.
- 중간중간 튀는 피피엘. 피피엘을 서사적으로 녹이려고 애쓰는게 보여서 오히려 거슬렸어. 하지만 피피엘에 대해 작가는, 드라마는 죄가 없다..ㅠㅠㅠ
8. 선역의 존재, 숨통 트여서 좋았음
펀치 캐릭터들 대부분이 완전한 선역과는 거리가 먼 편인데, 정환이나 하경이한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윗선에도 정국현 차장검사라는 선역이 한 명쯤 있어서 좋았어. 물론 그에게도 아들이라는 약점이 있긴 하지만ㅋㅋㅋ
하경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게, 정국현 차장검사가 아직은 높은 자리에 있다는 게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아갈 만한 것 같아서.
9. 매력적인 캐릭터들.
나는 캐릭터 하나에만 제대로 꽂혀도 엔딩까지 멱살 잡혀 끌려가는 편인데, 여기 캐릭터들 진짜 매력적이더라
특히 박정환ㅠㅠㅠㅠㅠㅠㅠ 남주 캐릭터를 이렇게 멋있고 슬프게 그리는 게 어딨어..
본방으로 봤다면 매주 무릎 꿇고 박정환 이름을 외치며 봤을 것..
난 원래도 입체적인 캐릭터에 약한데..ㅠㅠ
손에 수많은 먼지를 묻혀가며 살아온 박정환도, 수술실에서 하경이와 함께 처음으로 예린이를 본 날을 떠올리며 웃던 박정환도, 살고 싶다고 울던 박정환도, 이태준과 진한 신뢰를 다지던 시간 속 박정환도, 엄마를 안아주던 박정환도 너무너무 애틋해.
박정환 다치지마ㅠㅠㅠ아프지마ㅠㅠㅠ죽지마ㅠㅠㅠㅠ하면서 봤어 흑흑..
정환이로 논문 하나 쓸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어
마지막까지 멋진 내 새끼 ㅠㅠㅠㅠ
신하경 캐릭터도 좋았음. 언제나 정의, 원칙을 내세우는 캐릭터는 그렇지 않은 캐릭터보다 매력있게 쓰기가 힘들고 행동에 제약이 컸을 걸 알아서, 그런 점을 감안하면 더욱 고민해서 쓴 게 느껴져
하경이가 멋진 검사였고, 또 멋진 엄마, 멋진 아내여서 좋았어
"세상에 나 같은 여자가 또 있을까. 같은 남자한테 청혼을 두 번이나 하는 여자가."
하경이에게서 문득문득 느껴지는 애틋함이 좋아 ㅠㅠㅠ
정환이랑 하경이는 청혼도 이혼도 재청혼도 뭐가 이렇게 다사다난하고 이 드라마는 등장하는 청혼마다 왜 이렇게 뭉클한지..ㅜㅜ
최연진 캐릭도 너무너무 좋았고 (남주한테 이렇게 건조하게 질척대는 여자는 최연진 뿐일 거야...ㅋㅋㅋㅋ진짜 매력있음)
개인적으로는 윤지숙 캐릭터가 중후반까지 너무 싫었는데, 마지막까지 보니 잘 쓴 캐릭터 같아.
아들을 핑계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태준을 몰락시키겠다는 핑계만으로 본인의 온갖 만행을 합리화하는 게 처음엔 모성애로 포장한 위선적인 인간으로만 보여서 싫었거든. 막판에 제 아들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는 인물이었다면 난 이 캐릭터 끝까지 싫었을거야.
그런데 결국 본인이 제일 위험한 순간이 되니 아들을 구렁텅이에 함께 밀어넣는 결정을 하고, 이태준을 밀어낼 수 있다면 언제든 악셀에서 발을 떼고 브레이크를 밟을 것처럼 굴었지만 종내에는 그런 순간이 와도 악셀을 밟다 살인미수범이 되다니. 결말에 들어서며 비로소 이 캐릭터가 빛나는 거 같았음
악행에는 브레이크란 없어, 끝없는 악셀만 있을 뿐이지.
