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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가 공개 전 받았던 뜨거운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시즌1가 가지고 있던 서사와 매력을 시즌2가 이어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대다수다.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1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린다는 기발한 설정과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는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사랑 받았다.
시즌1에서는 유년시절 아픔, 부모님이 남긴 빚으로 이모의 구박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조조(김소현 분), 금수저에 빼어난 외모까지 갖췄지만 사랑받지 못한 채 자라나 결핍에 시달리는 황선오(송강 분), 우정도 사랑도 착하고 건강하게 지켜내는 황선오의 유일한 절친이자 조조바라기 이혜영(정가람 분)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풋풋하지만 무거운 첫사랑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김조조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구겨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황선오는 김조조에게 직진으로 다가가는 순정남이었다. 이혜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어른스러움을 보였다. 시즌1에서는 김조조와 황선오의 사랑과 이별, 그 후 성인이 되어 재회한 김조조에게 다가가는 이혜영의 모습이 애틋하게 그려졌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에서 담길 이들의 삼각관계는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일 수 밖에. 문제는 시즌2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다는 것이다. 시청률이 매번 공개되는 TV 드라마와 달리 넷플릭스는 시청자수를 공개하지 않아 객관적인 지표를 알 수는 없지만 넷플릭스 오늘의 순위, 커뮤니티 화제성 등은 드라마 공개 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는 시즌1이 쌓은 서사가 시즌2에서 무너진 탓이 크다. 시즌1에서 시청자들은 이미 김조조와 황선오가 사랑에 빠지고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애틋한 모습들을 지켜봤다. 김조조가 황선오에게 이별을 고한 것 역시 마음이 식어서가 아님을 안타까워하고 있던 상황. 시즌2에서 김조조와 이혜영의 사랑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서는 시즌1에서 쌓았던 이 서사를 잘 마무리 했어야 한다.
'좋아하면 울리는'이 가지고 있는 주제 의식에 보다 부합하는 것은 좋알람을 먼저 끄고 좋알람 없이 자신의 마음을 김조조에게 표현한 이혜영이다. 이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시즌2 공개 전 김조조와 이혜영이 이뤄질 것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 과정이 재미있고 매끄럽게 그려져야 했으나 시즌2는 이 지점에서 실패했다.
'이혜영과 김조조가 이어져야 한다'는 목표 아래 시즌1에서 쌓았던 서사를 무시한 듯한 전개가 펼쳐진 것이 가장 큰 패착이다. 김조조에게 황선오는 힘들었던 시기 빛과 같은 존재였고 시청자들이 이입했던 부분이지만 시즌2에서는 이 과거가 없었던 것처럼 냉정하기만 하다. 애틋한 첫사랑을 잘 보내주고 새로운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성숙함을 예상했던 시청자들에겐 당황스러운 부분이다. 시즌1과 시즌2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한 장면도 등장해 어리둥절함을 안기기도 한다.
시즌1과 시즌2 작가, 감독 바뀌었더라도 같은 세계관, 이어지는 서사인 만큼 이 부분을 보다 신경 써야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oing@
[뉴스엔 이민지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가 공개 전 받았던 뜨거운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시즌1가 가지고 있던 서사와 매력을 시즌2가 이어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대다수다.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1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린다는 기발한 설정과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는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사랑 받았다.
시즌1에서는 유년시절 아픔, 부모님이 남긴 빚으로 이모의 구박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조조(김소현 분), 금수저에 빼어난 외모까지 갖췄지만 사랑받지 못한 채 자라나 결핍에 시달리는 황선오(송강 분), 우정도 사랑도 착하고 건강하게 지켜내는 황선오의 유일한 절친이자 조조바라기 이혜영(정가람 분)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풋풋하지만 무거운 첫사랑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김조조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구겨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황선오는 김조조에게 직진으로 다가가는 순정남이었다. 이혜영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어른스러움을 보였다. 시즌1에서는 김조조와 황선오의 사랑과 이별, 그 후 성인이 되어 재회한 김조조에게 다가가는 이혜영의 모습이 애틋하게 그려졌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에서 담길 이들의 삼각관계는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일 수 밖에. 문제는 시즌2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다는 것이다. 시청률이 매번 공개되는 TV 드라마와 달리 넷플릭스는 시청자수를 공개하지 않아 객관적인 지표를 알 수는 없지만 넷플릭스 오늘의 순위, 커뮤니티 화제성 등은 드라마 공개 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는 시즌1이 쌓은 서사가 시즌2에서 무너진 탓이 크다. 시즌1에서 시청자들은 이미 김조조와 황선오가 사랑에 빠지고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애틋한 모습들을 지켜봤다. 김조조가 황선오에게 이별을 고한 것 역시 마음이 식어서가 아님을 안타까워하고 있던 상황. 시즌2에서 김조조와 이혜영의 사랑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서는 시즌1에서 쌓았던 이 서사를 잘 마무리 했어야 한다.
'좋아하면 울리는'이 가지고 있는 주제 의식에 보다 부합하는 것은 좋알람을 먼저 끄고 좋알람 없이 자신의 마음을 김조조에게 표현한 이혜영이다. 이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시즌2 공개 전 김조조와 이혜영이 이뤄질 것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 과정이 재미있고 매끄럽게 그려져야 했으나 시즌2는 이 지점에서 실패했다.
'이혜영과 김조조가 이어져야 한다'는 목표 아래 시즌1에서 쌓았던 서사를 무시한 듯한 전개가 펼쳐진 것이 가장 큰 패착이다. 김조조에게 황선오는 힘들었던 시기 빛과 같은 존재였고 시청자들이 이입했던 부분이지만 시즌2에서는 이 과거가 없었던 것처럼 냉정하기만 하다. 애틋한 첫사랑을 잘 보내주고 새로운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성숙함을 예상했던 시청자들에겐 당황스러운 부분이다. 시즌1과 시즌2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한 장면도 등장해 어리둥절함을 안기기도 한다.
시즌1과 시즌2 작가, 감독 바뀌었더라도 같은 세계관, 이어지는 서사인 만큼 이 부분을 보다 신경 써야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