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악의꽃 “살인은 살인일 뿐” ‘악의 꽃’ 악에 대한 시선 재고, 의미있는 시선[TV와치]
688 8
2020.09.18 15:36
688 8
매회 시청자들에게 의미있는 생각거리를 던지며 주제 의식을 드러내던 tvN 드라마 '악의 꽃'이 이번엔 악에 대한 시선을 재고하게 만들었다.

9월 17일 방송된 '악의 꽃' 15회에서는 제가 먼저 죽여달라 도현수(이준기 분)을 자극해 놓곤 진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이 오자 겁에 질려 도망치는 백희성(김지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내내 사람을 제 맘대로 죽일 수 있다는 도취감에 빠져 있던 그는 되레 도현수를 "싸이코패스"라고 불렀다.

이런 백희성의 모습은 앞서 계단이 너무 많아 할머니를 죽였다던 사회복지사를 떠올리게 했다. 본인 입으로 자신이 세상에 3% 정도 있는 반사회적 인격이라며 허세를 부리던 그녀는 고작 차지원(문채원 분)의 뺨 몇 대에 무너져 "살려달라"고 빌었다. 차지원은 이런 그녀에 "너보다 약한 사람들 속이고 해치다 보면 네가 뭐 대단한 존재라도 되는 거 같지. 네 최후가 얼마나 하찮고 보잘 것 없는지 내 눈으로 똑똑히 보고 기억해 주겠다"고 예고했다.

당시 그냥 스쳐 지나가는 듯했던 차지원의 말은 사실 '악의 꽃' 속 모든 악의 말로와 같았다. 연쇄살인을 주도한 악의 화신 도민석(최병모 분)은 제가 키운 또다른 악에 뒤통수를 맞아 자살로 위장당한 채 죽었고 아들의 죄를 숨겨주느라 견고한 성을 쌓았던 백만우(손종학 분), 공미자(남기애 분)은 사회적 명예에 자식까지 모두 잃고 외로이 남았다. 돈에 미쳐 인신매매를 하던 염상철(김기무 분)은 손 안에 쥔 돈 한 장 써보지 못하고 돈 냄새를 맡다 그다운 최후를 맞이했다.


'악의 꽃'은 이들의 악에 그 어떤 수식어도 붙이지 않았다. 그들이 아무리 자아도취에 빠진다 한들 악은 악에 불과했다. "살인 앞엔 그 어떤 수식어도 붙을 수 없다. 살인은 살인일 뿐"이라는 차지원의 신념은 '악의 꽃'이 그려내는 악에 대한 시선을 관통하고 있었다. 그렇게 수식어로 포장되지 않은 악은 추악하고 탐욕스러웠으며 또 한편으론 하찮고 보잘 것 없었다. 이 드라마가 그려내는 악의 진정한 민낯이었다.

그동안 참으로 많은 영화, 드라마, 그리고 현실 속에서 악은 악 외에 또 다른 옷을 입어 왔다. 때로는 정의, 때로는 복수, 어쩔 땐 그 옷이 멋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그 모든 게 정답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악은 어떤 옷을 입든 그저 악일 뿐, 그렇기에 그 어떤 서사 어린 시선을 줄 가치도 없었다. 이 드라마가 악의 최후를 조금의 비장함도 없이 그리는 이유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백희성은 도현수에게 "아마 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거다. 수감 중에 출판도 한번 해볼까. 내가 어떤 식으로 자라왔는지, 도민석과 내가 뭘 하며 놀았는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우리가 살인을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켰는지. 다들 궁금해서 미칠 거다. 얼마나 팔릴 거 같냐"고 물으며 자아도취를 드러냈다. 이는 어쩌면 이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던지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악의 꽃'을 통해 악의 진짜 민낯을 확인한 시청자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328638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광고] <보검 매직컬> 특가 기획전 및 댓글 이벤트 4/5까지! 1 04.03 15,4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4,78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95,9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8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06,454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488,752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22,813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25.05.17 1,186,420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4/2 ver.) 142 25.02.04 1,783,907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19 24.02.08 4,579,359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49,415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72 22.03.12 7,015,250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96,438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87,399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5 19.02.22 5,926,49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095,58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478905 잡담 대군부인 변우석 따라하는 아이유가 넘 귀여움ㅋㅋ 15:57 10
15478904 잡담 대군부인 엠사 오늘 영상 안 주면 .. 15:57 11
15478903 잡담 ㅅㅈㅎ 햄버거 진짜 괜찮은 음식 같음 15:57 5
15478902 잡담 오늘 핑계고에서 변우석이 아이유한테 준거 뭔지 궁금해 1 15:57 26
15478901 onair 🍁가을 첫방 첫공개 드라마 여자 캐릭드컵 158강56조🍁 15:57 2
15478900 잡담 사냥개들2에 중증 천장미쌤 나온다 15:56 12
15478899 잡담 약한영웅 걍 오진원이 범석이 입양도 안했으면 15:56 12
15478898 잡담 유재석 캠프를 힐링캠프라 생각한거 변우석밖에 없을듯 ㅋㅋ 3 15:56 55
15478897 잡담 왕사남 홍위랑 태산이 나이(각본집 ㅅㅍ) 1 15:55 35
15478896 잡담 보검매직컬 예상보다 더 셋 다 일 너무 잘하고 마을주민들도 재밌고 15:55 8
15478895 잡담 경도 연기 미쳤냐고 15:55 7
15478894 잡담 보검매직컬 다인이ㅋㅋ이상이 첫인상 무서웠나보네 2 15:55 25
15478893 잡담 아없숲 보는 중인데 윤계상 악역 ㅅㅊ하게되네 15:54 12
15478892 잡담 약한영웅 범석이는 뎡배에서 처리했으니 안심하라구 4 15:53 52
15478891 잡담 굥파면이 벌써 1년지남 15:53 11
15478890 잡담 황진이 보는데 하지원 조오옹ㄹ라 예쁨 ㅠㅠ 15:53 12
15478889 잡담 타ㅂ 은퇴한다 하지 않았어? 2 15:53 169
15478888 잡담 이번 핑계고 댓글에 이거 뜬금 없는데 웃기다 8 15:52 232
15478887 잡담 약한영웅 범석이를 증오함.... 2 15:52 48
15478886 잡담 이생잘 야근한 전무님 쫌 15:5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