그렇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참 묘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듦
하지만 이호성은..끝까지 싫었다! ㅋㅋㅋㅋ
이태준, 조강재는 전형적인 느낌이면서도 매력있었어. 대놓고 못된 인간들이라 이 둘은 별로 밉지도 않더라ㅋㅋㅋㅋ
10. 대본만큼이나 완벽한 배우들의 연기
김래원은 제대로 연기 본 게 펀치가 처음인데.. 원래 이렇게 연기가 미쳤어?
진짜 너무 잘해서 감탄 나와 그냥 박정환 그 자체야
엄마를 대하는 박정환, 하경이를 대하는 박정환, 예린이를 대하는 박정환, 조강재를 대하는 박정환, 이태준을 대하는 박정환, 동생을 대하는 박정환 등등
그 미묘한 차이를 연기로 소화해내는데 오랜만에 연기에 온종일 감탄하면서 드라마 봤네
아까 위에 청혼씬 텍스트로 적다가 이 텍스트를 어쩜 그렇게 완벽하게 이백프로 살려서 소화해내나 새삼 신기했는데, 펀치에서 연기로 날아다니는 느낌이야
아픈 연기도 너무너무 잘해 덕분에 정환이 애정하는 나덬 보면서 괴로웠어...ㅠㅠㅠ
언어장애 올 때의 연기 디테일도 섬세하고, 후반부에는 진짜 말 그대로 박정환이 '죽어가는' 것 같아서 한번 죽어봤나(?) 싶을 정도.
조금 찾아보니 쪽대본이 꽤 심했다는 거 같던데 쪽대본으로 어떻게 그런 완벽한 연기를 했지?
그리고.. '하경아' 할 때마다 심장 내려앉는 기분 들어ㅠㅠㅋㅋㅋ
하경아 할 때마다 그때의 여러 감정들이 와닿는 것도 신기하고 설레고 하여튼 박정환 죄많은 남자 ㅠㅠ
박정환 자체가 입체적이고 멋있는 캐릭터지만 김래원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멋있고 씁쓸하고 애틋한 박정환이 완성될 수 있었을까
오랜만에 내 취향을 쏟아부은 캐릭터와 연기를 만나서 드라마 보는 내내 행복했음
김아중 연기도 미녀는 괴로워 이후로 오랜만에 제대로 봤는데 연기 너무 잘하더라
군더더기 하나 없이 신하경 캐릭터에 착 달라붙는 완벽한 연기를 본 느낌
정환이한테 이혼 서류 돌려받고 내가 졌네 하면서 울던 장면도 생각나고
바닷가에서 청혼하는 사랑스럽던 모습도 생각나고
냉정하고 똑부러지는 검사, 사랑스러운 연인, 따뜻한 엄마 등등 어느 하나 어색한 것 없이 너무 좋았어
김아중의 연기가 빛나서 하경이의 단단한 신념이 더욱 멋있게 느껴질 수 있었던 거 같음
김래원과의 연기합도 최고야 ㅠㅠ
그 외에도 거슬리는 연기 없고 다들 연기파티라 보면서 행복..
11. 엔딩이 아쉬울 뻔했으나 마지막 5분으로 모든 걸 품음
엔딩 사이다라는 말 믿고 끝까지 달렸는데 마지막화가 나는 보면서 좀 아쉬웠거든
다른거 다 좋았는데 박정환이 너무 불쌍하잖아 ㅠㅠㅠㅠㅠㅠ
끝까지 취조실에서 취조 당하고 협박 당하다가 쓰러지고
끝의 끝까지 행복하게 떠나지 못한 게 너무너무 슬펐음 ㅠㅠㅠㅠㅠ
마지막은 엄마도 보고 하경이도 보고 동생도 보고 예린이도 보고 편안하게 가길 원했는데..
예린이한테 입학식 선물이라도 미리 주고 갈 수 있었으면 원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예린이가 받고 싶어 한 5만원짜리 선물은 뭐였는데ㅠㅠㅠㅠㅠ
정환이가 그거만 주고 가도 되자너ㅠㅠㅠㅠㅠㅠㅠㅠ
설마 이렇게 끝내?? 박정환 이렇게 가??? ㅠㅠㅠㅠ 하면서 보다가..
