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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노을 기자]
일흔 나이로 발레를 시작한 '나빌레라' 속 덕출의 뭉클한 진심이 시청자들의 눈물 콧물을 쏙 빼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연출 한동화)는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심덕출(박인환 분)과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이채록(송강 분)의 성장 드라마다. 오래도록 발레를 꿈으로 간직해온 덕출과 퉁명스럽지만 누구보다 덕출을 챙기는 채록이 발레라는 접점으로 얽히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큰 감동을 안기고 있다.집배원으로 살아온 덕출은 한평생 가족을 위해 일하며 올곧게 살아왔다. 타인에 헌신하던 삶은 잠시 접어두고 이제야 비로소 꿈을 꿀 수 있게 됐는데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는다. '하늘도 무심하시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덕출이 남을 생을 살아갈 이유는 변함없이 '백조의 호수'다. 오디션을 볼 수 있게 됐다는 말에 자기는 꼭 백조가 되고 싶다면서 눈을 빛내는 덕출의 얼굴이 '나빌레라' 자체다.
채록은 덕출이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된 인물이다. 그를 걱정하고 윽박지르면서도 어떻게든 무대에 올리고 싶어하는 채록의 진심과 덕출의 희망은 10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레로 완성됐다. 관객이라고는 큰 아들뿐인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덕출은 그렇게 또 한번 백조라는 꿈을 꿨다.
https://img.theqoo.net/tCGKo
발레복을 입은 덕출을 보고 있자면 그가 겪었을 세월과 풍파가 오롯이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덕출은 매 장면마다 눈물을 쏙 빼놓는다.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초반부에도 아이처럼 웃는 덕출의 얼굴이 화면 가득 찰 때 사랑스러우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은 먹먹했다. 이후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했을 때 처연한 뒷모습은 애잔함을 넘어 가슴을 쿵쿵 쳤다.
'나빌레라'는 덕출과 채록이 놓인 현실을 그저 망연자실 관망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하고 돌고 돌아, 애쓰고 애써 찾은 꿈을 지키려고 분투하는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아내와 자식 시선에서 바라본 덕출의 얼굴은 또 코끝을 찡하게 만들어 기어코 눈물을 쏟게 만들지언정 그 여정을 희망으로 응원하게 한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예쁜 '나빌레라' 속 덕출과 채록의 발레 이야기는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계속 보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는 드라마가 끝나더라도, 언제까지고 떠올릴 때마다 코끝이 찡할 것 같다. (사진=tvN '나빌레라')
[뉴스엔 김노을 기자]
일흔 나이로 발레를 시작한 '나빌레라' 속 덕출의 뭉클한 진심이 시청자들의 눈물 콧물을 쏙 빼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연출 한동화)는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심덕출(박인환 분)과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이채록(송강 분)의 성장 드라마다. 오래도록 발레를 꿈으로 간직해온 덕출과 퉁명스럽지만 누구보다 덕출을 챙기는 채록이 발레라는 접점으로 얽히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큰 감동을 안기고 있다.집배원으로 살아온 덕출은 한평생 가족을 위해 일하며 올곧게 살아왔다. 타인에 헌신하던 삶은 잠시 접어두고 이제야 비로소 꿈을 꿀 수 있게 됐는데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는다. '하늘도 무심하시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덕출이 남을 생을 살아갈 이유는 변함없이 '백조의 호수'다. 오디션을 볼 수 있게 됐다는 말에 자기는 꼭 백조가 되고 싶다면서 눈을 빛내는 덕출의 얼굴이 '나빌레라' 자체다.
채록은 덕출이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된 인물이다. 그를 걱정하고 윽박지르면서도 어떻게든 무대에 올리고 싶어하는 채록의 진심과 덕출의 희망은 10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레로 완성됐다. 관객이라고는 큰 아들뿐인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덕출은 그렇게 또 한번 백조라는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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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복을 입은 덕출을 보고 있자면 그가 겪었을 세월과 풍파가 오롯이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덕출은 매 장면마다 눈물을 쏙 빼놓는다.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초반부에도 아이처럼 웃는 덕출의 얼굴이 화면 가득 찰 때 사랑스러우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은 먹먹했다. 이후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했을 때 처연한 뒷모습은 애잔함을 넘어 가슴을 쿵쿵 쳤다.
'나빌레라'는 덕출과 채록이 놓인 현실을 그저 망연자실 관망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하고 돌고 돌아, 애쓰고 애써 찾은 꿈을 지키려고 분투하는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아내와 자식 시선에서 바라본 덕출의 얼굴은 또 코끝을 찡하게 만들어 기어코 눈물을 쏟게 만들지언정 그 여정을 희망으로 응원하게 한다.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예쁜 '나빌레라' 속 덕출과 채록의 발레 이야기는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계속 보고 싶은 이들의 이야기는 드라마가 끝나더라도, 언제까지고 떠올릴 때마다 코끝이 찡할 것 같다. (사진=tvN '나빌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