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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임상춘 작가 필명 뜻 찾아보다 인터뷰 모음 있길래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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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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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하나입니다.

당신은 지금 무척 잘하고 있고, 잘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응원하는 글을 쓰고 싶어요.

그게 청춘이든, 우리 부모 세대든, 누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도 '잘 살고 있으니 힘내라' 고 응원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자전거에 바람을 넣는 것처럼 사람들을 응원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Q. 필명 '임상춘' 뜻, 어디까지 공개할 수 있는지?

" 성별도, 나이도 없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

작가가 작품 앞에 있는게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작가로서 주변의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사람으로 머물고 싶다.

성별과 나이를 짐작하지 못하면서도 너무 필명 같아 보이지 않게 지으려 했다.

몇가지 후보가 있었는데 생각할 '상' 에 넉넉할 '춘' 자를 골랐다.

30대 초반의 여성 작가라는 사실은 제작발표회 때 어쩔 수 없이 알려졌으니 거기까지만 말하고 싶다.


Q. 30대 초반 여성이라고 하기에는 이야기의 넓이와 깊이가 남다르다. 특히 <백희가 돌아왔다>는 상당히 걸쭉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랑 많이 지냈는데 할머니의 영향을 받았다.

음식장사를 하셨는데 같이 장도 보러 다니고 마실도 다니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굉장히 따뜻한 분이셨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으셨다.

<백희가 돌아왔다> 를 보시고 돌아가셨는데 손녀가 쓴 작품이라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셨다.


Q. 혜성 같이 등장했다. 어떻게 드라마 작가가 됐나 ?

나도 쌈, 마이웨이 주인공들처럼 그냥 흘러가듯 살았다.

회사 생활 비슷하게 하다가 20대 후반에 드라마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뛰어들었다.

사람들이 정말 드라마를 많이 본다.

늦은 밤 버스를 타면 다들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보며 즐거워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딴 거 필요 없고, 그저 좀 유쾌하고 편안한 드라마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 교육을 받지 않아 대본을 많이 구해서 혼자 공부를 했고, MBC 드라마 공모에 응모한 게 인연이 돼 단막극 <내 인생의 혹> 으로 데뷔하게 됐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생활의 달인> 같은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한다.

우리 주변의 '달인' 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일이 사실은 엄청난 일이다.

그런 이야기가 좋다.



대사를 쓸 때 누구나 느끼는 감정들을 담으려고 해요.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주변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대사로 써야지' 라는 생각으로 관찰하려고 하지 않고, 최대한 그 마음이 되려고 노력해요.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했어요.
내 이야기처럼 분노하고 그랬죠.


내가 지나가면서도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한 재벌 이야기보다는 내 주변에 있는 인물들을 그리고 싶었다.

나하고 비슷한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드라마를 쓰면서 남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는 게 철칙.


​사람은 알고 보면 모두 따뜻하다.
누구나 착한 마음이 있다고 믿는다.

드라마에서 그걸 계속 말해주고 싶다.


그래서 내 드라마에서 비극은 없을 겁니다.

사는 것도 텁텁한데 드라마에서라도 항상 행복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쌈 마이웨이 종영 후)

아직 어떤 이야기를 쓸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촌스럽고 투박하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될 거예요.

저는 착한 사람들의 소소한 갈등이 좋거든요.



(내 사족) 꾸준히 마이웨이 휴먼드라마 쓰실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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