내가 사랑하던 청혼씬의 그 바닷가에서,
책에 남긴 박정환 마지막 편지를 보며 모든 걸 품었다 😭
진짜 끝까지 멋있는 새끼야 박정환... 사랑하지 않는 법 뭐야..알려줘..
박정환의 심장으로, 신하경의 신념으로.
그렇게 예린이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 살아가라는 목소리가
너무 찡하고 여운 남아서 세번 돌려봄
사실 방금 한번 더 돌려봄
엔딩 너무 완벽해 ㅠㅠㅠㅠㅠ
12. 이 드라마에서 제일 아쉬운 점
왜 블레 없어 왜 대본집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미친 드라마가 블레가 딥디가 없다구요 코멘이 없고 대본집이 없다구요..ㅠㅠㅠㅠ 너무너무 아쉽다
나 펀치덬 됐는데 왜 소장할 게 없죠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렇게 완벽하고 여운 남는 드라마를, 애틋한 캐릭터를 만나서 행복하다 ㅠㅠㅠ
이제 작감배 인터뷰 찾아보고 뎡배에 글 찾아보고 드갤에 리뷰 찾아보면서 여운을 즐겨야겠어
너무 스포 한가득인 글이라 펀치 안 본 사람들은 내 글에 관심도 없겠지만
세상 사람들 제발 다 펀치 봐줬으면 좋겠다 👊
아무튼 펀치 너무너무 재밌었다
~ 후기 끝 ~
펀치 본 후기를 남겨봄 (👊)
참고로 스포 많음 완전 ❗️스포스포스포글❗️
난 드라마를 보다보면 아무리 내 취향의 드라마여도
아쉬운 점이 더 많이 보이는 편인데, 펀치는 그래도 좋았던 점이 훨씬 많이 생각나는 드라마였어
일단 박경수 작가 드라마 본 건 이 작품이 처음인데 작가님 글빨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ㅋㅋㅋㅋ
나중에 펀치가 어떤 드라마였는지 가물가물할 때 내가 다시 떠올려 볼 수 있도록 기록용 겸사겸사..
펀치 보며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이 섞인 의식의 흐름 후기를 남겨봄.
1. 무엇보다 정환이가 딸 예린이를 국제초등학교에 부정입학 시키려 한 정황이 결국은 세상에 알려지게 된 전개가 정말 너무 좋았음.
정환이가 자기 손에 묻힌 다른 먼지들은 전부 책임질 각오를 했지만, 딸 예린이가 그 먼지를 함께 뒤집어 쓰는 것만큼은 두려워 했잖아.
정환이가 하경이와 합세해서 윤지숙으로부터 예린이 부정입학 증거자료를 빼내오고 안심하는 장면이 한편으로는 불편했거든.
나는 박정환 지켜단이지만, 윤지숙이 항상 자기 아들은 죄가 없다는 핑계를 댔던 것처럼,
'예린이를 위해서'라는 핑계로 정환이가 국제초 부정입학 건을 묻을 자격은 없는 거니까.
그래서 결국 예린이 부정입학 건이 온 세상에 알려지게 하는 작가의 전개가 완벽하게 느껴졌어.
정환이의 애틋한 부정(父情)이 저지른 죄가 결국 예린이마저 상처 입힌다는 게.
정도는 다르지만 정환이의 부성애도, 윤지숙의 모성애도, 이태준의 형제애도 각자의 대가를 치르게 되어 드라마가 참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1-2. 위의 전개에서 이태준-박정환 관계도 재밌었어.
정환이가 270억 비리(박정환게이트)를 다 떠안을 테니 하경이와 예린이가 언론에서 난도질 당하는 건 막아달라고 무릎을 꿇으니, 이태준이 온정 아닌 온정을 베풀어 주던 장면. 되게 인상적이었어
이태준-박정환 둘 사이 지난 시간들이 견고했고 진심이었던 만큼 마지막으로 애증 어린 한 줌의 온정은 준다는 게 참 묘하더라고.
그리고 그 온정이 고작 <정환이가 270억 비리를 다 뒤집어 쓰는 대신 무고한 아내와 딸만큼은 논란에서 건져주고, 정환이를 아내와 딸에게 혐의를 덮어씌우려 조작한 개새끼로 만들어 주는 것> 이라는 게.
