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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 구미호뎐 '사랑하는 지아에게' 편지 형식으로 써 본 연지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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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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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을 하면 할수록 연지아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져서 울적해 하다가 진즉에 상상력과 표현의 한계에 부딪쳤으면서도 일주일 동안 상플로 미친 듯이 달려가지고 이젠 그만 해야지 했는데 연본 브이라이브 소식에 들떠서 또 쓰고야 말았네. 라이브 시간이 일하는 시간이랑 겹치는 거 알고 다시 급 우울해졌지만 하...

연본 브이라이브 보고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


이연은 돌아온 후에도 지아에게 연애편지 자주 써 줬겠지?





사랑하는 지아에게


나는 지금 나란히 누워 잠든 우리 아가와 너를 바라보고 있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 자는 모습마저 똑 닮은 두 사람이 내 아내, 내 딸이구나 생각하니까 또 가슴이 벅차오른다.


지아야

네가 그랬지. 언제 끝이 날지 알 수 없는 막연한 그 긴 기다림의 시간이 어떻게 미치도록 좋을 수 있었느냐고. 그건 지나온 나의 모든 날들 속에 네가 함께 있어주었으니까. 그래서 미치도록 좋았던 거야, 나는.

그리고 나는 너와 함께 하는 모든 순간들이 여전히 설레.

비 예보가 있는 날에 우산 없이 출근한 너를 데리러 갈 생각에 마음이 들뜨고, 러시아워에 발이 묶여 너와 단둘이 함께할 수 있는 지체된 시간들에도 고마운 마음이 들어. 집안 곳곳 한 데 섞여 있는 너와 내 물건들을 볼 때마다 이렇게 하나가 되어 더해져가고 있는 우리의 시간들이 참 좋아. 무엇보다 이연과 남지아 이름 앞에 한 쌍이 되는 수식어들이 생겨나는 게 나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해.


아내 남지아 남편 이연

엄마 남지아 아빠 이연


지아야

나는 나와 놀다가도 엄마 목소리만 들리면 방긋 웃으면서 네게 달려가 안기는 우리 딸이 좋아. 신주가 아무리 재미나게 해줘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아빠를 찾으며 우는 우리 딸이 좋고, 나를 보고서야 울음을 그치는 널 빼닮은 그 맑고 큰 눈망울이 좋아. 나는 너를 엄마라고 부르는 우리 딸이 나를 아빠라고 불러주는 게 못 견디게 좋아. 너는 아빠 소리 듣는 게 삶의 유일한 목표냐고 내게 물었지만 그게 내가 그렇게나 듣고 싶어 안달했던 이유야.


지아야

넌 내 의미 있는 삶의 모든 이유야. 내 삶의 우선순위는 너야. 나는 너로 인해 비로소 완성이 돼. 그래서 나는 앞으로 우리가 같이 걸어가야 할 시간의 길 위에서 너와 내 이름 앞에 붙게 될 또 다른 한 쌍을 이루는 수식어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돼. 마냥 두근거려. 차곡차곡 쌓여가는 우리의 일상만큼 남지아 옆의 이연은, 이연 옆의 남지아는 더 끈끈해질 테니까.

그러니 지금처럼 우리 둘이 손 꼭 잡고 오래오래 걷자. 그렇게 살자, 우리.


사랑해 지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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