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로맨스 드라마의 경우 메인 커플을 지지하거나, 서브 커플을 지지하는 시청자들이 나뉘기 마련이지만, '여신강림'에서는 유독 '수호파', '서준파'를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양쪽 모두 캐릭터의 매력을 압도적으로 살려주는 스토리와 설정이 탄탄하게 이어지기 때문.
아주 어릴 때부터 알게 모르게 위로를 주고받으며 단단한 서사를 쌓은 임주경-이수호의 로맨스, 악연으로 시작해 '임주경 한길'만 묵묵하고 조용히 걸어가는 한서준의 짝사랑 로맨스가 한때 절친이었지만 정세연(찬희)의 죽음으로 오해가 생겼던 이수호, 한서준이 우정을 회복하는 과정과 어우러지며 하이틴 로맨스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다.
차은우, 황인엽, 문가영이 연기하는 이수호, 한서준, 문가영의 서로 다른 매력은 뻔하지만 특별한 삼각 로맨스를 보여준다.
차은우는 임주경 앞에서는 모든 봉인을 솔직하게 해제하고 아무런 계산 없이 아낌없는 사랑을 저돌적으로 쏟아붓는 '논스톱 사랑꾼' 이수호로 설렘을 유발한다. 황인엽은 자신을 뒤돌아봐주지 않는 임주경 때문에 가슴앓이 하면서도 반칙을 쓰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강요하는 대신 묵묵하게 임주경과 이수호를 모두 돌봐주는 '벤츠남' 한서준으로 '차세대 멜로남'으로 떠올랐다. 캐릭터에 완전 빙의한 듯한 세 사람의 연기력은 '여신강림' 인기의 1등 공신이다.
'여신강림' 김시은 작가는 탁월한 상황 설정으로 설득력 있는 삼각 로맨스를 뽑아낸다. 삼각 관계가 지지부진해질수록 스토리 전개가 힘을 잃는 것과 달리, 김 작가는 삼각 로맨스의 발전과 함께 결말로 향하는 동력을 더 가동 중이다. '여주인공이 민폐 캐릭터'라는 그 흔한 창조 논란이 나오지 않는 것도 설득력 있는 삼각 로맨스라 가능했다. 유치하다는 평가가 나올 법한 웹툰 속 로맨스를 그대로 안방에 옮기면서도 풋풋함은 살리고 생동감은 높인 영리한 선택을 칭찬할만하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477/0000283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