저 높은 곳에 매달리려면 못 할 게 없던 이태준에게는
고작 그만큼이 자신을 배신한 왼팔에게 마지막으로 줄 수 있는 선물이라는 게 재밌더라
2. 버스기사 아내가 위증했다가 결국 자백하는 전개 극호
초반에 등장하는 유치원 버스 사고가 나한테는 내내 신경쓰이는 사건이었어서 버스기사 아내의 용기있는 선택이 더 좋았음.
버스 차체 문제 덮겠다고 버스기사가 모든 문제를 뒤집어쓰며 빚더미에 떠안게 된 절망적인 순간에, 아내분이 결국 위증을 해서 주인공이 곤란에 빠지는 전개 자체는 심적으로 이해됐었어.
그만큼 버스기사 가족이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버스기사에 대한 누명에 정환이도 일조했으니까 일종의 부메랑 같기도 했고.
근데..너무 찝찝했었거든ㅠ(찝찝한 드라마 싫어함)
그들에게 누명을 씌운 주범 이태준,조강재 돈을 받아서 차린 김밥집, 여전히 벗지 못한 버스기사님의 누명, 누구보다 버스기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발로 뛰었던 하경이가 배신 당하는 상황 등..
그런데 중후반부 다시 한번 버스기사 아내를 등판시켜 용기있는 자백이 사건 해결의 키가 되도록 한 것, 버스기사 가족이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
너무 통쾌하고 시원해. 작가님 사상 정말 내 취향이야 ㅋㅋㅋㅋ
3. 정말정말 친절한 연출, 자막
내가 본 드라마 중에 최고로 연출이 친절해ㅋㅋㅋㅋㅋㅋ
캐릭터들 나올 때마다 이름과 직책 자막 나오는 거 나는 좋았음. 얼굴을 잘 기억 못 하는 편이라 자막 덕에 금방 외웠어.
이호성 수염 깎고 나왔을 때 못 알아봤다가 자막 덕에 알아봄ㅋㅋㅋㅋㅋㅋ 전반적으로 연출이 되게 친절하다고 느낌.
드라마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직관적으로 쉽게 연출한 건 좋았음
물론..가끔 너무너무 친절해서 (언어장애가 올 수도 있고...->정환이 언어장애 장면 나옴, 구토가 나타날 수 있고..->구토 장면 나옴, 등등 대사와 장면이 5연속으로 연결되어 바로 나오는 장면은 너무 친절해ㅋㅋㅋㅋㅋ)
사알짝 촌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는데,
드라마가 7-8년 전 드라마더라 바로 납득함ㅋㅋㅋㅋ
5. 자장면 존나 맛있게 먹음
이 드라마 자장면 홍보대사 아니냐 왤케 맛있게 먹음ㅋㅋㅋㅋㅋㅋ
1화부터 자장면 먹는거 보고 배고팠는데 그 뒤로도 시도때도 없이 자장면 먹더라
그래서 나도 아까 점심으로 자장면 시켜먹음
나 자장면 하나 먹으면서 보는 동안에만 박정환 자장면 두번 먹더라 자장면에 미친 인간들임
6. 정환하경 3화 초반에 나오는 과거 청혼씬..
감히 역대급 청혼이라고 말해봅니다
그간 여러 드라마를 보며 이런 프로포즈 저런 프로포즈 참 많이 봤지만.. 이렇게 현실적이면서도 뭉클하고 아름다운 청혼은 처음 봤다구ㅠㅠㅠㅠㅠ
아직은 떠안고 있는 빚이 많아 청혼에 난감한 기색을 보이던 정환이가
하경이가 보여주는 태아 사진에서 시선을 못 떼던 모습, 그 눈빛이 너무 인상적이었어. 이미 그 순간부터 박정환은 예린이를 너무 사랑하는게 느껴져서 더 뭉클함 ㅠㅠ
"너 많이 힘들거야"
"정환씨랑 같이."
"동료검사들보다.. 돈에 쪼들리면서 살고 다른 사람들이 사는 집,자동차,옷 부러워하게 될 거야"
"정환씨 옆에서."
정환이랑 하경이의 저 대화가 유독 마음에 남아.
우리엄마 왈 결혼하면 너 고생할 거라는 남자랑은 결혼하지 말라던데 엄마 박정환이면 해야될거 같아😭
텍스트만으로는 온전히 느낄 수 없는, 영상으로 직접 보며 느껴지는 둘의 감정이 너무 뭉클했어.
저 말을 하는 박정환의 눈빛, 호흡, 미소가 따스하고, 신하경의 단단한 애정이 애틋해서,
청혼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아름다운 걸까 생각했어
동시에 김래원과 김아중 연기합 정말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오고 ㅠㅠㅠㅠㅠ
시간이 흘러 펀치가 내 기억 속에서 흐릿해진대도 이 청혼 장면만큼은 못 잊을 것 같아.
바다 앞 청혼씬을 사랑하는 내가 엔딩을 보고 울지 않는 방법 그런거 모른다...
7. 아쉬웠던 점은 후루룩 남겨보자면
- 이태준-이태섭 형제의 브로맨스 염병천병 장면이 너무 길게, 너무 자주 나와서 살짝 아쉬웠음.
이태준이 천하의 개새끼지만 제 형에게는 죽고 못 사는 설정 자체는 좋은데...
둘이 나란히 염병떠는 장면 너무 많고 비슷한 패턴 반복이라 루즈해서 나중에는 좀 스킵함. 그나마 이태섭이 빨리 죽어서 다행..ㅎㅎ;
- 이태준은 왜 최연진을, 이호성을 의심하지 않을까?
최연진은 박정환과 가깝고 이호성은 윤지숙과 끈끈하다는 거 모를 리가 없는데, 이태준이 그 둘을 너무 쉽게 믿어준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태준 성격에 수시로 둘의 통화내역 감시하고 시시때때로 의심할 만한데 극후반에서야 둘이 스파이짓을 한다는 걸 알아채는 게 쪼금 아쉬움.
세컨드 폰도 준비하지 않고, 총장실 코앞에서 통화로 상황 공유하는 최연진, 이호성 두 사람도.
- 가족들이 정환이 관련 소식을 알게 되는 루트가 거의 신문이라 나중엔 또 신문이야? 싶은 게 아주 조금 아쉽.
- 이호성은 윤지숙을 대체 왜 저렇게 따르는가.
윤지숙을 도와 이태준을 몰아내야 자기가 친구들을 버린 과거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논리만으로 납득하기엔 좀 빈약한 느낌.
하경이나 정환이가 거의 죽을 위기에 처해도 너무 태연해서 옛 친구가 맞긴 한가 싶고 하여튼 개인적으로는 제일 공감이 안 되는 캐릭이었음.
뭐 반드시 모든 캐릭에 공감할 필요는 없으니까.
- 중간중간 튀는 피피엘. 피피엘을 서사적으로 녹이려고 애쓰는게 보여서 오히려 거슬렸어. 하지만 피피엘에 대해 작가는, 드라마는 죄가 없다..ㅠㅠㅠ
8. 선역의 존재, 숨통 트여서 좋았음
펀치 캐릭터들 대부분이 완전한 선역과는 거리가 먼 편인데, 정환이나 하경이한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윗선에도 정국현 차장검사라는 선역이 한 명쯤 있어서 좋았어. 물론 그에게도 아들이라는 약점이 있긴 하지만ㅋㅋㅋ
하경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배가 있다는 게, 정국현 차장검사가 아직은 높은 자리에 있다는 게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아갈 만한 것 같아서.
9. 매력적인 캐릭터들.
나는 캐릭터 하나에만 제대로 꽂혀도 엔딩까지 멱살 잡혀 끌려가는 편인데, 여기 캐릭터들 진짜 매력적이더라
특히 박정환ㅠㅠㅠㅠㅠㅠㅠ 남주 캐릭터를 이렇게 멋있고 슬프게 그리는 게 어딨어..
본방으로 봤다면 매주 무릎 꿇고 박정환 이름을 외치며 봤을 것..
난 원래도 입체적인 캐릭터에 약한데..ㅠㅠ
손에 수많은 먼지를 묻혀가며 살아온 박정환도, 수술실에서 하경이와 함께 처음으로 예린이를 본 날을 떠올리며 웃던 박정환도, 살고 싶다고 울던 박정환도, 이태준과 진한 신뢰를 다지던 시간 속 박정환도, 엄마를 안아주던 박정환도 너무너무 애틋해.
박정환 다치지마ㅠㅠㅠ아프지마ㅠㅠㅠ죽지마ㅠㅠㅠㅠ하면서 봤어 흑흑..
정환이로 논문 하나 쓸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어
마지막까지 멋진 내 새끼 ㅠㅠㅠㅠ
신하경 캐릭터도 좋았음. 언제나 정의, 원칙을 내세우는 캐릭터는 그렇지 않은 캐릭터보다 매력있게 쓰기가 힘들고 행동에 제약이 컸을 걸 알아서, 그런 점을 감안하면 더욱 고민해서 쓴 게 느껴져
하경이가 멋진 검사였고, 또 멋진 엄마, 멋진 아내여서 좋았어
"세상에 나 같은 여자가 또 있을까. 같은 남자한테 청혼을 두 번이나 하는 여자가."
하경이에게서 문득문득 느껴지는 애틋함이 좋아 ㅠㅠㅠ
정환이랑 하경이는 청혼도 이혼도 재청혼도 뭐가 이렇게 다사다난하고 이 드라마는 등장하는 청혼마다 왜 이렇게 뭉클한지..ㅜㅜ
최연진 캐릭도 너무너무 좋았고 (남주한테 이렇게 건조하게 질척대는 여자는 최연진 뿐일 거야...ㅋㅋㅋㅋ진짜 매력있음)
개인적으로는 윤지숙 캐릭터가 중후반까지 너무 싫었는데, 마지막까지 보니 잘 쓴 캐릭터 같아.
아들을 핑계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태준을 몰락시키겠다는 핑계만으로 본인의 온갖 만행을 합리화하는 게 처음엔 모성애로 포장한 위선적인 인간으로만 보여서 싫었거든. 막판에 제 아들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는 인물이었다면 난 이 캐릭터 끝까지 싫었을거야.
그런데 결국 본인이 제일 위험한 순간이 되니 아들을 구렁텅이에 함께 밀어넣는 결정을 하고, 이태준을 밀어낼 수 있다면 언제든 악셀에서 발을 떼고 브레이크를 밟을 것처럼 굴었지만 종내에는 그런 순간이 와도 악셀을 밟다 살인미수범이 되다니. 결말에 들어서며 비로소 이 캐릭터가 빛나는 거 같았음
악행에는 브레이크란 없어, 끝없는 악셀만 있을 뿐이지.
그렇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참 묘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듦
하지만 이호성은..끝까지 싫었다! ㅋㅋㅋㅋ
이태준, 조강재는 전형적인 느낌이면서도 매력있었어. 대놓고 못된 인간들이라 이 둘은 별로 밉지도 않더라ㅋㅋㅋㅋ
10. 대본만큼이나 완벽한 배우들의 연기
김래원은 제대로 연기 본 게 펀치가 처음인데.. 원래 이렇게 연기가 미쳤어?
진짜 너무 잘해서 감탄 나와 그냥 박정환 그 자체야
엄마를 대하는 박정환, 하경이를 대하는 박정환, 예린이를 대하는 박정환, 조강재를 대하는 박정환, 이태준을 대하는 박정환, 동생을 대하는 박정환 등등
그 미묘한 차이를 연기로 소화해내는데 오랜만에 연기에 온종일 감탄하면서 드라마 봤네
아까 위에 청혼씬 텍스트로 적다가 이 텍스트를 어쩜 그렇게 완벽하게 이백프로 살려서 소화해내나 새삼 신기했는데, 펀치에서 연기로 날아다니는 느낌이야
아픈 연기도 너무너무 잘해 덕분에 정환이 애정하는 나덬 보면서 괴로웠어...ㅠㅠㅠ
언어장애 올 때의 연기 디테일도 섬세하고, 후반부에는 진짜 말 그대로 박정환이 '죽어가는' 것 같아서 한번 죽어봤나(?) 싶을 정도.
조금 찾아보니 쪽대본이 꽤 심했다는 거 같던데 쪽대본으로 어떻게 그런 완벽한 연기를 했지?
그리고.. '하경아' 할 때마다 심장 내려앉는 기분 들어ㅠㅠㅋㅋㅋ
하경아 할 때마다 그때의 여러 감정들이 와닿는 것도 신기하고 설레고 하여튼 박정환 죄많은 남자 ㅠㅠ
박정환 자체가 입체적이고 멋있는 캐릭터지만 김래원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멋있고 씁쓸하고 애틋한 박정환이 완성될 수 있었을까
오랜만에 내 취향을 쏟아부은 캐릭터와 연기를 만나서 드라마 보는 내내 행복했음
김아중 연기도 미녀는 괴로워 이후로 오랜만에 제대로 봤는데 연기 너무 잘하더라
군더더기 하나 없이 신하경 캐릭터에 착 달라붙는 완벽한 연기를 본 느낌
정환이한테 이혼 서류 돌려받고 내가 졌네 하면서 울던 장면도 생각나고
바닷가에서 청혼하는 사랑스럽던 모습도 생각나고
냉정하고 똑부러지는 검사, 사랑스러운 연인, 따뜻한 엄마 등등 어느 하나 어색한 것 없이 너무 좋았어
김아중의 연기가 빛나서 하경이의 단단한 신념이 더욱 멋있게 느껴질 수 있었던 거 같음
김래원과의 연기합도 최고야 ㅠㅠ
그 외에도 거슬리는 연기 없고 다들 연기파티라 보면서 행복..
11. 엔딩이 아쉬울 뻔했으나 마지막 5분으로 모든 걸 품음
엔딩 사이다라는 말 믿고 끝까지 달렸는데 마지막화가 나는 보면서 좀 아쉬웠거든
다른거 다 좋았는데 박정환이 너무 불쌍하잖아 ㅠㅠㅠㅠㅠㅠ
끝까지 취조실에서 취조 당하고 협박 당하다가 쓰러지고
끝의 끝까지 행복하게 떠나지 못한 게 너무너무 슬펐음 ㅠㅠㅠㅠㅠ
마지막은 엄마도 보고 하경이도 보고 동생도 보고 예린이도 보고 편안하게 가길 원했는데..
예린이한테 입학식 선물이라도 미리 주고 갈 수 있었으면 원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예린이가 받고 싶어 한 5만원짜리 선물은 뭐였는데ㅠㅠㅠㅠㅠ
정환이가 그거만 주고 가도 되자너ㅠㅠㅠㅠㅠㅠㅠㅠ
설마 이렇게 끝내?? 박정환 이렇게 가??? ㅠㅠㅠㅠ 하면서 보다가..
내가 사랑하던 청혼씬의 그 바닷가에서,
책에 남긴 박정환 마지막 편지를 보며 모든 걸 품었다 😭
진짜 끝까지 멋있는 새끼야 박정환... 사랑하지 않는 법 뭐야..알려줘..
박정환의 심장으로, 신하경의 신념으로.
그렇게 예린이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 살아가라는 목소리가
너무 찡하고 여운 남아서 세번 돌려봄
사실 방금 한번 더 돌려봄
엔딩 너무 완벽해 ㅠㅠㅠㅠㅠ
12. 이 드라마에서 제일 아쉬운 점
왜 블레 없어 왜 대본집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미친 드라마가 블레가 딥디가 없다구요 코멘이 없고 대본집이 없다구요..ㅠㅠㅠㅠ 너무너무 아쉽다
나 펀치덬 됐는데 왜 소장할 게 없죠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렇게 완벽하고 여운 남는 드라마를, 애틋한 캐릭터를 만나서 행복하다 ㅠㅠㅠ
이제 작감배 인터뷰 찾아보고 뎡배에 글 찾아보고 드갤에 리뷰 찾아보면서 여운을 즐겨야겠어
너무 스포 한가득인 글이라 펀치 안 본 사람들은 내 글에 관심도 없겠지만
세상 사람들 제발 다 펀치 봐줬으면 좋겠다 👊
아무튼 펀치 너무너무 재밌었다
~ 후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